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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당진 해나루 광진사과 농원 풍년이요

"품질좋은 사과 비법? 자식 돌보듯 정성다해 돌봐야"

2017.10.19(목) 23:37:03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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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사과연구회 광진 사과농원 인치연 (74) 최숙세(71) 부부는 당진 사과연구회 소속으로 13년째 사과연구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당진 사과연구회원은 68명으로 사과재배에 대한 전문교육과 선진지 견학으로 고품질 사과재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과재배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은 아침저녁으로  사과농원을 다니며 자식 돌보듯이 보살핀다고 인 대표님은 말한다.

인 대표님은 17년 전에 충남고속 총무과장으로 일하다가 55세에 정년퇴직 후에 현재까지 부부가 함께 사과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 초기만 해도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노후에 나무를 가꾸고 살고 싶은 소망에 사과나무를 심었는데 사과재배는 생각외로 일이 많고 여름에 더위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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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대표님은 부모님이 물려준 토지 3500평에 젊은 날 부지런히 벌어서 토지를 늘려서 총 7,000평의 대지에 사과농원 3,000평 외에도 2500평의 벼농사와 들깨, 콩 등 농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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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위의 정원에는 감나무와 여러 가지 꽃나무들이 주인의 정성 어린 손길에 아름답게 가꾼 모습이 엿보인다.  몇년 전에 국가 공단이 들어 오는 바람에 주위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빠르게 도시화하는 과정에서 이곳 농장을 지나는 도로를 내어주는 바람에 사과 과수원이 반 토막이 나버렸다고 한다. 노부부가 농사일하러 농장에 가려면 도로를 건너는 횡단보도가 없어서 멀리 돌아서 농장에 다니는 불편함을 토로한다.

지금까지 농사 외엔 다른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인 대표님의 진지한 표정에서 일흔의 나이에도 사과과수원을 하면서 7,000여 평의 농사를 짓는 노익장에 감히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
 
홍로사과는 추석 즈음에 이미 수확을 했고 11월 10일경에 수확하는 부사는 지금 한창 익어가고 있다. 여름내 땀 흘린 결실이 알알이 사과로 맺혀 농부의 얼굴에 미소를 활짝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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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수확한 홍로 사과와 주스를 사과 저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일반 가정 냉장고에 저장하는 사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수분이 빠져나가 맛이 떨어지는 데 비해 농가 사과 저장고에 보관한 사과는 확실하게 다르다. 탱탱한 사과 육질과 수분이 맛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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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사과작황이 좋아 300평에 심은 홍로 120주에 15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작년에는 3,000평의 사과 과수원에서 2700평에 심은 부사 1000그루에서 수확한 사과로 1억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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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해나루 사과 주스맛의 특별한 비결은 다른 지역에서는 사과를 달여서 주스를 만드는 것에 비해 이곳은 사과연구회에서 당진시 순성면 아찬리에 있는 사과 생주스 가공 센터에 설치한 사과 생즙 기로 사과주스를 짠다. 사과 향과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사과 생즙 주스는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등록되었다. 이는 농장에서 소비자의 식탁까지 식품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제도로평가받고 있다.

당진 해나루 사과맛의 비결은 당진 사과연구회원들이 함께 모여 사과재배에 대한 연구와 노력의  결과다. 당진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하는 정기적인 사과 전문 교육과 더불어 올해는 장수와 경상도에 1박 2일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이외에도 연구회에서는 해초엑기스와 토양 칼슘제, 반사 필름 등을 공동으로 사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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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부터 사과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방풍막 설치와 새들이 사과를 쪼아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물망을 사과과수원 전체에 쳐놓은 상태다. 아침저녁으로 부부가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아기 돌보듯 사과나무를 보살피는 덕분에 사과가 병충해에서부터 자유로운 품질 좋은 해나루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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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대표와 늘 함께 하는 사과나무를 돌보는 이 기계 차로 10일에 한번 정도 사과나무에 보호제와 치료제 그리고 칼슘 영양제를 뿌려준다. 흔히 생각하기를 비 온 후에 해충 기피제를 뿌린다고 생각하지만, 비 오기 전에 해충기피제를 살포해야 사과나무가 병에 안 걸린다. 비오기전에 해충기피제를 주면 사과에 막을 입히기 때문에 해충이 덤비지 않는다. 제약회사의 이사가 하는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약품 설명회에 연구회원들이 참석한다. 사과재배에 필요한 약값만 해도 일 년에 1300~ 1400만원 들어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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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출하는 서산, 예산공판장, 인천원협, 삼산농산물 등에 직접 출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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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농장은 사과나무 옆면에 살포하는 사과를 큰 드럼통에 넣어 발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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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들어있는 고무통 뚜껑을 열자 향긋한 사과 향이 참 좋다. 사과발효 효소는 먹어도 좋을 정도라고 한다. 이 농장의 사과 향이 가득한 사과 맛의 비결은 바로 이런 정성에서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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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일기가 좋고 지하암반수로 퍼 올린 물 공급이 원활하여 사과 작황이 좋다. 무엇보다 사과재배에 풍부한 물주기 덕분에 검정 고무호스로 과수원에 설치하여 물을 주는 바람에 가뭄에도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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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꽃 수정에 필요한 아기 사과나무가 앙증맞은 열매를 맺고 있다.
 
사과재배에 가장 중요한 일은 사과는 많이 달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식 돌보듯이 정성을 다해 꾸준히 관리를 잘해야 결실을 맺을 수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사과농장에 가서 돌아보고 보살피고 해가 지기 전에도 사과농원을 돌아본다.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면 제일 먼저 과수원에 먼저 가본다고 한다. 특히 장마 시기에 해충기피제를 잘하고 과수원 관리가 중요하다. 인 대표의 말씀에 작물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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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앞만 바라보며 살았다는 인 대표님은 새들이 사과를 쪼아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쳐 놓은 새그물 방조망이 바람에 약해서 문제다. 지난번 전북무주 사과농원에 선진지 견학을 갔을때 바람에 절대 강한 낙하산 그물로 새방조망을 설치한 것을 본적이 있다. 이곳 농장에 낙하산 줄로 새방조망을 설치하려면 평당 10만 원으로 3,000만 원 비용이 들어 아직 못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적당히 지원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한가지 문제는 사과나무 수명이 15년째로 한계에 이르렀는데 나무 수종을 교체하거나 사과나무 전정을 새순이 나올 수 있도록 전정을 해야 나무가 젊어지는데 나무 끝을 자주 잘라내는 것도 한계가 있다. 나이는 들어서 기력도 딸리고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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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위에 대봉 감나무와 대추나무가 있어 방문자에게 대추를 따주는 훈훈함에 시골의 정를 느끼게 한다.
일흔의 나이가 무색할정도록 집주위의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과 여러 가지 과일나무와 꽃나무들이 있는 아름다운 정원에서 노부부가 살아가고 있다. 도시에 사는 2남 1녀 자녀들이 부모님이 사과 주스를 만들어 놓으면 가져다가 먹고 주위에 소개하여 사과 주스를 직거래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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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인 대표는 당진 사과연구회원들과 함께 전북으로 선진지 견학을 가서 새로운 농법을 배우고 서로 정보 나눔을 하고 돌아왔다. 육신의 고달픔도 마다하지 않고 오늘도 끊임없이 배우고 현장에 접목하여 고품질 당진해나루 사과를 생산하여 소비자들이 맛좋은 사과를 먹을수 있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T. 010-5446-9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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