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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사비야행! 백제의 밤, 부여를 깨우다

2017.08.28(월) 23:48:09 | 설화 (이메일주소:ullallas2@naver.com
               	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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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정림사지와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고분군 등은 물론 궁남지와 신동엽문학관, 국립부여박물관 등 백제의 문화와 역사가 가득한 곳입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볼거리들이 많은 부여에서 한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사비야행'이 지난 7월 부터 개최되었는데요.

8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배경으로 그 앞에 무대가 펼쳐져 백제 무악인 미마지 공연, 김태훈 토크콘서트, 서동왕자과 선화공주의 나이트 뮤지컬공연, 나이트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 이런 공연 외에도 다양한 체험부스가 설치되어 있는 백제 빛나는 밤에, 사비야행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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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번 행사는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주무대로 국립부여박물관과 궁남지, 신동엽문학관, 야시장, 부소산성, 백마강 구드래 나루터에 걸쳐 진행이 되는데요. 메인 스트리트인 BB투어길에는 사비야행을 축하하는 거리공연인 버스킹은 물론 각종 포토존과 체험부스, 플리마켓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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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투어길을 따라 걷다보니 부여와 공주의 세계문화유산 100년 展 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지금에 와서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귀중한 우리의 문화 유산들이 오랜 시간을 견뎌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왔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격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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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양한 체험 부스에서는 샤비야행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재들이 참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백제의 의상을 입어보며 백제인이 되어 특별한 사진도 남겨보고 전통 놀이를 즐겨보는 등 백제의 의복과 놀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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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 목걸이에 다양한 색을 입히고 사포작업 후 본인의 이니셜을 찍어 목걸이로 제작하는 백제문양 목걸이 만들기 체험은 물론 체험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비단에 속지를 잘 맞춰 구멍을 뚫고 전통 방식으로 실로 엮어 서책을 완성하는 전통 서책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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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정성껏 목걸이를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백제야행에 참여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목걸이도 만들고 후에도 그 목걸이를 걸고 다니다보면 아이들로 하여금 이 축제가 더욱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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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연꽃브러치 만들기, 호염으로 좋아하는 각종 문양을 바르고 염색할 수 있는 호염 염색, 그윽한 달빛 향 아래 나만의 아름다운 달빛 등을 만들어보는 달빛 등만들기, 플라워 소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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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부스를 돌아본 뒤, 주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정림사지 5층 석탑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았습니다. 해가 지기 전 까지는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비 백제의 큰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들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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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과 19일에는 토크콘서트와 12일과 26일에는 예술인의 밤, 백제창작댄스 페스티벌이 진행되었는데요. 제가 방문한 날에는 버스킹공연과 함께 역사학자 신병주 교수님의 토크콘서트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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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혹은 부여에서 활동중인 가수와 밴드들의 버스킹 공연도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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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으로는 신병주 교수님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교수님은 조선후기 실학자의 눈에 비친 부여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셨는데요. 유득공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로 서자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조의 서얼 등용 정책으로 규장각 검서관으로 발탁되었고 이 때 유득공은 박제가, 이덕무 등과 함께 정조시대 편찬 사업에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하는데요. 규장각 검서관으로 선발된 유득공에게 정조는 '모미의'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후에도 유득공은 발해를 우리 역사에 처음으로 편입한 발해고와 유득공의 풍부한 독서력과 역사에 대한 식견을 확인할 수 있는 고운당필기 등의 다양한 저술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이십일도 회고시를 저술했는데, 이 책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유득공이 이덕무, 박지원과 함께 개성과 평양을 유람하다가 이어서 백제의 도읍지인 공주와 부여까지 여행을 하며 역사지리에 눈을 뜬 유득공이 이십일도 회고시를 저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칠언절구로 된 43수의 시로 구성되었는데, 1778년 당시 31세였던 유득공이 동국지지를 읽고 한 수 한 수 틈틈히 지음으로 우리 역사 속 도읍지였던 왕검성(단군조선) 부터 송도(고려)까지 21개 왕도의 역사를 읊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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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득공의 이십일도 회고시에 백제에 대해 기록되어 있는데, 백제의 시조는 온조왕으로 하남 위례성에 도읍하였으며, 열 명의 신하가 보필을 하여 국호를 심제라고 했는데 이에 백성들이 즐겨 따라서 백제라고 이름을 고쳤다고 합니다. 그 세계가 고구려와 같이 부여에서 나왔으므로 부여로써 성씨를 삼았고 온조왕 13년에 바로 한산 아래에 목책을 세우고, 14년에 도읍을 옮겼다고 하는데요. 그 후 개루왕 5년에 북한산성을 쌓았고, 근초고왕 26년에 한산으로 도읍을 옮겼으며 성왕 16년에 사자로 도읍을 옮기고 국호를 남부여라 하였다고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신병주 교수님의 토크콘서트를 통해 실학자인 유득공의 눈으로 바라 본 백제의 모습을 재밌게 상상해볼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축제와 공연도 즐길 수 있고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 이 사비야행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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