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입춘이 지났지만 아침, 저녁으로 여전히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적막하기만 한 겨울날, 마음의 감성과 따스함 만큼은 잃지 않도록 초록의 싱그러움을 가진 선인장과 빨갛게 노랗게 자기만의 색을 뽐내며 꽃을 피운 다육이들을 만날 수 있는 생기 가득한 청유리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청유리원 이라는 이름은 '맑고 무궁무진한 세계를 펼치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름처럼 이 곳에는 평소에 흔히 볼 수 없었던 진귀한 선인장들과 그 종류와 수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의 다육이들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해마다 만오천여명의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청유리원에 들어서자 그 이유를 단 번에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요. 처음에는 그저 밭을 일궈 비닐하우스를 짓고 식물을 심기 시작했던 것이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수집하고 가꾸는 취미를 갖고 있어 자연스럽게 선인장과 다육식물 위주의 농원을 가꾸게 되었고 지금의 청유리원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청유리원에는 아담한 크기에서 부터 몇년씩 묵혀 키워야 볼 수 있는 대품까지 다육식물의 크기와 종류가 정말 다양했는데요.
특히 다육이는 체내에 다량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라기에 누구나 손쉽게 키울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식물로 요즘은 또 반려식물로 다육식물을 분양하는 이들이 참 많다고 합니다.
아기 손가락 같이 통통한 잎은 물론 종류에 따라 꽃대가 올라올 때 꽃 모양도 제각각 달라 참 매력있는 식물이었는데요.
특히 청유리원은 농업 농촌 6차산업화 수익모델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먼저 6차산업이란 농산물을 생산하며 1차산업에서만 그치던 농가가 제품을 가공하게 된 것을 2차산업이라 하고, 더 나아가 이러한 자원들을 활용한 농장 체험프로그램이나 관광 등의 서비스업인 3차산업으로 확대하여 부가가치를 올리는 것을 6차산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청유리원은 그저 생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나름의 노하우를 쌓으며 체험 프로그램과 관람, 식물 및 화분 판매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올리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로 자리잡아 논산을 대표하는 6차 산업화 성공 사례가 되었다고 합니다.
가끔 6차산업이라는 말을 들어는 봤지만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지 못했었는데요. 이렇게 6차산업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난 뒤 청유리원을 돌아보고 나니 그저 다육이들과 선인장들을 관람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곳으로만 생각했던 이 곳이 더욱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6차산업이란 어쩌면 도시 사람들과 농촌 사람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요. 이번 주말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청유리원에서 따스한 겨울날을 보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