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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이웃돕기 하던 착한 기술, 6차산업으로 발전

청양 선한제빵소 농촌자원 수익모델 선정… 지역특산물 판매 늘리고 일자리 창출

2017.08.21(월) 16:06:02 | 유병양 (이메일주소:dbquddid88@hanmail.net
               	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는 농가 30세대 정도의 아주 작은마을이다. 여늬 농촌이 다 그렇듯 이 마을 역시 젊은이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대부분 노 어르신들만 사는 동네다.
이곳 마을에는 청양생명나무그리스도의교회가 자리잡고 있는데 운동장 한쪽에 작은건물이 지어져 그곳에서는 4년전부터 노 어르신들을 위한 빵 나눔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곳의 공식 명칭은 선한이웃영농조합이고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편하게 부르는 이름은 선한제빵소이다.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에 자리잡고 있는 선한제빵소
▲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에 자리잡고 있는 선한제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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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 공간은 무척 깔끔하고 위생적이며 작고 아담하다.
▲ 제빵 공간은 무척 깔끔하고 위생적이며 작고 아담하다.

내부에는 작은 카페가 있고 두 테이블 정도이지만 야외 잔디 테이블도 이용할수 있는데, 도민리포터가 이곳을 찾은 이유가 있다.

선한제빵소가 지난 4년동안 꾸준히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빵을 굽고 나눔 행사를 하면서 마을 어르신들과 독거 노인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던 중, 이런 노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년 봄에 청양군의 특산물을 활용해 농촌자원 수익모델 6차산업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동시에 마을 어르신들을 제빵작업에 고용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농산물 판매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한제빵소는 지난해 청양군농업기술센터와 충남농업기술원에서 농산물 생산, 체험, 외식 분야 개발과 더불어 지역자원을 활용한 농업의 6차 산업화 일환으로 공모한 ‘농촌자원수익모델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그 덕분에 작년과 올해 군비와 도비 1억씩 총 2억원을 받아(자부담 30퍼센트) 6차산업을 시작했다.
그후 사업준비를 착착 진행해 우리쌀빵 생산기반조성을 완료했고 올해는 체험장 조성, 제품포장재 개발, 환경정비 등의 사업을 마쳤다.
 
선한제빵소 유성애 대표
▲ 선한제빵소 유성애 대표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 선한제빵소에서 유성애 대표를 만났다.
 
“저희들이 4년전부터 나눔사업으로 빵을 구워 청양읍내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며 봉사활동을 하던중 빵의 맛이 알려지고 품질이 좋다는 소문이 나자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구입해서 먹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여러 경로를 통해 들렸어요. 하지만 저희들은 영리를 목적으로 빵을 구운게 아니고 어려운 이웃분들과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해 자비를 들여서 하던 사업이었기에 누구에게 돈을 받고 판다는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빵 구입을 희망하시는 분들과 빵을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 넘쳐서 결국 금년에 논의를 거쳐 저희 빵을 상업화 하기로 결정해 사업신청과 함께 본격적인 일이 시작된 것입니다”
선한제빵소가 사업을 하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 준 유성애 대표의 말이다.
 
선한제빵소의 대표 쿠키 6종
▲ 선한제빵소의 대표 쿠키 6종

청양에서 생산되는 쌀과 우리밀, 구기자, 맥문동 등을 혼합해 천연재료로 쑥 등을 넣어 제조 판매하는데 종류는 우리밀쿠키 3종과 쌀쿠키6종 우리밀쌀빵 6종 등이다.
그중에 구기자와 견과류가 어우러진 구기자견과쿠키가 있는데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일품인 바삭한 매콤홍쌀쿠키, 흑미에 맥문동을 넣은 건강한 맥문동흑미쿠키, 청양에서 생산된 녹차의 신선함을 담아 식감이 좋은 녹차쌀쿠키, 자색쌀과 너트 등을 넣어 고소한 자미쌀쿠키, 맥문동스노볼 등 6종이 특히 주력 제품으로 생산 판매될 예정이다.
 
