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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다함께 능소전 보러가세~~

천안흥타령춤축제 펼쳐졌던 마당극 능소전(천안삼거리공원)

2017.09.20(수) 09:34:23 | 메아리 (이메일주소:okaban@naver.com
               	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흥으로! 춤으로! 천안으로! 다 함께 흥겨운 춤을! 이라는 주제로 가을이 되면 천안은 온통 춤바람으로 시끌벅적 하답니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2017. 9. 13(수) ~ 9. 17(일)에 진행되었는데요. 천안삼거리에 얽힌 민속설화 "능소전"은 전통설화를 바탕으로 예부터 내려오는 능소이야기를 천안시의 자랑과 얼을 담아 능소아가씨의 지혜로움과 시민들의 삶을 우리의 전통가락과 천안에 전해오는 소리의 흥겨움을 한마당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각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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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흥타령춤축제를 알려면 능소전을 봐야만 그 유래와 뜻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마당극 능소전에서 신명나는 풍물놀이로 시작하여 능소전 무대에서도 한바탕 신명나게 놀아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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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과 화합의 무대인 능소전은 천안삼거리를 무대로 선비 박현수와 능소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현대적 시각으로 각색한 마당극이기 때문에 천안흥타령춤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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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와 능소의 러브스토리에서 ‘천안흥타령’이 유래되었고 설화의 무대가 바로 삼거리공원으로 이번 축제의 상징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이야기의 전개, 갈등, 해피엔딩이라는 줄거리가 마치 춘향전을 연상케 할 수도 있지만 ‘능소전’의 이야기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천안삼거리는 예부터 한양에서 경상도와 전라도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삼남대로였다.
북쪽으로는 평택과 수원을 거쳐 한양에 이르는 길이요,
남쪽으로는 청주를 거쳐 문경새재를 넘으면 안동과 영주로 연결되었고, 보은을 지나 상주, 김천, 대구, 경주로 이어졌다.

서쪽으로는 논산을 거쳐 전라도 땅인 전주, 광주, 목포 방향으로 가는 길이 나뉘는 삼남대로의 분기점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렇게 천안삼거리에 대해서 맛깔스럽게 알려주며 시작되는 마당극은 춤과 함께 어울려 관객과 어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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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삼거리 주막에는 목천댁이 관객을 웃음과 해학으로 한바탕 선사하고 있는데..., 경상도에 살던 한 홀아비가 능소라는 어린 딸과 고달픈 삶을 살다 왕명을 받고 변방으로 가던 중 천안삼거리 부근에 이르자 더 이상은 딸을 데리고 갈 수 없어 주막의 목천댁에게 딸을 맡기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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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머니나! 어찌된 일인가 방금 어린 능소를 맡기고 떠났는데...반전이 시작이 된다.
조금전 어린아이는 관객에서 즉석으로 출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치고... 물동이를 이고 이모를 찾아 온 이 아가씨는 누굴까?
누구셔유~ 난 이런 이모를 둔 조카가 없는디...이모 저예요. 능소~~,
목천댁은 능글맞게도 뭬야~~ 능소라고! 방금 요기 쪼꼬맸는디 언제 이렇게 커버렸어. 그렇게 되었어요.
세월이 흘러 어린 능소는 아름답고 착한 심성을 가진 여인으로 성장하게 되어 능소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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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굿은 표정으로 재미있게 묘사된 허참봉 나리가 나타나서 한바탕 분위기를 비웃음과 관객이 하나될수 있도록 양념을 가미하여 놓는군요. 그렇지만 허참봉을 뒤에서는 업신 여기고 앞에서는 모두가 어쩔 수 없는 표정연기를 합니다.
칠성이, 나무, 종님 등 양반을 조롱하는 말투로 서민의 애환을 풀어주는 마당극에서 익히 듣고 있던 연출자들로 마당극은 점점 웃음으로 관객들과 함께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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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사랑이야기로 모내기를 하는데 관객으로 있던 아저씨도 못줄 좀 잡아줘요! 손이 딸려유~~.
관객에게도 잠시 마당전에서는 도움을 청하지요. 관객도 무대에 올라가서 모내기를 거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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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가 끝나고 마을의 아낙네가 모여 한바탕 놀고 즐기고 난 후, 허참봉이 주막을 찾아 목천댁에게 능소를 농락하려는 수작을 부립니다. 뭣이 워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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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사랑이야기는 그때의 풍습은 다르지만 칠성이와 나무의 사랑으로 잠시 놀아나네요.
나무는 칠성이가 나를 좋아 하는 것이 맞는거여~~
혹시 그렇다면 나에게 한번 보여줘봐유~~, 보여죠~ 보여줘~~ 관객들도 함께 보여줘~~ 역시 관객의 힘이 컷나요..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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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칠성이와 사랑에 흥이 났습니다. 빨래터에서도 흥이 절로 나기에 자랑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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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터에서는 몰골이 엉망으로 되어 나타난 박현수가 등장하지요.
목이 말라 그러하온데 물 한모금 얻어 마실 수 있는지요.
그때 능소는 우물에서 물 한바가지 퍼서 바가지에는 능수잎을 바가지에 넣어줍니다.
바가지에 능수잎을 넣는 것은 급하게 마시면 체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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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을걷이가 시작되고 또 한 번 흥겨운 춤판으로 장르는 바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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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세월이 지나고 3년 만에 돌아오신다던 아버지는 오시지를 않고 선비도 나의 마음을 몰라주는 능소는 마음이 애끊어 밤마다 정성들여 빕니다.
살며시 아니 지나가든 길에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선비는 그 뒤에서 지켜봅니다.
어느새 선비와 능소는 서로 사랑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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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느닷없이 목천댁의 딸이 나타나더니 우리 송아지가 없어졌어유! 빨리 좀 찾아 주세유~~! 하고 온 동네가 난리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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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송아지가 없어져 버렸는디 범인 잡는 능소와 박현수의 지혜가 엿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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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천댁의 중재로 인해 이왕 이렇게 된것을 어쩌겠어. 3년 만에 데리러 온다던 능소 아버지도 10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데 과거를 보고 돌아온다는 것을 어떻게 믿어~~ 그렇지요! 한양을 가기 전에 여기서 선비와 결혼을 해버려~~ 관객들에게 물어보는 마당극의 설전으로 모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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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글로벌 춤축제라는 자부심으로 천안시민들이 정성을 모아 준비했다"며 "신명나는 춤 을 한바탕으로 근심과 걱정을 털어버리시기 바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천안삼거리의 흥이 박현수와 능소의 애틋한 사랑에서 흥이 유래되었다는것도 알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전장으로 가신 아버지와 과거 보러 간 선비, 능소는 이제 이 두 사람을 기다리는 신세가 아니라 이번의 능소전은 이 자리에서 결혼식을 올려버리는 장르로 마무리되어 능수의 애타는 마음으로 근심 걱정을 없애버리며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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