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요즘 제철과일은 복숭아에유~

충남품목농업인 연구회 소속 논산 복숭아 연구회 유래선 회장

2017.09.03(일) 23:14:09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1

미림농원은 논산시 가야곡면 가야로 나즈막한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입구에 파수꾼처럼 서 있는 멋진 소나무를 지나 작은 농로로 이어져 들어가면 아담한 주택과 농원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2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신 미림농원 유래선 대표는 제대 후 20여 년간 사과농사를 하셨는데 사과에는 안좋은 황토땅이며 온난화로 애로가 많아 복숭아로 전환하셨다.  농장은 약 6,000평 대지에 1년 차부터 20년 차까지 수령이 되는 복숭아 600주가 심겨 있는 대농이셨다. 사과 20년, 복숭아 20년의 과수농사 노하우가 고스란히  베어 있다. 논산에서도 가야곡면이 복숭아 농사를 많이 짓는 편이라고 한다.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3

농업인의 힘, 충남품목농업인연구회 논산복숭아연구회
충남품목농업인 연구회 소속 논산 복숭아 연구회 회장을 3년 차 맡고 계셨다. 논산 복숭아 연구회는 회원이 38명이 활동하고 있다. 가장 바쁜 6~8월만 빼고 매달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다른 농사도 날씨 영향을 많이 받지만, 복숭아 역시 예외일 수가 없었다.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4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 복숭아 당도가 떨어지고 상해 소비가 안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내려갔다고 한다. 그런 만큼 품목 농업인연구회는 같은 농사를 짓는 농업인이 모여 활동하기에 서로 힘이 되고 있다. 복숭아 농사를 하면서 늘 문제가 되는 병해충방제, 유통, 재배기술, 지원사업 등을 공유하고 연구하여 더 좋은 복숭아농사를 짓기 위해 노력한다.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5

복숭아는 전 세계 3,000여 종이 있을 정도로 품종이 많다.  황도, 백도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천홍, 창방조생, 진미,월봉조생 등 이름도 다양하며 재미있다. 미림농원은 6월부터 9월 중순까지 복숭아를 출하하고 있다. 요즘은 주로 금강황도, 백천황도이며 9월중하순 단맛이 좋은 극만생종까지 순차적으로 생산한다.  판로는 70% 농협로컬푸드 매장으로 나가고 나머지는 익산 등 주변 도매시장으로 나간다.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6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7

보통 등급을 나누는 기계가 있어 복숭아를 저울에 달아 올리면 크기에 맞게 굴러 떨어지는 시스템인데 미림농원은 유래선 대표님께서 직접 손으로 등급를 가리고 계셨다. 가장 신경 써서 하는 작업이라고 하셨다. 내가 키운 복숭아를 아껴 두었다 보내는 것처럼 정성스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복숭아 등급은 1등급~3등급, 파지로 구분하며 나머지는 복숭아 즙을 내어 판매를 하고 있었다.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8

9월 하순까지 끊임없이 출하를 하는 비결은?
복숭아는 한품목이 10일 정도 밖에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유래선 대표는 9월 하순까지 순차적으로 복숭아를 출하를 하신다. 그 비결은 뭘까? 농장으로 나가 보았더니 40년 농사의 노하우가 집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있었다. 농장에는 보통 농장과 달리 여러가지 수형의 복숭아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보통은 둥근 형태로 나무가지가 이어져 터널을 이룬다며 햇과류팔메트수형, 우산수형 등 다양한 수형을 접목하고 있었다.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9

처음 본 팔메트수형은 복숭아 나무 같지 않고 가지가 하늘을 찌르고 있어 복숭아 꽃필 때 오면 특별한 사진을 담을 것 같았다. Y자의 햇과류팔메트수형은 다른 수형에 비해 순치기 등 손이 많이 가지만, 햇볕을 많이 받아 당도가 높으며 다수확과 고품질의 복숭아를 생산하는 수형이다.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10

보통 한 줄에 하나의 품종을 심는데 미림농원은 복잡하지만 수확시기가 비슷한 3-4가지를 심어 놓았다. 나무 1m밑에 암거배수라고 배수로와 공기구멍 등이 있어 물이 잘 빠지도록 하였다. 얼마나 많는 손길이 닿는지 느낄 수 있었다.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11

우산수형은 마치 우산 살을 펼쳐놓은 것 같았다. 보통 쇠나 플라스틱을 사용하는데 대나무를 사용하여 특이하였다. 대나무는 연한 복숭아가 꺾어지지 않도록 직접 손으로 엮어 나무가 지탱할 수 있게 만드신 것이란다.  풀이 무릎까지 올 정도로 잡초가 가득하였다.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12

제초제 등은 사용하지 않고 되도록 직접 풀을 깎는데 매일 복숭아 작업으로 제거작업 할 시간이 없었다고 하셨다. 노랗게 과일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쉬워진 종이가 마치 황금이 매달려 있는 것 같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과면 보호를 위해 꼭하시는 작업이었다. 그만큼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맛보게 하는 마음까지  그 속에 담겨 있는 것 같다.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13

복숭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가족의 힘으로,

복숭아는 한품종이 10일정도 밖에 안되니 출하될 때는 정말 바쁘다. 방문하였을 때도 가족이 다 나와 포장 작업을 하셨다.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서로 믿고 도와주고 있어 든든해 보였다. 따뜻한 가족이 키우는 복숭아는 더 달달할 것 같다. 가장 향이 좋은 과일이라면 복숭아가 아닐까? 복숭아 한상자 사서 차에 실으면 정말 향이 진동을 하여 복숭아 사랑에 푹 빠진다.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14

알칼리성 식품이라 식욕을 돋우고 면역력을 높이는 과일, 어혈을 풀어주는 등 영양만점 과일이다. 가장 건강하게 사는 방법 중에 하나는 제철과일을 많이 먹는 게 아닐까? 며칠 전까지 한여름이었는데 갑자기 가을이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 뽀얀 진홍색의 껍질, 신맛과 단맛이 잘 조화를 이뤄 향으로 먹고 맛은 말할 필요가 없다. 성질이 따뜻하여 여름 끝에 먹으면 더 좋은 제철과일이다.  봄날의 꽃내음처럼 향긋한 복숭아 먹고 달달한 일상 만들어보자. 

요즘제철과일은복숭아에유 15

■미림농원 ☎010-8702-1493   논산시 가야곡면 가야로 192-32







 

 

잎싹님의 다른 기사 보기

[잎싹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