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풍세면 삼태리 마을 태화산 자락에 위치한 전 씨 시조 단소와 재실. 여기는 충남 문화재 자료 제297 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삼태리라는 지명도 고려 시대에 3명의 정승 전성안(全成安), 이숭인(李崇仁), 전윤장(全允臧)이 태어났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도 하는데요, 천안 전씨의 활약상을 여기서도 볼 수 있네요.
본디 단소란 묘가 없는 곳에 묘단을 만들어 제를 올릴 수 있도록 만든 곳을 말하는데요 이곳 전 씨 단소는 전 씨의 시조 전섭의 단소라 볼 수 있어요. 백제를 일으키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로 이곳 천안 풍세면에 정착하게 되었고 그 후손들이 이곳에 살면서 천안 전 씨가 되었다고 합니다.
담장 너머로 충남 문화재 자료인 재실이 보입니다. 제사를 위한 쓰임과 유생들이 기거하며 공부도 하던 곳입니다. 다른 건물과는 다르게 무채색의 소박함으로 꾸며져 있어 더욱 운치있어 보입니다.
전 씨 시조 단소가 위치한 이곳은 검계 서원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삼문 마다 우리나라 고유의 태극 문양이 짙게 그려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서원의 숭고하고 강렬한 인상을 보여줍니다.
천안의 유일한 서원이기도 한 이곳 검계 서원에서 매년 유림들에 의해 제향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삼문을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다행히도 낮은 담장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처마밑에 검계 서원 현판을 볼 수 있습니다.
태화산 자락을 배경으로 알맞게 들어서 있는 위치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풍광임을 알려주게 하네요. 전 씨 시조 단소와 양현사 사당 그리고 검계 서원이 위치한 곳을 뒤로하고 외삼문을 통해 밖으로 나오게 되면 전 씨 시조 시조비와 전신 부자의 신도비가 보입니다.
여러 개의 석비들로 하여금 전 씨 후손들이 얼마나 공들여 조상의 넋을 헤아리는지 얼마나 자부심이 많은지 같은 종씨가 아니어도 충분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 전 씨 시조 단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삼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