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 남서쪽 끝에 있는 항구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서천군 장항항'인데요. 금강을 사이로 두고 전북 군산항과 마주보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은 사실 군산여행을 다녀오다가 장항항에 의미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잠시 들려봤습니다.



바로 서천군 문화예술창작공간인데요. 이름이 조금 익숙하지 않을 텐데요. 옛 이름은 '미곡창고' 입니다. 미곡창고는 어떤 곳이었을까요. 사실 가슴 아픈 역사 중 하나인데요. 일제강점기에 충남일대와 경기일대 평야에서 생산되는 미곡을 수집해 일본으로 반출하기 전에 보관하던 창고로 였습니다.



그랬던 공간이 2013년 충청남도와 서천군의 노력으로 현재는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해 다양한 공연과 예술창작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8월 12일이었는데요. 충청남도와 충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너에서 나까지'라는 전시와 워크숍이 열리고 있더라고요. 많은 작품이 있어서 촬영을 하고 싶었으나 저작권 문제로 패쓰했어요.



이 전시는 끝났지만 서천군은 8월 15일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관광객과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고 하더라고요. 공연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점심식사 시간대에 진행되며 기타, 밴드, 댄스, 색소폰, 오카리나, 인형극, 보컬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사실 매일 전시와 체험이 있어서 언제든지 방문하셔도 볼거리가 많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해요. 내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내부는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렸는데요. 카페겸 체험공간도 자리잡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가 있습니다.



공연장도 작게 마련돼 있었는데 연극 팀이 수시로 공연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공연장 옆에는 전시도 있어서 정말 새로운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우리나라가 옛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게 일상인데요. 옛 건물을 보존해 그 의미를 살리고,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시도가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서천군이 문화예술창작공간과 6080음식골목길 테마 관광지 선정에 도전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꼭 선정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