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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예산시네마, 지역민 문화갈증 해소 '대박'

개관 45일만에 관람객 1만명 돌파... 상설시장과 어우러져 '인기 고공행진'

2017.06.23(금) 17:43:51 | 만석꾼 (이메일주소:rlaakstjr69@hanmail.net
               	rlaakstjr6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기사를 쓰기에 앞서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으나 작은 일화 하나를 소개한다.
노 어르신들이 계시는 경로당에 점심식사 봉사활동을 나가 다함께 즐거운 밥 한그릇 나누었고 행복한 시간을 마쳤다. 어르신들의 연세는 어림잡아 평균 70세가 넘으셨다.
식사를 마친후 봉사단과 어르신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는 제안을 했다. 모두 좋다고 박수를 쳤는데...
일순간 야외 천막 아래에서 맛나게 식사를 하신후 앉아서 쉬던 할머니들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오데로 가셨나?’ 두리번 두리번.
금세 확인된 사실, 할머니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경로당 방 안으로 들어가 화장품도 꺼내서 바르고 거울도 보고 립스틱도 바르고 계시더라 했다.
이게 무슨 뜻?
아무리 연세가 드시고 8순에 가까운 할머니라 해도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이팔청춘이나 그분들이나 다 똑같다는 사실이다.

오늘 쓰려는 기사는 작은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의 문화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에 의해 영화관이 만들어졌고, 덕분에 문화 소외감을 느끼고 있던 주민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개봉관에서 마음껏 즐길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아주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이다.
 

예산읍 대회리에 개관한 예산시네마

▲ 예산읍 대회리에 개관한 예산시네마 전경.


예산읍에 마련된 예산시네마.
어르신들도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젊은 것들’과 똑같은 것처럼, 작은 시군에 사는 주민들도 문화에 대한 열망이나 향유하고자 하는 욕구는 대도시와 전혀 다를바 없다는 것을 알려준 영화관이다.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
 
예산시네마는 지난 4월 12일에 개관했다. 그런데 개관 45일 만인 5월 26일에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해 예산시네마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그동안 개봉영화 한편 제대로 볼수 없었던 지역 주민들의 문화갈증이 얼마나 심했는지 여실히 증명을 해 주었다.
예산군이 낸 자료에 의하면 예산시네마의 관람객은 지난 5월26일 기준으로 7076명(하루 평균 283명)이었고 지난 4월 관람객 2924명(하루평균 154명)에 비해 1일평균 관람객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1층 로비 겸 카페테리아 전경. 아주 깔끔하고 쾌적해서 영화관람객이 아닌 주민들도 많이 찾아와 쉬다 가는 명소가 됐다.

▲ 1층 예매창구 로비 겸 카페테리아 전경. 아주 깔끔하고 쾌적해서 영화관람객이 아닌 주민들도 많이 찾아와 쉬다 가는 명소가 됐다.


현재 상영작 포스터

▲ 현재 상영작 포스터


상영 시간표

▲ 상영 시간표


이는 현재 개봉 중인 영화가 400만명 이상의 인기작이 없는 여건임을 감안해 보면 아주 큰 성과이자 선전이라 아니할수 없다.
예산시네마와 군에서는 개관후 관람객들을 유치하고 홍보하기 위해 전광판을 활용한 영화 상영시간표 실시간 표출, 예산군 및 예산시네마 홈페이지 상영시간표 게시, 현수막 안내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예산시네마는 규모만 약간 작을 뿐이지 내부 시설의 경우 대도시의 유명 시네마에 손색이 없을만큼 깨끗하고 편안한 상영관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저렴한 영화 관람료와 매점 가격 등 군민들 사이에 일반영화관에 손색이 없다는 입소문이 퍼져 인근 홍성과 아산 등지에서도 영화관람을 하러 오는 정도다.
 
지난번 5월 26일에는 관람객 1만명 돌파 기념으로 1만번째 입장객이 된 임종수(21세, 공주대학교)씨에게 꽃다발과 영화초대권을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했다.
생각잖은 이벤트의 주인공이 되었던 임종수씨는 “예산시네마의 시설이나 상영관 수준이 대도시의 일반영화관과 대등하고, 영화 관람하기가 좋다는 친구의 말에 함께 처음 방문한건데 이렇게 깜짝 행운까지 얻게 돼 기쁘다”며 “가까운 곳에 이런 시설 좋은 영화관이 생겨 앞으로 보고싶은 작품이 있을때마다 다른데 갈 것 없이 가족 친구 애인 등과 함께 자주 찾을것”이라고 말했다.
 

예매창구와 카페테리아가 영화를 보기 위해, 그리고 더위를 피해 찾아온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 예매창구와 카페테리아가 영화를 보기 위해, 그리고 더위를 피해 찾아온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예산시네마지역민문화갈증해소대박 1

▲ "뭘 볼까?" 두 관객이 상영작 포스터를 보며 고민중...


영화관 실내는 빨간색 시트로 장식돼 있어 영화관의 강렬함이 느껴진다. 이런 색은 영화의 스릴감을 더 높여주나보다.

▲ 영화관 실내는 빨간색 시트로 장식돼 있어 영화관의 강렬함이 느껴진다. 이런 색은 영화의 스릴감을 더 높여주나보다.


관람석 시트도 고급소재로 안락하게 제작돼 있다

▲ 관람석 시트도 고급소재로 안락하게 제작돼 있다. 의자의 팔걸이에는 음료통 꽂이 구멍까지 마련해 준 배려가 돋보인다.


영화 상영 직전. 많은 관람객들이 상영관에 꽉 차있다.

▲ 영화 상영 직전. 많은 관람객들이 상영관에 꽉 차있다.


예산시네마 관람객이 1만명을 돌파하는 동안 가장 많이 본 영화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었다고 한다. 총 2011명의 관람객이 보았고 2위는 ‘보스베이비’로 1246명, 그리고 프로그램과 상관없이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날은 5월 5일 어린이날이었다. 이날에는 하룻동안 536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현재 예산시네마는 예산읍 대회리 예산상설시장 옆에 자리잡고 있는데 1,451㎡ 부지에 연면적 498.87㎡ 지상 1층 규모로 2개 상영관에 52석, 47석 총 99석을 갖추고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12회의 영화가 상영되고 영화 관람료는 일반 영화 관람료의 70% 수준인 2D 영화 5000원, 3D 영화 8000원이다. 상영관 당 하루 상영 횟수는 5~6회다.
1층 매점에서의 팝콘과 음료 또한 착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영화관 내부에 편안한 의자와 사운드, 적절한 좌석 배치 등 군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상설시장 옆에 자리잡고 있는 특성상 5일장이 서는 날에는 영화도 보고 시장 구경도 하고, 많은 먹거리도 즐기면서 일석삼조의 휴식을 만끽할수 있다.
 

예산시네마를 소개해 주신 김상희 운영총괄 매니저.

▲ 예산시네마를 소개해 주신 김상희 운영총괄 매니저.


김상희 운영총괄 매니저는 “예산시네마를 찾는 군민이 늘어남에 따라 이제는 명실상부한 예산군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것이 확실하다”며 “그동안 변변한 영화관이 없어서 군민들이 천안 등지로 나가야만 했던 불편을 생각하면 앞으로 영화관 운영에 조금의 소홀함도 없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고 각오를 다졌다.

예산에 10년만에 다시 생긴 영화관 예산시네마. 아무쪼록 건전하고 친숙한 가족 문화 휴식 공간으로 잘 운영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본다.
 

예산시네마 : 예산읍 대회리 233-4
전화 : 041-335-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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