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는 1300년 전, 백제가 도읍을 옮겨온 이래 120여년간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워왔던 곳으로 다양한 세계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청소년들의 수학여행지는 물론 관광을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특히 부소산과 관북리유적, 능산리고분군, 정림사지 오층석탑 등은 백제역사유적지구 중의 하나로 지난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부여를 중심으로 한 충남의 선사문화를 비롯해 고대문화와 백제의 문화 유산과 불교문화 등을 보존하고 관리하는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증유물실을 포함한 4개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장,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된 국립부여박물관에는 약 1천 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수많은 백제 유물들 가운데 많은 이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유물은 바로 부여 능산리 고분군 서쪽 절터에서 발견된 국보 제287호인 금동대향로입니다. 금동대향로는 제2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먼저 제1전시실부터 순서대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1전시실은 부여의 선사와 고대문화를 담은 곳으로 가장 먼저 송국리 발굴조사를 바탕으로 재해석하여 청동기 시대의 마을을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반달돌칼, 간돌검, 간토기 등의 유물을 통해 선사시대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백제의 연표를 하나의 도표로 정리해두어 백제의 역사를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제2전시실은 사비백제와 금동대향로에 대한 이야기로 전시되어 있어 백제인의 공예기술과 종교문화에 대해 엿볼 수 있습니다.



먼저 백제가 사비로 천도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그 당시의 부여는 백마강과 부소산으로 이루어져 방어에도 유리했고, 넓은 평야를 바탕으로 백마강까지 끼고 있어 해상 교통로의 요지로 마땅해 경제적인 조건까지 충족할 수 있었기에 백제는 사비로 도읍을 옮길 것을 결정하였다고 하는데요.



왕궁과 중앙관청 시설이 부여에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수부명 기와, 은꽃모양 관꾸미개, 호랑이 모양의 남자 변기 호자 등이 발견됨으로써 우아고 세련된 백제의 문화와 함께 왕경문화까지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아시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백제 금동대향로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백제의 전통적인 세계관과 도교사상이 담겨진 상당한 수준의 향로로 백제의 공예기술과 종교문화에 대해 세계적으로도 재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3전시실에서는 백제의 불교문화을 바탕으로 백제의 미소가 담긴 불상과 백제의 절과 탑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백제에는 정림사지, 군수리사지, 왕흥사지 등 지금까지 절터도 많이 남아 있고 그 당시에도 절과 탑이 참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이웃나라에 절과 탑을 세워줄 정도로 건축기술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절터에서 발견된 벽돌이나 기와 등에서 산수, 산수봉황, 연꽃도깨비, 봉황, 구름 등의 여덟가지 무늬가 새겨진 아름다운 벽돌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벽돌 한 장, 기와 한 장도 소홀히 쌓지 않고 정성을 다했던 절을 세우고 탑을 쌓았던 백제인들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백제의 문화재는 더욱 아름답고 화려하며 우아하고 섬세했는데요. 아이들로 하여금 이러한 문화재그리기 대회를 통해 옛 문화재와 유적지 등이 낡고 오래된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 문화재에 대해 더욱 자세히 관찰하고 살펴보며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더욱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흰 눈이 내리는 겨울이 오고, 제법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추운 날에는 보다 따뜻하게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주말 나들이를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