큰 명절이 지나고, 우수가 찾아와 겨울의 분위기가 한결 누그러진 느낌이다.
작년부터 우리지역의 미술관을 찾아, 미술작품과 자연속의 미술관을 산책하는 재미가 생겼다.
충남 당진의 아미미술관, 아산의 당림미술관을 찾아 화가의 느낌과 작품. 그 주변자연의 풍경을 즐겼었다.
오늘 찾은곳은 충남 공주의 '임립미술관'
얼마전 가을의 입립미술관의 풍경을 SNS에서 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겨울의 미술관을 방문했다.
미술관의 앞뜰엔 백제의 상징이 있고, 그 뒤로 산새가 아름답다.
겨울의 삭막함이라기 보다, 파란하늘아래 빨간 미술작품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멋진 풍경이라 느껴진다.
미술관은, 작년 12월부터 오는 식목일까지 '임립 근작전'이 열리고 있다.
다른 미술관에서 느끼지 못했던 작품들에 기대를 안고 전시관으로 들어가본다.
입립 화가님의 작품.
'서양화'라는 장르를 깊이있게 공부하지 못한 나로선, 잘 모르겠지만 작품이 풍기는 느낌을 감상해본다.
2층으로 오르면 7개국 작가들의 기증품으로 구성된 전시가 있다.
외국화가의 작품들이 미술작품을 깊이있게 알지 못하는 나의 눈을 오히려 즐겁게 해주는 듯 하다.
외국작품이라 하지만, 옛날 우리나라의 화가들이 그린 수묵화와 많이 닮아있는 그림도 있다.
미술관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해본다.
아직도 가을을 붙들 고있는 나뭇가지의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해본다.
곧 다가올 봄이 저 풍경을 밀어내고, 따스한 풍경을 만들어내리라.
미술관 외벽의 검은 덩쿨은 흡사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있는 모습과 닮아 섬뜩함도 느껴진다.
겨울이라 그럴까? 푸른 계절이 오면, 이쁜 푸른덩쿨을 만나고 싶다.
붉은 외벽과 어우러지는 소녀상.
야외 작품도 큰 캔버스에 그려진 회화를 닮았다.
내게 무언가를 말하려 하는듯한 여성의 모습.
추웠지만, 춥지않았던 훈훈한 미술관 풍경이다.
영화속의 한 장면같은 길.
'미술관 가는길'이라는 팻말이 아름답다.
미술관 가는길은 어떤 풍경이 펼쳐지고 있을까.. 기대를 갖게 만든다.
날씨가 따뜻하면 많은사람들이 찾을테고, 그러면 이 곳 카페도 운영이 될텐데 오늘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
다소 아쉬운 순간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깊이있게 감상할 수 있는곳이 미술관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겨울. 아니, 겨울이 아니라도 좋다.
따뜻한 봄이오면 더욱 좋을 미술관 산책을 한번 해보는건 어떨까?
주소 : 충남 공주시 계룡면 봉곡길 77-13
매일 10:00 ~ 19:00 월요일 휴관
입장료 :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