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바다목장' 이라 불릴 정도로 해산물과 물고기가 많이 잡히던 창리포구는 1980년대 서산 AB지구 방조제 간척 사업으로 인해 생산력에 많은 타격을 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서산 어민들의 터전’으로 회자될 만큼 어업의 비중이 높은 마을인 창리포구에는 수백 년의 전통을 이어온 당제가 있는데요. 매년 정월 초삼일[음력 1월 3일] 상당(上堂)인 산제당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내려와 하당(下堂)인 영신당과 장승, 샘 등을 돌며 각각 성대한 당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해가 저무는 방조제의 모습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제당에 오르면 그림 같은 포구의 절경이 아득하게 펼쳐지고, 사이좋게 마주한 안면도·황도가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옵니다.
창리포구에서는 물고기를 많이 잡게 해달라고 매년 정월 초사흗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위해 마을 공동으로 영신제를 지냅니다.
현재 포구에는 60여 척의 어선들이 있는데요. 이는 서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어선 보유량이지만, 멸치잡이 3척을 제외하면 모두 천수만 내에서 고기를 잡는 1~2톤 규모의 소형 선박들입니다.
배에 올라서서 바다를 바라보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뱃기는 바다가 보이는 당집 앞에 세우는데, 창리포구가 전성기일 때는 100개가 넘는 뱃기가 펄럭였다고 합니다.
작년까지 이 부근에는 1016.2㏊ 규모의 ‘체험·관광형 연안 바다 목장’을 조성했다고 하는데요. 인공 어초와 바다 숲 등을 만들어 어패류를 풀어 자연 상태에 가까운 해양 생태계를 조성하고, 바다 목장에는 테마 파크인 해상공원이 조성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