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역사 자랑하는 신평양조장 '당찬 당진사람' 선정 축하
충남에서 막걸리 좀 마셔봤거나 술을 아는 사람이라면 당진 신평양조장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신평양조장은 8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당진의 대표 전통 양조장이다.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코너에서도 자주 소개된바 있다.
그런데 오늘 또 신평양조장을 소개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각자의 맡은바 직분에 충실하게 살며 타의 귀감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당진시와 충청남도를 더욱 빛나게 하는 모범 시민들을 선정해 당진시에서는 ‘당찬당진사람’으로 표창하고 있는데 신평양조장이 작년 말에 당찬 당진사람에 선정되었다.
그래서 오늘 신평양조장 소개는 술 그 자체보다 양조장의 어제와 오늘,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80여년 세월을 옛 사진과 함께 압축해 다뤄보고자 한다.
신평양조장은 3대째 전통막걸리의 가업을 이어받은 유서깊은 양조장이다.
▲ 설립 초기의 신평양조장(여기 흑백 사진들은 신평에서 제공한 것임)
▲ 당시의 주조장 ▲ 초기 주조장의 누룩 고두밥 찌는 모습
▲ 신평우체국 시내전화 개통기념으로 신평이 표창을 받는 모습
신평양조장은 1933년 설립돼 올해로 85년째 이어지고 있다. 85년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당진의 대표 전통 양조장으로 수많은 각종 전국단위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지금은 전국에서도 내로라하는 6차산업 선도 사업장으로 꼽힌다.
신평양조장의 이력을 보면 그가 당찬당진사람에 선정된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왜 이제 선정됐을까 의아한 생각이 들 정도다.
신평 양조장 2009년 청와대 전시 막걸리로 선정됐고, 2012년 농림식품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때 살균막걸리 부문 대상, 2013년 가을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마련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약주 청주 부문 장려상, 같은해 7월에 열린 세계3대 주류품평회인 영국주류 품평회에서도 동메달을 받았다.
또한 2014년에는 삼성 신년회 건배주 선정, 2015년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 부문 대상(2012년에 이어 두번째 수상),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제4회 농업6차 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이루 헤아릴수 없이 많은 업적을 일궈낸 대한민국 대표 막걸리 제조회사다.
이같은 노력으로 한국의 막걸리와 전통주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린 공로는 굳이 글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 현대의 신평양조장. 옛 건물은 약간의 보수만 했을뿐 2018년 현재도 여전히 사용중이다.
▲ 본관 정문 출입구
▲ 주조장 시설 내부에 있는 옛 막걸리 단지들. 물론 현재도 사용중이다.
▲ 현대화된 스테인레스 제조시설
▲ 막걸리가 숙성중인 모습
▲ 김용세 대표가 주조장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신평의 대표막걸리인 백련. 연잎을 주 소재로 했다. 특히 보시다시피 페트병이 주종을 이루며 막걸리는 싼 술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과감하게 유리병으로 교체한게 눈에 띈다.
▲ 백련 한잔...
▲ 김용세 대표가 백련 한잔 쭈~욱...
그런 과정을 거치고 오늘날 3대 김동교 대표가 경영하면서 여전히 김용세씨와 함께 신평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가 고향인 신평으로 돌아오는데는 사회적 변화도 일조했다. 즉 그가 그동안 다니던 서울의 대기업을 그만둔 후 낙향을 결심한 2009년도 즈음에는 우연히 국내외에 상당한 막걸리 붐이 일었다. 심지어 텔레비전에서는 미국의 마켓에 막걸리를 소개하고 홍보 판촉하는 어느 주류 바이어의 모습까지 그려지며 막걸리가 이제 글로벌 주류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알릴 정도였다.
신평은 품질에 자신이 있으므로 마케팅에 주력했다. 그 첫 번째 타깃으로 ‘막걸리는 싼 값에 마시는 별거 아닌 술’ 이라는 이미지를 벗기기 위해 서울의 강남을 공략했다.
외국의 쟁쟁한 술과 주점 브랜드가 넘치는 강남 한복판에 막걸리바를 오픈해 언론에서도 크게 주목했다. 이는 양주 등을 선호하는 부유층, 맥주를 좋아하는 젊은층, 소주만 마시는 일반 직장인 층 등 다양한 계층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신의 한수가 됐다.
그리고 이제 그는 6차 산업으로 막걸리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도록 막걸리 용기를 플라스틱에서 유리로 바꾸고, 로고를 비롯한 패키지 디자인을 새로 꾸몄다.
신평은 막걸리를 이제는 나이든 사람이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층이 선호하는 주류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그리고 신평이 재도약할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중 또다른 하나는 체험을 중심으로 한 6차산업이었다.
신평은 지난 2013년 농림부로부터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자 미곡창고건물을 우리 술의 양조와 관련한 문화관으로 개조시켜 2015년 3월에 <백련양조문화원>을 오픈했다.
▲ 2015년 3월에 오픈한 <백련양조문화원>
▲ 양조장 체험을 하는 체험객(신평 제공)
▲ 양조장 체험 관광고객들이 체험장을 돌아보고 있다.
▲ 김용세 대표가 체험객들과 환하게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