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석문면에서 추석을 대비해 홍로 사과를 수확하는 당진 사과 연구회 소속 조규성(61) 이순옥(61) '삼봉산 사과농원'을 찾았다. 마을 뒷산에 큰 산봉우리 3개가 있어 대 삼봉산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당진의 해안 지역으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인근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고 자란 이 농원의 사과는 GAP 인증을 통해 품질과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올해는  8년생 사과나무로 생산량이 가장 많을 시기다.  사과수확량이 전년에 비해 30% 늘었고  20% 정도 사과 가격이 올랐다. 홍로는 9월초~ 20까지 수확하고 부사는 11월~25일까지 수확한다.

조 대표님은 사과재배경력 8년 차로 홍로사과 1,000평과 후지 사과(부사) 3,000평을 운영하고 있다. 부모님께 1600평의 토지를 상속받고 나머지는 부부가 함께 노력하여 3,000여 평의 토지를 마련했다. 원래는 벼농사와 표고버섯을 재배했으나 사과 수원으로 전향했다.



당진 사과연구회 회원은 70 농가로 매년 당진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강사를 초빙해 4번의 사과 재배 전문 교육을 받고 2번의 선진지 견학을 간다. 올해는 전북장수 사과농원을 방문하여 일본인 나리타 선생께 아오모리의 사과재배기술을 배운 좋은 기회였다. 이외에도 사과포장지 30% 자원과 영양제, 해충기피제를 당진시 사과연구회 단체에서 지자체에서 지원받아 골고루 분배했다. 



삼봉음악농원 사과 맛의 비결은 인근 바다에서 퍼온 해수를 사과나무에 준다. 그리고 당진시의 바다 근처에서 가져온 다시마로 만든 효소, 볼가사리와 EM으로 발효시킨 효소 그리고 사과 효소를 영양제로 물과 1,000배로 희석하여 사과 옆면에 살포한다.

특히 해안 지역에 늘려 있는 조개껍데기를 절구에 빻아 식초와 희석하여 사과나무 옆면에 시비함으로써, 사과의 칼슘양을 높여 단단하고 아삭거리는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이 농원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아드님의 권유로 사과에게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어 음악을 듣고 자란 사과는 색깔이 좋고 맛이 탁월하다.


▶ 새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과농원에 그물을 설치했다.

아열대성 기후로 점점 변해가는 우리나라 기후 때문에 사과농원 기온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대구에는 사과 농가가 저점 사라졌지만, 이곳은 여름에도 13~18℃를 유지하는 지하수를 사용하여 사과생육기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농원의 사과가 단단하고 달고 맛있는 이유는 사과에 칼슘함유량이 많아 과립을 보존하기 때문이다. 칼슘은 동물의 이와 뼈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과일에도 중요한 요소다.
   
굴 껍질로 만든 가루, 석회, 인산, 구연산에 물을 희석하여 유기 칼슘제를 만들어 사과재배 영양제로 사용한다. 칼슘은 사과의 열매와 사과꽃눈 형성을 촉진한다. 칼슘이 부족한 과일은 꽃눈이 부실해져 기형과가 발생한다. 칼슘영제로 재배한 사과는 껍질째 먹으면 충치예방에 좋다. 



지금 추석 즈음에 수확하는 홍로사과 따기에 한창이다. 수확후 사과가 서로 부딪혀 상처 냄을 방지하기 위해 일일이 가위로 사과 꼭지를 잘라낸다.



그리고 자동 선별기에서 크기별로 선별 작업을 한다. 선별한 사과는 상자 포장하여 출하한다. 당진시 관내 농협 하나로마트 송악, 고대, 석문, 대호지, 정미, 면천, 순성농협 등7개소에 로컬직매장을 개장했다.

생산자가 생산과 함께 직접 포장,재고관리, 진열, 가격까지 결정한다. 농협 12%수수료 제외한후에 생산자 에게로 수익이 전부 돌아간다. 이 농가는 사과 수확량의 30%는  행담도 휴게소에 있는 하나로 농협마트 로컬직매장으로 왕래하여 사과를 가지고 가서  진열하고 나머지는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당진사과연구회는 당진시에 있는  예산능금조합( 예산군 능금조합 지점)에 가입하여 농자재 구입과 이용배당금 혜택을 받고 있다. ( 당진시 석문면 삼봉 3로 21-16, T. 010-6430-0122)
 


삼봉산 음악 농원은 노모와 부부 그리고 아들 며느리 손녀 4대가 함께 살며 사과재배를 하고 있다.



앞으로 당진사과연구회의 계획은 새로운 사과품종을 개량하여 나리따농법으로  키를 키우고 가지를 줄여 고가 사다리로 사과나무 전정과 수확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