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이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넘치는 인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나 대형마트의 등장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상인들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구책 마련하고 있습니다.

천안시 성정시장에는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6시에 야시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천안시 성정시장 별빛축제 야시장을 방문했어요.



시장 입구에서부터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습니다.이곳은 주공 5단지가 입주를 하면서 자연 발생적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시장으로, 시장에서는 주로 식품, 의류, 공산품, 잡화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야시장에서는 수수부꾸미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수수부꾸미는 찹쌀가루와 수수가루를 익반죽하여 동글납작하게 빚은 후 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접어 기름에 지진 떡입니다.



먹음직스러운 빨간 양념 가득한 닭발이 김을 모락모락 풍기고 있는데요. 뼈 없는 게 아니고 정말 옛날 방식 그대로의 닭발이었습니다.



돼지고기, 소고기보다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진 양고기를 이용한 양꼬치를 1,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멀리서부터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돼지기름으로 부쳐낸 빈대떡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납니다.



빨간 양념으로 볶은 순대곱창볶음을 포장해 왔습니다.



시장 입구에서는 찾아온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며 흥을 돋우고 있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 증가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가의 매출 하락과 정비례해왔다고 합니다. 대형업체들은 뭉칫돈을 벌어 본사로 가져가면 그만이지만 지역 내 중소상인들이 번 돈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다시 소비되는 경제의 선순환이 이루어지죠. 



야시장 활성화로 지역주민이 야간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문화공간을 변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상인들과 지역주민이 오랜만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