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와 가뭄이 지속되는 날씨속에 지난 4월 7일에 개관한 '한국 토종씨앗 박물관(예산군 대술면 시산서길 64-9)  강희진 관장의 새로 발간한 책 '신이 된 나무' 북콘서트와 함께 팜파티가 있었다.

해거늘이 내리는 시간에 100여명을 초대하여 자연 속에서 펼쳐진 향연으로 향토음식 그리고 대금과 어우러진 해금소리, 인문학 등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시간이었다.



한국 토종씨앗박물관은 사라져가는 토종씨앗을 수집 보관하는 박물관이다. 이곳은 '맛있는 텃밭' 체험농장을 운영하여 각종 토종씨앗 재배를 통해 슬로푸드 요리 체험 및 일반 농사 체험을 통해 토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 외에도 유물발굴체험을 통해 문화유적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곳 토종씨앗박물관에는 콩농사의 역사를 시작하여 우리밀, 호밀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할 종자 등 각종 벼씨앗에서 부터 콩 씨앗, 토종씨앗 박물관에는 총 1,200종의 씨앗들을 보관 하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의 산증인이자 선구자인 안완식 박사가 기증한 400여종의 토종 씨앗과 연구자료, 사진이 전시된 기증관도 있다. 이 곳 주인장께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토종씨앗들을 작은 유리관에 넣어 보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하루에 70여 종자가 사자리는 토종 씨앗은 태고적부터 인류를 먹여살린 종자들로 그 가치성과 보존하는 일이야 말로 중요하다.


 
텃밭에서 생산한 각종야채로 차려진 푸짐한 식탁에는 도토리 묵무침과 치커리무침, 상추, 미나리, 파 토마토 김치 등 글자그대로 슬로푸드 팜파티였다. 팜파티란, 농장주인이 소비자들을 초대해 각종 문화행사와 더불어슬로푸드 먹거리를 비롯한  농촌체험을 말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지속적인 소비자와 생산자의 관계를 유지함으로서, 농촌문화체험과 함께 소득증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예산군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 음식이 차려진 팜파티 현장은 6차 농산업을 실천하는 농촌 체험농장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다. 대금과 해금의 연주 그리고 향토사학자의 북콘서트 등 예술과 인문학이 곁드린 멋과 낭만이 있는 팜파티였다.


등심한우 스테이크와 곁드린 예산막걸리는 팜파티의 흥을 더욱 돋구었다. 



 미니 치즈머핀과 수수팥떡, 바질소스가 곁드린 탱글탱글 하고 달콤한 방울토마도 등 신선한 채소와 맛있는 음식들이 즐거움을 더해주는 팜파티다. 요즘은 예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천년고찰 수덕사와 추사고택, 예당호를 구경하면서 농촌문화체험이 가능한 투어를 선호하는 추세다.



이날은 예술을 접목한 파티를 열고 있지만, 앞으로 토종박물관을 찾는 사람들과 맛있는 텃밭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 농촌체험과 더불어 팜파티를 열어갈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다.



북콘서트와 팜파티에  깊어가는 밤,  하늘에 총총 별빛 아래 해금의 선율과 함께 빛나는 감동적인 콘서트였다. 연주자의 연주에 따라 색다른 음색을 낸다는 해금 연주자 김미숙씨의 끊어질듯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가슴떨림의 여운은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 앉힌다.






94살되신 농장주의 어머니를 비롯한 형제 그리고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담아 보았다.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농촌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한다. 오래전에는 먹고사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지만, 지금 시대는 농촌도 각종문화체험 공간이 형성되고 다양한 먹거리가 개발 됨으로써,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창조할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