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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홍성감연구회 '잉꼬부부' 농장

귀농 15년차 농장 고암나무에 대봉감 주렁주렁… 친환경농사만 고집

2017.10.30(월) 15:34:30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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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성공의 과정보다 결과물을 놓고 격찬을 한다. 그 이면에 숨은 땀과 노력 실패, 그리고 다시 일어나 걷는 과정을 간과하는 경우도 있다. 성공이라는 이름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보다 새행착오를 거듭한 결과물일수도 있다. 여기 귀농 15년 차 장달영(64) 대표와 송남순(54) 여사가 홍성군 결성면 성호리에서 조상이 물려준 종종 토지 9700여 평에 감나무와 각종 유실수, 더덕 산야초를 재배하며 귀농의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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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초기에 잉꼬부부농장은 무엇을 해서 먹고살까 고민을 하던 와중에 산림조합을 통해 산의 묘목을 갱신 하면서 3,000여 평의 임야에 대봉 400주를 심었다. 3년 후에 결실을 맺게 되었을 때 뜻밖에 붕시감보다도 더 못한 감이 달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중간 업자의 실수로 대봉감이 아닌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붕시감을 심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한숨을 쉬었다. 쓸모없는 감나무를 모두 베어낸 후에는 감나무에서 싹이 나와 고암이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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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초기의 실패로 고민을 하던 중에 2005년도에 홍성 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하는 충남품목별 농업인 연구회 소속인 감 연구회에 회원으로 가입을 했다. 그리고 감 재배에 대한 전문교육을 배우게 되었고 감접목하는 기술을 배웠다. 임야에 있는 고암나무에 상품성이 좋은 대붕감나무 가지를 구해서 접목을 시작했다. 접목 2년 후에 감이 열리기 시작하여 올해부터 그 감나무들에서 대봉감을 수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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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이웃에서 대봉이 크게 달리는 감나무 가지를 구해다가 봄에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싹이 틀즈음에 고암나무가지에다 눈이 달린 대봉가지를 접목하고 비닐을 칭칭 감아 두었다. 가을에 비닐을 풀어주어 접목이 잘된 것을 확인하고 정성을 다해 돌본 결과 2~3년 후부터 먹음직스러운 대봉감이 달리기 시작했다. 농약을 안하는 관계로 감의 겉모양은 조금 그렇지만 맛은 최고다. 더군다나 어려움을 딛고 다시 시작한 감이라 감재배라 올해 수확의 감회는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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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농장은 앞으로 감나무의 연수가 높아지면서 수확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홍성 감연구회에서는 정기적인 감 재배교육과 선진지 견학으로 고품질 감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감 공동선별기를 설치하여 회원이면 누구나 감을 선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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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곳 농장주는 직접 임야의 잡초들을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예초기를 지고 다니며 일일이 깎아내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친환경 농업을 고집하는 편이라 올해 수확한 감들이 외관상으로는 다소 흠이 조금 있지만 건강에는 최고라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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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지금 한창 쑥부쟁이가 꽃을 피우고 있다. 쑥부쟁이는 산백국이라는 생약명으로 잎사귀가 길고 꽃이 흐드러지게 엉켜서 피는 들국화 종류이다. 어린 잎사귀는 뜯어서 나물로 만들어 먹고 뿌리는 약재 꽃은 차로 만들어 마시면 좋다. 이외에도 취나물, 엉겅퀴, 산초 등 다양한 산야초가 자라고 있어 산야초를 활용한 건강식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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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에서 자생하는 취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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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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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농장의 가장 큰 골칫덩어리는 도깨비 풀이다. 자연계에는 인간에게 이로운 식물이 있는가 하면 원하지 않은 잡풀들이 자라나 농사를 방해한다. 농장주인의 말에 의하면 이 도깨비풀은 농장 바로 옆에 소를 키우는 축사가 있는데 아마 수입사료에 섞여들어 온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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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깨비풀은 한번 번식을 하기 시작하면 뿌리가 번져나가 다른 식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 먼 태평양에서 건너온 이 잡초를 뽑아내는 일이 얼마나 히믈었으면 도깨비 풀이라 명명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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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풀은 눈에 띄는 즉시 캐내어 없애지 않으면 빠르게 번식하기에 캐내어 나무에 걸어 말리기도 한다.
제초제 대신 직접 손으로 일일이 잡초를 캐내어 친환경농사를 하는 잉꼬부부 농장주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먹거리 재배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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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풀을 뿌리째 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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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곳 농장에서는 당진시 기술센터에서 시행하는 5개월 과정 '영농실습과정' 체험장으로 활용하며 귀농 귀촌인들에게 영농체험의 기회를 주고 있다. 영농실습 1:1 과정으로서 농장주가 귀농 초보자들에게 작물재배부터 전반적인 영농에 대한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가르치는 멘토가 된다. 하루 7시간씩 월 20일로 채소 씨앗을 뿌려서 수확하는 단계까지 모든 것을 배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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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홍성으로 귀농한 가족이 더덕 모종을 심고 있다. 더덕은 9~10월에 봄에 씨앗을 파종하여 기른 순을  가을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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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 순을 정성 들여 심은 후에 겨울에 얼어 죽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왕겨를 덮어 따뜻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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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더덕 씨앗을 채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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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농장주는 홍성 서부 5개 지역으로 귀농한 가족들의 모임 '상록지원연구회' 모임의 회장으로 5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 귀농초기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귀농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길잡이가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잉꼬 부부장 부인께서 운영하는 식당에는 특별함이 있다. 특별함은 돈가스와 잔치국수가 메뉴지만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더덕순 무침이나 더덕 뿌리로 만든 반찬 이외에도 취나물, 산나물들로 반찬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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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먼저 건강한 농산물을 먹고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문전성시' 식당은 결성면사무소 근처에서 사모가 운영하고 있다. 건강밥상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으로 제철 농산물을 활용하여 맛도 더하고 친환경 체험밥상체험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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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잉꼬부부농장도 마찬가지로 부부가 합심하여 건강한 농산물과 밥상을 손님에게 제공하는 기쁨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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