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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파란 하늘 아래 당진 합덕제

2017.08.17(목) 09:34:01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파란하늘아래당진합덕제 1

아주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마주한 날 당진 합덕제를 찾았다. 당진을 몇 번 오기는 하였지만 당진 합덕제와는 그리 인연이 없었는데 올해를 넘기면 내년이 되어야 연꽃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번에 꼭 찾아가보기로 했다. 
 
파란하늘아래당진합덕제 2

안내문을 살펴보니 당진 합덕제는 조선시대 3대 방죽 중 하나로 합덕읍 덕평로에 위치한 저수지로 합덕방죽 또는 합덕연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실제로 가 보니 그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했는데 길이가 1,771m이고, 저수면적은 103ha, 물을 이용하는 면적은 726ha의 큰 저수지였는데 지금은 논으로 되어 있고 복원 사업중이라고 한다. 둑을 쌓은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후백제의 견훤이 이곳에 둔전을 개간하고 12,000명의 둔병 6,000필을 주둔시켰는데, 이 병사들에 의하여 합덕제가 만들어졌다고 전한다. 제방의 서쪽 끝부분에 1800년(정조24년)에 세운 둑의 개수비와 후에 건립한 중수비 등이 있다. 

파란하늘아래당진합덕제 3

방죽을 따라 길게 나무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 길을 따라 산책을 나서도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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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방대하여 많이 걸을 수는 없었으나 그 나무 아래에는 개망초길이 피어 있어 꽃길을 걷는 기분을 만끽하게 해 주었다. 말복도 지나며 조금 선선해진 탓에 바람도 솔솔 불어 날은 더웠으나 걷기에 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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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제가 워낙 방대하여 쉬어갈만한 정자와 벤치, 주변 시민들이 운동할 만 한 운동기구를 갖춘 체육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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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보면 중간 즈음에 데크가 나타나고 데크길을 따라 쭈욱 따라 들어가면 개구리 왕눈이와 귀여운 소녀 캐릭터가 있는 곳까지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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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드넓은 합덕제의 연지를 한 눈에 다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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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얼마든지 연꽃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올해는 너무 더웠던 탓일까?
연꽃의 절정은 이미 지난듯 싶었다.  
걔중에는 아직 꽃봉오리로 한창 피고 있는 연꽃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연밥이 영글다 못해 타들어가고 있었다. 

파란하늘아래당진합덕제 9

데크쪽은 백련이 주로 자리하고 있고 데크를 빠져나오면 합덕의 속담과 합덕제에 관한 글들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마도 합덕제 연꽃축제 당시에 세워놓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합덕의 속담 중에는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산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진흙길이 많은 지역에서 유행하던 속담이었다는데 장화가 없으면 제대로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뻘이 많았기 때문에 합덕지역 넓의은 평야지대가 갯땅이었음을 말해주는 속담이라고.

또한 사람이 죽어서 염라대왕을 만나면 "생전에 합덕방죽에 가 보았느냐" 고 물어본단다. 가 보았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고 안 가봤다고 하면 "생전에 무엇을 하였기에 유명한 합덕방죽에도 가보지 못했느냐?"고 꾸지람을 들었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당시에 합덕제는 전국에서 유명한 방죽이었다고 한다. 하긴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3대 방죽이었으니 오죽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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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연꽃의 절정의 순간은 놓쳤으나 내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합덕제를 만났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최근(2017.6.30)에 합덕제를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그 결과는 9월중에 결정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좋은 소식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당진합덕제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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