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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해외보다 충남 서해안이 낫다

2017.05.23(화) 11:34:34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 돈보다 더 귀한 게 있는 걸 알게 될 거야 ~”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이문세의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이다. 오는 가을이면 우리부부는 결혼 36주년을 맞게 된다.
 
요즘 신혼부부들은 외국여행을 한껏 즐긴다. 하지만 내가 결혼했을 당시엔 언감생심이었다. 외국은 고사하고 제주도조차 못 가봤다. 세월은 여류하여 아이들은 서른이 넘은 성인이 되었다. 경기도 화성과 서울서 사는 아들과 딸은 제 밥벌이의 깜냥까지 출중하여 지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늘 그렇게 아이들의 무탈을 기도한다. 그런 모습을 보자면 아내가 사랑스럽다 못해 때론 성자(聖者)인 양 그렇게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아울러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의 가사처럼 우리 부부가 마음먹은 대로 이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생활고를 겪고는 있으되 돈보다 더 귀한 게 있는 걸 알게 되곤 한다.
 
그건 바로 올바르게 성장한 자녀 이상의 ‘든든한 재산’은 없다는 사실의 발견이다. 요즘 신문을 보자면 하단에 실린 외국행 크루즈 여행광고가 눈길을 잡는다. 아이들은 내가 회갑을 맞는 해에 크루즈 여행을 보내준다고 했다.
 
때문에 이는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배까지 부르다. ‘그럼 어디부터 갈까? 일본? 아니면 러시아? 중국은 어떨까?’ 하지만 막상 해당 연도가 되어 실제로 외국여행의 티켓이 손에 쥐어진다면 나와 아내는 과연 그 여행을 흔쾌히 다녀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선 고가의 여행인 까닭에 아이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겨준다는 심적 거리낌이 단초다. 다음으로 고삭부리 아내는 아들의 차에 올라도 불과 두어 시간만 지나도 통증을 호소한다. 이러한 까닭에 며칠이나 되는 장기간의 해외여행은 사실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농후하다.
 
그렇다면 어찌 해야 아이들 덕분에 회갑기념 여행을 잘 다녀왔노라며 주위에 자랑을 뻥뻥 할 수 있을까. 한 번도 가지 못한 제주도도 좋으리라. 그곳마저 멀어서 아내가 손사래를 친다면 가까운 삽교호나 서천, 그리고 보령의 바다가 낫겠다.
 
충남의 서해안은 두 시간이면 쉬 닿을 수 있기에 접근성도 좋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해외여행은 안 간다는 거잖아?” “그야 그렇지, 하지만 과거에 나는 중국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 아내는 비록 북한이지만 금강산에 다녀왔고.”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이 문재인 정부의 기본 대북정책이다.
 
한데 이 안이 실현되자면 북한이 현재와 같은 핵 실험 등의 도발을 중지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곤 안심하고 금강산 여행을 우리 부부도 함께 갈 수 있다면 오죽이나 좋을까! 그렇게 된다면 이는 어떤 ‘닭보다 꿩’이 아닐까 싶다.
 
이런 현실적 전개가 가급적 빨라진다면 금상첨화일 터다. 그러면 아이들도 방향을 바꿔 해외여행 대신 돈과 시간까지 훨씬 절약되는 금강산 여행으로 선회할 테니까. 어쨌든 해외보다 내 고향이 속한 충남의 서해안이 훨씬 낫다. 

삽교호 천수공원 안내도
▲ 삽교호 천수공원 안내도

삽교호 천수공원에서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관광객
▲ 삽교호 천수공원에서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관광객

고색창연이 압권인 인주 공세리성당
▲ 고색창연이 압권인 인주 공세리성당

공세리성당 안에서 기도하면 뭐든 다 이뤄질 듯
▲ 공세리성당 안에서 기도하면 뭐든 다 이뤄질 듯

푸짐한 수산물은 가격까지 착해서 참 좋아유~!
▲ 푸짐한 수산물은 가격까지 착해서 참 좋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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