유성애 대표는 “시중에서 파는 쿠키는 수입밀가루로 만든 게 태반인데, 저희 선한이웃에서 만드는 제품은 모두 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과 우리 쌀만을 이용해 수제쿠키를 만든 것입니다”며 “그런 특징을 잘 아는 도시소비자들도 저희 빵과 쿠키를 사랑해 주시고 주문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좋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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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이 맥문동 스노우볼은 우리나라의 봄철 심각한 미세먼지 속에서 맥문동이 이를 치유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만든 제품이다.
맥문동을 볶아 가루를 내고 쌀가루 반죽으로 만든 후 호두까지 넣어 준 맛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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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맥문동 흑미쿠키다. 유정란과 순우유버터를 재료로 해서 유기농 설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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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쌀마들렌. 쌀가루에 버터를 녹여 휘핑한 뒤 틀에 짜서 구워 만든 것이다. 납작하게 만든 머핀이라고 생각해도 좋을법 한 이것은 아이들 간식으로 제격이다. 보들보들 입에서 살살 녹아주는 달콤함, 매력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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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쌀 쿠키. 녹차가 쌉싸름한 맛이 있어서 그 속에 크런치를 얹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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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 견과쿠키. 찹쌀가루를 반죽해 구기자 가루와 혼합한 뒤 땅콩과 피칸 호두, 해바라기씨 등을 첨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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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홍쌀쿠키. 홍국쌀 반죽에 붉은 청양고추를 넣어 만들었다. 홍국은 붉은 누룩이라는 뜻으로 오래전 중국에서는 황실음식으로 채택하여 먹었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한약재이기도 하다. 그 기능성 홍국쌀을 사용해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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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자미쌀쿠키. 자색고구마 가루에 쌀가루를 섞어 호두를 넣은 후 크린베리를 혼합해서 구워냈다.
 
상품화 해서 판매되는 포장제품
▲ 상품화 해서 판매되는 포장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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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업이 그렇듯 영리를 추구한다. 즉 수익을 내는 것이 기업의 기본 가치이자 최고의 이념이다. 선한제빵소 역시 어려운 이웃과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빵을 만드는 것과는 별개로 이제는 본격적인 6차산업의 길로 들었으니 잘 만들고 잘 팔아서 수익을 남겨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농산물 소비도 늘리고 농촌 어르신들 일자리 창출도 하니까.

선한제빵소에서 만드는 쿠키 외에 빵 가격은 은 1500원에서 파운드케익 등 큰 것은 1만원까지 받는다.
선한제빵소는 이렇게 만든 제품을 블로그와 SNS, 그리고 온라인 청양로컬푸드와 하나로마트에 납품할 계획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도 기존에 해왔던 나눔사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선한제빵소의 사업이 잘 진행되어 지역농산물 판매액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청양특산물 구기자.
▲ 선한제빵소의 사업이 잘 진행되어 지역농산물 판매액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청양특산물 구기자.

말린 구기자
▲ 말린 구기자

잘 말린 맥문동
▲ 잘 말린 맥문동

선한제빵소의 사업이 잘 진행되면 지역농산물 판매액도 늘어나고 이를 활용한 제과제빵 개발 상품화로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 농외소득증대를 가져올 것이다. 이것이 우리 충청남도가 지향하는 진정한 6차산업이다. 

그래서 유 대표는 앞으로 “물 들어올 때 배질하라”는 말처럼 청양 농특산물인 구기자와 맥문동, 수수, 찹쌀, 견과류 등을 이용해 도시인들이 즐겨 먹을수 있는 친환경 유기농 식빵,  파이, 스폰지 케이크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맥문동과 청양고추를 넣은 빵도 시도 중이고, 이후 청양을 대표하는 빵으로 상품화 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먹을거리가 위협받는 요즘 그렇게 건강하고 착한 빵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고, 어르신들 일자리 창출이 두 번째 목표다.
빵과 쿠키로 지역농산물 판매촉진과 농촌 어르신들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선한제빵소의 번창을 기원한다.
 
선한제빵소의 건강한 우리쌀 빵과 쿠키 주문은 네이버 블로그(blog.naver/sonhan010/) 또는 전화(041-942-0119)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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