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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행단길 구괴정과 검은 소 이야기

2017.08.28(월) 18:23:49 | dreamyoung (이메일주소:kge0227@nate.com
               	kge0227@nate.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의 행단길에 들어서면 서늘한 기운에 더위도 말끔하게 식혀주는 그림이 펼쳐진다.
졸졸 흐르는 작은 시냇물이 무척이나 맑아 들어가 손을 씻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행단길구괴정과검은소이야기 1

맹사성 고택 안 쪽문을 벗어나면 또 다른 맹사성 정승과 관련된 구괴정을 찾을 수 있다.
고택을 구경하고 이곳을 잊거나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 구괴정도 꼭 잊지 말고 챙겨보시길 바란다.

 행단길구괴정과검은소이야기 2

무료입장인 덕에 맹사성 고택은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고택의 마당을 가로질러 담장 너머로 나아가면 여름꽃 배롱나무 늘어진 길이 나온다. 저 멀리 자세히 보면 큰 정자가 무성한 나뭇가지에 묻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바로 맹사성, 황희, 권진 조선시대 3정승이 모여 국사를 논하였던 곳으로 삼상당이란 현판이 붙혀져 있으며, 삼정승이 각각 세 그루의 나무를 심었던 정자라 하여 구괴정이라 불리운다.

행단길구괴정과검은소이야기 3

비교적 경사진 곳에 위치한 구괴정에 올라 정자 아래를 바라보면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시원하고 조용하다.
삼정승이 바른 정사를 논할 수 있었던 명당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조정의 정승들이 모여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 회의를 하는 모습은 요즘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한다. 그런 마음에 그들의 견학 코스로 적극 추천해보고 싶을 정도다.

행단길구괴정과검은소이야기 4

이곳 온양이 본가인 맹사성은 조선시대 청렴한 선비상으로 지금까지도 그의 위인 됨을 얘기한다.
마침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맹사성에 관한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행단길구괴정과검은소이야기 5

정승임에도 불구하고 권위 의식을 버리고 농민으로 변장하기 위해 검은 소를 타고 다녔다는 그,  그 소 또한 특이한 모습에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맹사성이 구제하여 일생 동안 데리고 다녔을 정도이니 주인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을 것 같다. 그래서 그가 세상을 하직한 후에는 검은 소가 사흘을 식음 전폐하고 따라 죽었다는 일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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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사성의 청렴정신과 미물에 대한 사랑은 그가 높은 자리에 있는 정치인이라 더 돋보인다.
권력과 재물이 줄을 선 그 시대의 정치 속에서도 지조를 잃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온 고불 맹사성이 현대 시대에도 잊지 않고 회자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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