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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우리땅에서 수확한 칠갑산 청정 고사리

청양군 특산물로 자리매김, 이게 진정한 웰빙 산야초!

2017.05.16(화) 14:36:18 | 강석훈 (이메일주소:rkdtjrgns37@hanmail.net
               	rkdtjrgns3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우리 시장에서 파는 고사리 대부분이 중국산이라 한다. 국내산의 비율이 20% 안팎. 중국에서는 워낙 많은 양이 생산되고 값이 싸다 보니 수입해 들여다 파는 것 같다.
이정도면 우리 땅에서 나는 고사리 사 먹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금세 알 것이다.
더 속상한 일은 국내산이라고 해서 돈을 비싸게 주고 산건데도 사실은 그게 중국산이라면, 속아서 사게 되면 그 실망감은 말할수 없이 클 것이다.
정말 먹는 것 가지고 장난하면 안되는데...
 
충청남도 청양은 높고 청정한 칠갑산자락으로 둘러싸여 그 주변에서 나오는 고품질의 산채가 아주 훌륭하다. 봄철에 여기서 나오는 가장 대표적인 산채는 고사리다.
고사리는 웰빙바람을 탄 소비자 증가추세에 맞춰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청양군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지난 2009년부터 고사리 재배단지 조성에 나서면서 청양의 특산물로 자리잡았다.
 
국내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고사리가 중국산인 현실에서 칠갑산 산자락에서 아침 이슬 머금고 자라는 청정 고사리를 생산해 내기 위해 청양군 농기센터는 군내 농가들을 대상으로 2009년도에 처음으로 6,000㎡에 고사리 종근을 보급해 심었다고 한다.
제사상이나 각종 잔칫상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고급 산나물인 고사리가 청양 칠갑산의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로 키워낸 명품인 것이 전국에 알려지고 인기를 끌게 되자 그후 재배면적이 급속히 늘었다.
즉 자연산림에서 채취, 판매 이용되던 고사리를 재배작물로 전환한 틈새시장 공략 농법이 적중한 것이다.
덕분에 2013년 20농가(3.3ha)로 늘었고 현재는 약 100여호(20ha)에서 재배되어 청양군의 깨끗한 자연환경 덕에 품질이 우수한 고사리를 수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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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대치면 개곡리.
해마다 3월말이나 4월초부터 이맘때 6월초까지만 되면 산자락 황토 땅에서 불쑥 솟아오른 고사리를 뜯느라 여념이 없는 이 마을에도 역시 지난 2009년부터 고사리 밭을 일궈 수확하는 농가가 있다.
김정희씨가 일군 이 고사리 밭. 산자락을 개간해 거기에 퇴비와 거름, 고사리 생육에 맞는 나뭇잎과 부식토 등의 영양분을 투입해 만든 이곳에서 명품 청양 칠갑산 고사리가 나오고 있다.
 

김정희씨가 넓은 산자락 숲속에서 고사리를 수확하고 있다.

▲ 김정희씨가 넓은 산자락 숲속에서 고사리를 수확하고 있다.


산비탈을 개간해 퇴비를 뿌려주고 고사리밭으로 만든 현장.

▲ 산비탈을 개간해 퇴비를 뿌려주고 고사리밭으로 만든 현장.


