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떠있는 작은 섬이 수일 전만 해도 한참을 걸어서 다가갈 수 있는 곳이었다면 상상이 될는지 모르겠네요.  오다가다 몇 번 지나치는 이곳 송석 저수지는 이번 집중호우 덕분에 만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곳 주민에 의하면 거의 3년 만의 만수위라 하니 그간 가뭄이 길기도 길었나 봅니다.

지나가는 길에 차를 세우고 저수지를 한참 바라봅니다. 날은 뜨겁고 바람은 없지만 그득하게 차있는 물을 보니 그나마 마음이 시원해지네요. 
지난 폭우로 푸른 잎들은 더 무성하게 자랐고 저수지 속의 고기들은 신이 난 듯 물을 차고 뛰어오르기도 합니다.  넓기도 넓은 것이 만수 면적이 7만여 평이나 된다는 계곡형 저수지로 구불구불 연안과 최고 깊이는 대략 17미터나 된다고 하네요.



물 위의 수상 좌대가 하늘과 산 그리고 물과 일체 되어 두둥실 떠 있습니다.
한 점 일렁이는 물결없이 조용한 산속의 호수위 작은 집에서의 하룻밤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지네요.


하늘은 파랗고 저수지 물은 산을 복사한 듯 데깔꼬마니를 이룹니다.



저수지 바로 옆에는 돌무덤이라는 버스 정류장이 있네요.
돌무덤 정류장을 기점으로 아산의 송악과 예산의 대술로 나눠지는 이곳은 인가도 드물지만 그만큼 조용해서 더 좋은 힐링지 같습니다.
백제시대 돌무덤이 있어서 돌무덤 마을이라 불리었다고 하는데 주변에 볼거리 관광지로는 도산서원과 강민첨 장군묘 등 유적지가 두루 위치해 있으며 가까이에는 방산 저수지, 여래지 저수지 그리고  충남의 대표 저수지인 예당 저수지가 있습니다. 
 
* 송석지 : 충남 예산군 대술면 송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