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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옷장 속의 청바지 한 벌에 역사가

천안시 신부동 신부문화공원 제1회 천안 청바지 페스티벌

2017.05.21(일) 19:15:02 | 천안스토리 (이메일주소:cheonanst@naver.com
               	cheonanst@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청바지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빠질 수 없는 패션 아이템으로 집집마다 누구나 청바지 한 벌쯤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청바지는 단순한 ‘멋’을 넘어 실용·자유·도전·저항과 같은 특별한 이야기, 즉 ‘문화’를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한 옷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청바지를 주제로 충남 천안에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제1회 천안 청바지 페스티벌은 충남 천안시 신부동 신부문화공원 무대에서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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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청바지를 매개로 한 이번 페스티벌은 대학생들과 젊은 세대들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시민이 축제 주인공이 되는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의 변화을 위해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라는 주제 아래 청바지와 관련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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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행사장에는 한편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청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각국 청바지 교역전'과 청바지 역사 및 기록물 홍보관 등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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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50년대 미국 서부에서는 골드러쉬로 금을 채취하는 것이 붐이었습니다. 부를 축적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서부로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은 물론 금광을 파는 거친 작업이었죠. 열일곱 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재단사 리바이 스트로스는 이들이 입는 바지가 너무 쉽게 닳아버린다는 것을 알고는 텐트나 마차의 덮개로 이용되던 진을 떠올렸습니다. 투박하고 뻣뻣한 직물이지만 대신 질기고 튼튼하기 때문에 험한 작업을 하는 데에는 아주 그만이었죠. 이때의 진은 물론 청색이 아니었습니다.

1860년대 초에 리바이 스트로스는 또 한번의 변화를 감행합니다. 너무 뻣뻣한 진 대신 데님(Denim)이라는 직물로 바지를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데님은 보통 날실에 인디고(Indigo) 염료로 선염된 경사와 염색되지 않은 위사로 짜여진 능직물입니다. 서지 드님에서 유래된 데님은  특이한 직조방법 덕분에 진은 특유의 청색을 갖게 되었습니다. 

5월 20일은 1873년 독일계 미국인 리바이 스트로스(1892∼1902)가 재단사 제이콥 데이비스와 함께 등록비 68달러를 내고 미국 연방특허청에 청바지 특허를 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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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신부동 신부문화공원에서 펼쳐지는 천안 청바지 페스티벌은 유명 연예인 청바지 현장 경매 이벤트, 일반 시민의 즉석 청바지 모델 콘테스트, 중고청바지 프리마켓 등을 진행한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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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청바지가 도입된 것은 1950년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과 더불어 수입된 미국문화와 동반되었다고 보입니다. 1970년대의 통기타와 청바지로 상징되는 이 즈음의 젊은이들은 거리에서 청바지를 입고  기성세대의 안일함과 옳지않은 정책에 저항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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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의 교복 자율화는 청바지를 입는 연령대를 더 확대하게 만듭니다. 청소년들의 교복을 대체한 옷이 바로 청바지였습니다. 청바지는 이때부터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 어떠한 상징도 담지 않은 그저 수수한 옷으로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우리나라 청바지 시장은 일대 변화를 이루게 됩니다. 개성을 추구하는 X세대의 등장과 그들을 노리는 마케팅 전략으로 청바지는 또다시 화려한 변신을 하게 됩니다.본격적인 청바지 브랜드의 등장과 외제 청바지의 유입이 가속되면서 국산 청바지의 고급화도 이루어진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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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고급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유명 디자이너의 라벨을 붙인 새로운 진이 등장합니다. 전세계에는 500개가 넘는 청바지 브랜드가 있다고 합니다. 취향과 체형에 맞게 다양한 디자인과 워싱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재단과 바느질이 핸드메이드로 이뤄지는 프리니엄 진 브랜드도 등장했습니다. 

수많은 청바지 중에서 나에게 맞는, 나를 위한 청바지 한 벌을 향한 요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바지는 남녀노소가 계절 없이 입는 실용적인 옷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탄생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변화를 불러온 산 증인이기도 합니다. 옷장 속의 청바지 한 벌에 보이지 않는 역사가 숨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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