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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가 흐르는 송정 그림마을

부여 가볼만한곳, 삶의 따뜻함과 아름다운 추억이 가득

2017.10.11(수) 01:36:25 | 설화 (이메일주소:ullallas2@naver.com
               	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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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막한 산 아래, 크고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아담하게 펼쳐진 부여 송정 그림마을 찾았습니다. 마을 주민이 50여명에 불과한 작은 산골 마을인 이 곳은 한 때 80여 가구에 달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30여 가구로 줄게 되면서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5년 부터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마을 담벼락에 이야기를 담은 벽화를 그리고, 버스정거장을 리뉴얼 하고, 송정 8경투어를 만드는 등 마을을 새롭게 가꾸어 나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마을에 들어서면 알록달록한 벽화가 반겨주는 송정 그림마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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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두둥실 떠 있어 나들이를 즐기기에 더욱 좋은 날이었는데요. 작은 돌담길을 따라 이어지는 시골길의 풍경이 참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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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친구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소와 강아지, 닭의 모습도 벽화를 통해 볼 수 있었는데요. 도심에서는 들을 수 없는 소리이지만 어릴 적,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에 놀러가 몇일 지내다 보면 꼭 꼬끼오~~~ 하며 새벽마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던 닭이 참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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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에 그려진 밥상을 보니 우리 손녀 왔다며 늘 한상 가득 맛있는 반찬들로 밥을 차려주시던 할머니가 생각났는데요. 이렇게 송정 그림마을에에 오니,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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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한켠에는 야학당을 볼 수 있었는데요. 송정 야학당은 마을 어디에서든 오기 좋으라고 마을 한 가운데에 지었다고 하는데요. 농촌계몽운동의 일환으로 마을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만든 곳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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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민족 의식을 함양시키고 한글을 배우기 위해 가을 추수가 끝난 동안에만 저녁 시간에 야학당이 열렸다고 하는데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우고자 했던, 배움에 대한 그들의 열망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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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당 교가와 함께 두 명씩 나란히 줄을 맞춰 앉은 교실의 풍경과 도시락이 잔뜩 얹어진 난로까지, 모든 것들이 참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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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담은 벽화도 볼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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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뿌리는 봄 부터, 나들이 가기 좋은 여름, 나무에 그네를 메달아 소풍을 즐기는 모습과,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알리듯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은 물론, 흰 눈이 내려 눈사람을 만들고 서로의 체온을 나누듯 손을 잡고 길을 걷는 연인의 모습까지, 사계절이 담겨 있어서인지 한 쪽의 벽에서도 마치 그림책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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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통해 만든 익살스러운 표정의 벽화까지, 참 유쾌하고 신나는 벽화들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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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그림마을에서는 도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담벼락에 참깨를 나란히 세워 잘 말려두었다가 이걸 털으면 참깨가 쏟아진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나란히 줄세워진 참깨의 모습만 보아도 참 고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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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을 타고 자란 호박 덩쿨에는 노오란 호박꽃이 피었고 또 꽃이 지면서 열매를 맺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늘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다가 이렇게 호박이 자라서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니 참 새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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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에는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파랗게 열매를 맺었지만 곧 추석이 되면 붉게 익어서 단 맛을 낼 걸 생각하니 그새 군침이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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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굴레, 삿갓풀, 가시여뀌, 갈구리풀, 선백미꽃, 서울제비꽃, 요강나물 등 참 재밌는 이름을 가진 풀이 많았는데요. 각 풀이 가진 특징을 얼마나 잘 살려서 그려두었는지, 벽화가 아닌 식물도감을 보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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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즐겨읽던 책과 즐겨하던 놀이도 만날 수 있는데요. 송정 그림마을에는 삶의 따뜻함, 생명의 시작, 자연의 소중함, 추억의 아름다움 이라는 총 네가지의 테마로 벽화가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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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그림마을은 주변 산새가 아름다워서 벽화 뿐만이 아니라 곳곳에 피어있는 들꽃과 익어가는 곡식,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과일과 채소 그리고 낮은 담벼락 너머로 장독대의 모습까지도 참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워 정겨운 농촌 풍경을 돌아보며 산책하듯 찬찬히 돌아보기에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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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찻집의 문을 열어 이 곳을 찾은 이들이 쉬어갈 수 있는 문화 공간도 만들고, 산골 어르신들께서 평생 살아오신 이야기를 직접 그리고 글을 써 그림책에 담으셨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마을 어르신들께서 그린 그림책은 송정 그림책 마을 찻집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부여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송정 그림마을 주변으로는 서동요 테마파크와 송정저수지, 금사리성당 등의 관광지가 있는데요. 이 곳들을 함께 돌아보며 하루 일정으로 여행계획을 세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송정 그림마을, 충남 부여군 양화면 양화북로242번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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