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6차산업 선두 아산 ‘연스토리’가 만드는 웰빙 음식의 사계
요즘 텔레비전을 켜면 먹는 방송이 각 방송사마다 여러 프로그램으로 소개되고 있다. 소위 ‘먹방’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인데 전국 각지의 숨은 고수를 찾아다니는 프로그램, 식당에 발 디딜틈 없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식당, 주변에서 맛난 집으로 잘 알려진 맛집, 특별한 비법으로 아주 특별한 맛을 내는 별난 요리집 등 다양하다.
이같은 맛집 열풍, 음식에 대한 관심은 우리가 그만큼 먹고 살만 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이제 식사문화는 ‘배고픔을 잊기 위해’ 혹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중요한 삶의 한 부분, 생활에서 즐기는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같은 먹방 전성시대는 이미 10여년전부터 거세게 불어닥친 웰빙 열풍과 함께 우리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자’는 뜻을 전해주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잘 아는 연(蓮)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충남의 부여 궁남지에 거대한 연 호수가 있고 도내 곳곳에 크고 작은 연못이 있다.
이 연을 이용해 “연, 어디까지 아십니까? 어느 정도 먹어보셨는지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곳, 연을 가공해 즉석 제품을 만들어 충청남도 농업이 추구하는 진정한 6차산업의 선두를 리드하며 연간 6억원 가까이의 매출을 올리는 곳.
충남 아산의 ‘연 스토리’가 그 주인공이다.
▲ 연스토리가 재배하는 연못에 싱싱하게 펼쳐 자란 연 잎
▲ 가을철 연꽃이 지고 난 후 연씨가 맺은 연못. 잠자리가 앉아 있다.
▲ 이것이 연씨가 맺어 들어앉아 있는 집이다. 안에 구멍마다 동글동글 연씨가 보인다.
▲ 연씨를 말리고 있는 모습, 연스토리에서는 이 연씨로도 음식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 이게 연씨다. 연스토리에서는 늦은 봄과 여름철 연잎이 무성하게 자란때부터 가을철 연씨까지 식재료를 채취해 음식준비를 해 놓는다.
연스토리가 연 재배를 시작으로 수확과 가공,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 즉 봄에서 흰 눈 내린 겨울까지를 취재했다.
연스토리영농조합은 아산시 영인면 상성리 일대 1만6천500㎡ 농장에서 연을 직접 재배한다. 연잎과 씨(蓮子)를 재료로 각종 차와 밥, 쌀국수, 냉면, 연잎 갈비, 떡국, 도시락 등 모두 16종의 제품을 생산해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 출하하고 있다.
연스토리영농조합의 대표상품은 연근 떡국과 연잎 쌀국수, 연잎 냉면, 연잎갈비다.
연근 떡국과 쌀국수, 냉면은 연근 가루가 들어가 떡이 불지 않고 쫄깃한 식감과 그윽한 향을 오랜 시간 유지하며 연잎갈비도 육질이 연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잘 알려진 바처럼 연은 몸의 독소를 빼주고 피를 맑게 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웰빙 자연식재료의 장점에 착안해 사업 초기에 인터넷 통신판매를 통해 서서히 판매량을 늘려갔고 최근에는 아산시가 충청권 최초로 2013년 아산시 방축동에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상당한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 아산에 자리잡고 있는 연스토리 본사 전경. 매출액에 비해 회사 건물이 소박하게 작다 해야할지, 아니면 건물은 작아도 매출액은 아주 큰 그야말로 강소기업이라 해야 할지... 후자가 더 잘 맞다.
▲ 창고에는 연스토리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보내 줄 택배상품이 가득하다.
▲ 연근으로 만든 연스토리의 쌀 떡국떡
▲ 이건 물반 붓고 나면 끝인떡국. 역시 연근으로 만들었다. ▲ 직원께서 연잎으로 만든 갈비를 보여주고 있다.
▲ 순 우리쌀과 우리밀을 사용해 만든 연잎 쌀국수
▲ 연잎 영양밥. 포장을 통해서도 보이지만 연잎에 밥을 넣고 찐 상태로 급속 냉동해 둔 제품이다.
▲ 백문이 불여일견. 이제부턴 연스토리 제품을 직접 시식해볼 시간. 쌀국수를 먼저...
▲ 포장을 뜯어보니 연잎가루가 들어가 면발이 완전 진초록이다.
▲ 수프를 먼저 넣고
▲ 끓인 물을 부워준다
▲ 잘 섞고 풀어준 후
▲ 김치 없이 먼저 한젓가락... 오, 이맛은 아주 특별하다. 기존에 먹던 쌀국수나 사발면과는 차원이 다르다. 담백하고 시원하면서 순수 영양이 한가득 밀려오는 느낌.
▲ 이번엔 김치와... 역시 국수는 다른 무슨 반찬 필요없이 김치가 잘 아우러진다. 연잎 쌀국수 대박이다.
▲ 이번엔 연잎밥.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는다
▲ 잘 찌워 낸 후
▲ 와우~... 완전 영양밥이다. 반찬이 필요없는 비주얼에 '밥이 이렇게 화려해도 되는거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