보시라. 온통 나무와 풀, 청정한 하늘 아래 오로지 사람 한명만이 고사리를 뜯고 있는, 진정한 웰빙의 천국이다. 사진속 저만치 조그만 한 점, 사람이다. 그 외에는 자동차 한 대 없고 오로지 나무 숲과 고사리뿐이다. 만약 고사리가 생으로도 먹을수 있는 산야초라면 현장에서 뜯어서 곧바로 먹어도 될만큼 청정한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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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씨가 앞치마를 두르고 열심히 고사리를 뜯고있다.
비온 뒤 일기가 좋아지고 갑자기 수확량이 늘어날 때는 온가족이 달려나와 뜯어야 한다. 매일매일 새순처럼 올라오는 고사리를 제때 뜯지 못하면 웃자라서 상품으로 쓸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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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는 제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나물이며 아미노산류인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산 등 특수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그동안 고사리는 줄기와 머리부분만 먹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뿌리까지 한방에서 궐근, 궐기근, 고사리근이라 부르며 해열, 이뇨, 설사, 황달, 대하증 치료에 두루 쓰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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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청양군 전체가 나서서 고사리 재배와 수확에 나선 결과 군 관내에서는 해마다 농가들로부터 수매하는 물량만 해도 무려 35톤이나 된다고 한다.
특히 칠갑산 생고사리는 그 청정성과 품질을 인정받아 일반 고사리보다 20% 이상 비싼 4000원(1kg 당) 안팎에 거래가 되어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칠갑산 고사리는 유기농 또는 무농약으로만 23명이 친환경농산물 인증까지 받아 재배중이다. 그래서 칠갑산 고사리를 맛본 소비자들로부터 주문이 넘쳐 생산물량 중 75%가량을 직거래로 판매할 정도다.
특히 고사리를 생고사리 외에 삶아서 말려 파는 건고사리도 연중 인기가 높은데 이 가격도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 200g당 2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외지 농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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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친환경 고사리 재배농가들은 완숙 퇴비를 많이 준다. 그리고 먹기 좋은 부드러운 부분만 채취한 뒤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품질의 우수성 덕분에 학교 등 단체급식으로도 납품한다.
고사리는 과수나 일반 작물과는 다르게 병충해가 없다. 그래서 친환경인증을 받기도 수월하다. 이것은 생산농가뿐만 아니라 고사리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도 기쁜 일이다. 이런식으로 재배농가를 확대하고 생산량을 늘려 청양만의 고사리 고급 브랜드를 이미지화 하고 있는 것이다.
 
고사리를 처음 심을 때는 야산을 개간해야 하므로 제초 등 노동력이 많이 들어간다. 그러나 일단 기본 작업을 끝내 재배 후 2년차부터는 노동력이 적게 들어가고, 수확도 4월말에서 6월로 농한기라 일손 구하기가 대체적으로 쉽다는 장점이 아주 크다.
 

삶아서 말리는 중인 고사리. 이건 생고사리 철이 지난 6월부터 1년 내내 고사리 미식가들에게 판매한다.

▲ 삶아서 말리는 중인 고사리. 이건 생고사리 철이 지난 6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년 내내 고사리 미식가들에게 판매한다.


말리기 위해 삶이 둔 고사리

▲ 말리기 위해 삶아 둔 고사리


고사리를 찐후 건조기로 말리기도 하지만 청양에서는 이렇게 태양빛으로 건조한다.

▲ 고사리를 찐후 건조기로 말리기도 하지만 청양에서는 이렇게 태양빛으로 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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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기서 주목할 점은 칠갑산고사리의 명성을 지키기 위한 행정기관과 재배농가의 노력이다.
즉 친환경 또는 무농약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가들에 한해서만 생고사리재배작목반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이 인증을 받지 못한 농가는 작목반 가입이 불허되고 있다.
더군다나 친환경재배 매뉴얼을 철저히 이행해야 하며, 무농약 유기농 기준을 위반해 적발될 경우 다른 농가들이 함께 이미지 손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대해 전액 변상케 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정도면 칠갑산고사리의 품질은 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고사리 요리중 고급진 한가지를 소개하자면 생고사리를 넣어 만드는 조기조림이 기막히다.
생고사리 조기조림은 조기를 깨끗이 씻고, 감자 양파 청양고추를 밑에 깔아 놓은 뒤 그 위에 생고사리를 얹어 놓는다.
이어 그 위에 조기를 올린 다음 미리 준비한 양념장(고추가루 진간장 마늘 설탕조금 후추 청주)을 넣고 보글 보글 끓이면 끝이다.
이렇게 하면 조기 맛 뿐만 아니라 조기의 육수가 배인 고사리 맛이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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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갑산 고사리 많이 사랑해 주세요." 김정희씨가 환하게 웃고있다.


청양군 칠갑산자락 아래서 청정하게 자란 웰빙의 대표 고사리. 그 인기는 앞으로도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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