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에서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를 만나다
2017.10.15(일) 13:40:13 | 와이파이초코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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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see8616@naver.com)
해미 순교 성지 가는 길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산수저수지 지류를 따라 긴 행렬을 이룹니다.
생각지 못한 꽃밭을 만나니 제 마음도 꽃밭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천의 갈대 군락지도 멋지지만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는 그 특유의 가녀린 모습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아두기 일쑤입니다.
▲ 해미 순교성지 입구 조산교 아래
제가 사는 곳은 봄의 유채꽃의 시기도 늦더니만 가을꽃 코스모스도 아직 보기 힘드네요.
그래서 여행지에서 뜻밖의 만남은 그 어떤 것보다도 반갑습니다.
오늘 서산 해미의 날씨는 매우 맑으나 바람이 몹시 부는 날입니다.
머플러도 날아가고 머리카락도 날리고 가느다란 코스모스와 부들도 휘청거리며 춤을 춥니다.
꽃말인 소녀의 순정처럼 순수하고 가냘픈 모습의 코스모스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순수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밤낮의 기온차가 있어서 살짝 감기가 걱정되기는 하나 아주 기분 좋은 느낌의 바람을 이곳 서산 해미의 순교 성지길 부근서 맞아봅니다.
뜻밖의 소득을 얻고 떠나는 발걸음이 한주를 맞이하는데 큰 힘이 돼줄 것 같습니다.
▲ 해미 순교 성지 입구 하천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