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 않은 이번 설 연휴를 맞이하여 추운 날씨에도 독립기념관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오고 가는 얘기들을 들어보면 이곳 천안이 훨씬 춥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차가운 바람이 쌩쌩 불어 모두들 어깨를 움츠리고 걷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오신 여러분들의 전시장을 관람하시는 표정만큼은 열의에 차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3.1절 태극기 터널에 마련된 야외전시장에는 "사진으로 보는 독립전쟁의 역사"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1910년 강제병탄 이후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애국선열들은 중국, 러시아, 미국 등지로 망명하여 독립군 기지와 사관학교를 세우고 우리의 청년들은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광복이 될 때까지 일제에 무력으로 맞서 싸웠음을 보여줍니다.

일련의 독립전쟁을 위한 투쟁 속에서 국권 수호 정신을 조금이라도 배워봅니다.
오는 2월 말까지 전시되는 사진전에서 대한민국의 의병, 독립군, 한국광복군으로 이어진 독립을 위한 무장 투쟁의 흔적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독립기념관의 상징인 겨레의 집 1층에는 추위를 녹일 수도 있는 카페테리아와 2층의 북 카페와 홍보관이 있습니다. 홍보관에서는 독립기념관의 건립 배경과 함께 의미 등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관련해서 올바른 역사의식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된 독립기념관은 국민의 성금 모금 운동으로 건립되었으며,  1987년 개관 이래 2008년 무료 관람이 실시되고 2017년 7월에는 관람객 5천만 명 돌파하여 작년에는 개관 30주년을 맞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독립기념관의 대표 상징 건물인 겨레의 집 1층에는 설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찬 기온에 곱은 손을 놀리면서도 윷이며 제기차기 등을 즐기는 모습이 바라만 보아도 즐겁기만 합니다.



모두 7관의 실내 전시관 운영으로 볼거리가 넘치는 독립기념관의 흥미로운 전시관을 몇 군데 선정해 둘러봅니다.  실내 전시관과 야외 전시장의 방대한 전시 내용으로 세심하게 보실 경우에는 꽉 찬 하루도 모자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실내 전시장 몇 곳과 함께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곳인 야외 전시장으로 가족들을 안내해 봅니다.
바로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으로 독립기념관 겨레의 탑 왼편의 단풍나무 숲길을 오르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잔재물을 재나열한 그 장황한 모습에 헉하고 눈길이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 침울한 역사의 장

1995년 8월 15일 광복 50주년을 맞이하여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회복하기 위해 철거한 구 조선총독부 건물의 철거자재로 조성된 공원으로, 총 2400톤의 건물 잔여물로 조성된 이 공원의 전시 관람 팁은 지하 5m 깊이로 파여져 들어가 있는 침울한 역사의 장과 또 다른 한편은 평지에 위치한 폐허의 공간에 전시하여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느낄 수 공간으로 나눠서 보는 것입니다.
이 전시장을 바라보고 있으니 일제 잔재 중 제일 큰 상징 중의 하나를 없앴다는 위안과 함께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 민족 기상의 장



야외 전시장 마당 저너머로 보기에도 당당한 겨레의 집과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 그리고 임시정부 성립 선언문의 모습이 늠름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설 연휴 기간 추운 날씨 속 가족과 함께 찾아본 독립기념관 여행은 우리들의 애국심이 고취되는 시간이었던 같습니다.   


* 입  장  료 : 무료
* 주  차  료 : 차량에 따라 2천원 ~ 3천원
* 관람 시간 : 동절기(11 ~ 2월) : 09:30 ~ 17:00 / 하절기(3월 ~ 10월) : 09:30 ~ 18:00
*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공휴일은 개관)은 휴관하나 상설전시장과 야외전시 장 등은 상시 개방
* 충청남도 천안시 목천읍 삼방로 95 (TEL : 041-56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