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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꿀이 뚝뚝 떨어지는 보령 머드고구마

항암식품 1위로 꼽은 채소... 충남 서해 '고구마' 가 최고

2017.11.09(목) 02:49:33 | 최순옥 (이메일주소:didrnlwk55@hanmail.net
               	didrnlwk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미국공익과학센터(CSPI)에서 ‘최고의 음식 10’중 1순위에 올려놨고 이 센터의 제인이라는 박사는 “건강과 영양을 생각한다면 주저 없이 선택하라”고 권고했을 정도인 이것.
정답은 고구마다.
또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고구마의 발암 억제율은 최대 98.7%로 가지, 당근, 샐러리 등 항암 효과가 있는 채소 82종 중 1위로 최고의 항암식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암예방학회에서 출간한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를 통해 하루에 고구마 반개를 먹으면 대장암과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정도면 고구마의 효능이나 장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 필요없겠다.
잘 먹고 잘 살자는 요즘, 역시 잘 살기 위해서는 영양가 높은 음식을 잘 먹어야 하는 법. 가장 중요한건 가공된 음식부다 우리 땅에서 나오는 천연의 식재료를 위장에 부담주지 않고 먹는 것이다.
 
충청남도 보령, 그중에서도 천북은 굴이 많이 나오고, 특히 천북에서는 해마다 겨울철에 굴축제를 열만큼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천북을 굴의 고장으로만 알면 고구마가 서운하다. 천북에서는 이미 몇 년전부터 해풍 맞고 자란 ‘머드고구마’를 집중 육성해 높은 인기속에 전국으로 판매한다.
지금 보령에서는 농민들이 머드고구마 수확에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미네랄 풍부한 뻘건 황토밭에서 튼실하게 잘자란 머드고구마를 수확중인 농가의 현장에 찾아갔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1

드넓은 고구마 밭에 지난 1년간 농민들의 사랑을 받고 잘 자라준 싱싱한 고구마가 펼쳐져 있다. 겉보기엔 잎이 무성해 보이지만 이제는 수확할 시기가 다 된 고구마밭이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2

농촌의 우리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호미를 들고 모이셨다.
농장 주인 사장님의 지휘아래 일사불란하게 호미질을 하신다. 이제 이 밭의 끝자락까지 오늘 중으로 고구마를 캐내면 된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3

고구마 줄기에 알차게 익은 고구마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뭘도 모르는’ 도민리포터는 큰 고구마만 찾아다녔는데 그게 아니란다.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적당하게 작고 예쁘장하게 생긴 고구마가 최고다. 구워먹기도 좋고 맛도 좋단다.
너무 큰 녀석은 오히려 최상품에서 떨어지고 가공용으로 나간단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4

머드고구마는 이미 지역 대표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며 고부가가치의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보령머드고구마는 해양성 기후와 온화한 기온과 전국 최고의 일조량.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과 사계절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으로 농촌진흥청이 고구마 생산 최적지로 선정한바가 있을 정도로 기후와 지역 특성을 황용한 최적의 향토 작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5

그렇게 푸르던 고구마 밭이 어느새 빨간 황토밭으로 변해가고 있다. 왁짜한 수다와 가끔씩 들리는 신명나는 노랫소리, 구수한 사투리와 농담 속에 고구마 수확이 즐거워지고 있다.
와~우!!
몇시간이 흐르자 고구마 밭의 절반이 황토빛으로 변했다.
 
보령의 고구마가 자라는 3~10월까지 일조량은 233.3시간란다. 이것은 고구마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의 216.8시간보다 16.5시간이나 더 긴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농촌진흥청에서 보령을 고구마 생산 최적지로 선정한 것이다.
보령시와 생산 농가들은 엄격한 GAP 기준에 맞춰 고구마를 재배하고 친환경비료(EM)로 고구마의 영양성분을 높이고 생육기간 친환경 무농약 재배로 최고의 품질을 높여 명품 고구마를 생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6

바구니에 한가득 담겨져 있는 머드고구마.
이 고구마가 탄생하기까지 보령시는 2006년부터 고구마연구회를 만들어 토양 분석, 품종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게 결실을 맺어 지금은 전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좋은 가격을 받는 머드고구마가 되었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7

고구마를 캐는 밭에서는 큰 소리가 나지 않는다. 과거에는 고구마를 오로지 사람의 힘 만으로 캤지만 기계화된 영농현장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8

보이는 이 트랙터. 먼저 고구마 줄기를 걷어내 이랑이 훤히 보이는 고구마 밭을 이 트랙터가 지나가면서 파내 고구마를 띄워 놓는다.
그렇게 해 놓은 양질의 붉은 빛 황토흙 위에 고구마가 드러나고 농민들은 그저 땅 위에 모습을 드러낸 고구마를 호미로 걷어올릴 뿐이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9

“쉬운게 다 뭐여? 옛날하고 틀려.... 엄청 편해졌당께”
트랙터 덕분에 일이 쉽다고 하시는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이 환하게 웃으신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10

킁~킁~
옆에서 후각을 자극하는 향기에 고개를 돌려보니 누군가 피워놓은 연탄불 위에서 막 캐낸 고구마가 익어간다. 아, 얼마나 먹음직스러운지...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11

아주머니가 도민리포터를 위해 꿀이 뚝뚝 떨어지는 군고구마를 까 주셨는데...
와~ 이건 뭐... 고구마가 아니라 꿀이다. 꿀도 한 4, 5년 숙성시킨 진액 꿀 고구마. 너무 달고 맛있어서 눈물이 난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12

우리가 군고구마 군것질(?)을 하는 동안 옆에서는 벌써 출하용 박스에 고구마가 차곡차곡 쌓여간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13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14

그리고 고구마를 캐는대로 지체없이 트럭에 싣고 이송한다.
보령시는 이렇게 생산한 고구마를 생물로 판매도 하지만 지난 2013년부터 산학연을 연계한 고부가가치화 사업단을 만들어 차별화된 가공 방법과 다양한 상품 개발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보령시 관내에 고구마가공공장을 짓고 고구마 말랭이, 고구마 국수, 자색음료, 고구마 떡, 고구마 주스까지 다양하게 만들어 판다.
이렇게 함으로써 고구마 생산 농가의 안정적인 납품으로 생산농가의 판로 확보는 물론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충청남도가 지향하는 농업인과 가공업자 모두가 성공적인 6차산업을 실현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 덕분에 보령머드고구마는 지난 2013년에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돼 작년까지 3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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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고구마를 한 박스 사 들고 와서 집에서 직접 찌었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18

우와~
밭에서 구웠을 때와는 또다른 비주얼이다. 꺼질이 튼, 노랗게 익은 속살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참을수 없게 만든다.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19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20

꿀이뚝뚝떨어지는보령머드고구마 21

껍질을 까서 보니 샛노란 속살이 황홀하기만 하다.
맛? 독자분들을 위해 표현할 수가 없다. 혼자 맛난 것을 먹기 미안해서... 이해해 주시길.
 
현재 보령시 천북면과 청소면, 남포면지역에 집중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보령 머드고구마는 1200여 농가 300ha 면적에서 연 4500여톤을 생산해 36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6.25때 보령고구마 맛 때문에 보령에 정착한 피난민이 많았다는 구전이 내려올 정도다.
보령 머드고구마 “대박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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