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쌀 소비 촉진 레시피 공모전 준우승한 공주 '밤이 쌀쌀해요'
빵이나 칼국수, 라면, 부침개 등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 밀가루 음식만 먹으면 배탈이 나거나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올라 불편하기 짝이 없는 분들. 그중에서도 특히 더 먹고 싶은 달달한 빵을 못먹는 분들이 적잖다.
그런데 이렇게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왜 더부룩하고 뱃속이 불편해지는걸까?
대표적인 이유는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이라는 성분을 소화시키지 못해서 그렇다.
글루텐이란 밀, 보리 등 곡류에 많은 불용성 단백질인데 이것이 여러 단백질로 혼합되어 존재한다. 또한 지방과 당도를 함유하고 있어 물에 반죽하면 녹말이 물안에서 제거되면서 끈적거리는 덩어리가 남는데 그것이 바로 글루텐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글루텐이 단단하고 긴 사슬 구조로 되어 있어서 우리 몸의 소장으로 들어가게 되면 염증유발과 함께 소장점막에서 흡수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을 방출시켜 소화를 방해하는 것이다.
그덕분에 빵을 먹고 싶어도 자제해야 하는 분들이 많은데...
▲ 공주시 신관동 번영1로에 있는 '밤이 쌀쌀해요'
이런 분들의 안타까운 고민을 해결해 줄수 있는 빵집이면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최한 레시피 대회에서 당당하게 2위로 입상한 빵집이 충남 공주에 있기에 달려가서 취재했다.
빵집은 ‘밤이 쌀쌀해요’이다. 이름이 참 재미있다. ‘늦가을에 지은 이름인가?’ 싶다.
아니다. 공주는 80년대부터 먹는 밤(栗) 생산의 주력 고장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해서 지금도 전국 최고의 밤 주산지다.
여기에서 밤의 힌트를 얻어 지은 이름인데 이정도면 먹는 밤과 쌀을 결합해 상호를 만든 탁월한 센스에 박수가 쳐진다.
▲ 2016년12월24일 도시재생 청년창업 1호점 개점식때의 모습. 오시덕 시장님까지 와서 축하를 해 주었다.(공주시청 제공 자료사진)
▲ 도시재생 청년창업 1호점 개점때 1호점 표장을 붙이며 이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오시덕 시장님.(공주시청 제공 자료사진)
이곳의 중요한 3가지 자랑거리가 있다.
첫째, 밤이 쌀쌀해요는 우선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완전 100% 쌀가루로 빵을 만든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밀가루를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를 못시키는 빵 애호가들에게 복음과도 같은 곳이다.
두 번째로 이곳은 공주시의 청년창업활성화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당당히 선정된 곳이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하고 유망한 청년 창업자를 발굴하고 육성하여 창업 준비활동을 지원한 것인데 밤이 쌀쌀해요는 그렇게 탄생한 공주시 청년창업 1호점인 셈이다.
당시 오시덕 공주시장님까지 참석해 오픈을 축하해 주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맨 위에서 밝혔듯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최한 쌀 촉진 레시피 대회에서 당당하게 준우승 2위로 입상한 곳이다.
▲ 빵을 만들고 있는 이광현 대표
▲ 쌀가루 반죽중. 이 과정에서는 이광현 대표의 특별한 비법이 숨겨져 있다.
▲ 이대표는 쌀가루를 반죽함에 있어 얼음을 사용하는 특별한 방법을 쓴다.
빵은 끈적임 등의 성분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데 그 성분이 글루텐이고, 글루텐은 밀가루에만 있을뿐 쌀가루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쌀빵을 만들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광현 대표는 오랫동안의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쌀로 만들기에 가장 좋은 빵, 쌀로 최적화된 빵 만들기에 성공했다.
그것이 이광현 대표의 강점이자 그만의 비법이고 노하우인 셈이다. 그 기술중 하나가 발효기법과 얼음을 활용해 치대는 방법이라 한다.
▲ 밤이 쌀쌀해요에서 나오는 여러 종류의 빵. 이른 아침에 막 구워져 나온 것이다.
▲ 밤이 쌀쌀해요의 대표 쌀빵인 '밤이 쌀쌀해요'
▲ '밤이 쌀쌀해요'에는 이렇게 통밤이 들어가 있다.
▲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최한 <쌀 레시피 공모전 ‘쌀의 맛있는 기적, 미(米)라클’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상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이광현 대표.
▲ 오늘도 열일중인 이대표
▲ 이대표는 앞으로 국내 최고의 제빵셰프가 되는게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