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숨이 막히고 만사가 귀찮아 일도하기 싫죠. 이 무렵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여서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며, 무더위로 몸의 열이 높아지고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한 이때, 과일과 채소로 비타민과 수분을 보충해 원기를 회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입맛을 잃기 쉬워 자칫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름에 필요한 영양 성분을 보충하고 입맛을 살려줄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콩국수, 비타민과 섬유소가 풍부한 메밀막국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한 보리밥 등이 좋습니다. 

특히 7월 제철 과일을 보면 수박, 복숭아, 참외, 블루베리, 토마토, 자두, 살구 등이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여름철 피서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과일들이죠. 비타민C, 칼슘, 칼륨, 무기질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참외는 수분 함량이 90% 정도 높아 여름철 탈수 증상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과육보다 참외 껍질에 면역성분과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고 알려졌습니다. 

천안시 성환읍은 천안 배로 유명하지만 또 하나의 전통적 특산물인 개구리참외가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모양과 검푸른 껍질이 개구리를 쏙 빼닮은 개구리참외입니다.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던 지역대표 특산물이었던 성환 개구리참외가 복원돼 지역 농가에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부활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 국내 처음으로 성환에서 재배한 개구리참외는 담홍 혹은 주황색 속살에 향기가 독특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신품종 참외에 밀리면서 재배농가가 급격히 줄면서 서서히 명맥이 끊겼습니다. 몇몇 남아있던 개구리참외 작목반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개구리참외는 다른 참외에 비해 단맛은 적지만 기능성을 갖춘 과일로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예로부터 알려지면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개구리참외가 2015년부터 복원 사업을 거쳐 향수를 자극하는 기능성 과일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성환 개구리참외는 과피색이 개구리 같은 외형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과실이 800~1000g으로 크고 과육이 3㎝ 정도로 두꺼운 것이 특징입니다. 단맛은 7∼8브릭스(Bx) 수준으로 일반 참외보다는 당도가 떨어지지만, 수분 91%에 향이 좋고 바삭바삭 씹히는 감촉이 좋아 최근 50대 이상 '올드팬'들에게 제법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이처럼 노란 빛의 참외보다 당도가 낮다는 약점은 달지 않은 과일을 찾는 웰빙 수요층이 늘면서 오히려 강점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출하를 시작한 개구리참외는 천안배농협이 농가와 계약한 2kg들이 2천 상자를 모두 수매해 농협과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각지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개구리참외는 탄수화물과 칼슘, 비타민 A·B2·C 함량이 시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란 참외보다 두 배가 높아 이뇨작용과 숙취해소에도 탁월하고, 성인병과 임산부 등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맛이 적고 못생긴 개구리참외는 소비자의 외면으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던 천안지역 특산물 성환 개구리참외가 화려하게 부활해 농가에 새로운 소득작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