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숲길 산책이 매력적인 봉수산 산행

예산군 대흥면에 위치 … 봉황의 머리 닮았다고 해 봉수산

2017.05.01(월) 15:08:26 | 홍순영 (이메일주소:ssoonyoung@hanmail.net
               	ssoonyoung@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편안한 휴일을 갖게 된 남편과 나는 둘만의 데이트 코스를 고민한다. 날씨는 맑고 나뭇잎은 진~한 초록빛으로 물들어갈 때 산행이 떠올랐다. 평소에 산행을 자주 하지 않은 우리에게 편안한 산이 어딜까 고민을 한다.  

숲길 산책이 매력적인 봉수산으로 당첨! 예산군 대흥면에 위치한 봉수산은 483.9m의 높지 않은 산으로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봉수산으로 이름 붙여졌다.
 
봉수산 자연휴양림 입구로 들어서니 멀리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한걸음 더 걸어가보니 펜션에 머무르는 가족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연휴를 맞아 봉수산 자연휴양림을 찾은 사람들이다.

숲길산책이매력적인봉수산산행 1
   
남편은 초입에서 지도를 살펴보며 우리가 함께 걸어갈 코스를 머릿속에 그려본다. 굳어진 몸을 풀기 위해 스트레칭을 해보고 심호흡도 크게 한번 해본다.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니 솔향기가 찐하게 가슴으로 들어온다. 화려한 색들의 꽃들은 화사하게 향기를 내뿜으며 우리를 맞는다.
 
숲길산책이매력적인봉수산산행 2

나무로 만든 계단을 따라 걷다보니 숲길이 나온다. 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고 떨어진 솔잎이 한결 걷기 편하게 만든다. 이참에 신발과 양말도 벗어본다. 맨발로 숲길을 걸어보니 차가운 느낌이 발바닥을 시작으로 심장까지 전해지는 듯 하다. 마른 솔잎은 부드러움과 간지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숲길산책이매력적인봉수산산행 3

숲길을 걷는 동안 각자의 심호흡에 집중하며 걷는다. 제법 가파른 길이 나올 때면 남편은 나의 속도를 기다려준다. 걷다가 쉬다가 걷다가 쉬다가 오르다가 벤치에 누워 하늘을 향해 눈을 감는다. 천천히 불어오는 산바람이 그동안의 땀을 시원하게 식힌다. 눈을 감으니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더욱 선명하다.
 
누워서 바라본 풍경
▲ 누워서 바라본 풍경

다시 엉덩이를 털고 걷는다. 눈앞에 예당호가 한눈에 보인다. 안개가 껴서 선명하진 않지만 마을과 저수지의 경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학교도 보이고 의좋은 형제 공원도 보인다. 아이들과 뛰놀았던 그곳이다.
 
숲길산책이매력적인봉수산산행 4
숲길산책이매력적인봉수산산행 5

한참을 오르다보니 이제 내리막길만 남았다. 내려갈때는 올라갈때보다 훨씬 가파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속도도 빨라진다. 남편은 무릎에 신경을 좀 쓰고 나는 다람쥐가 나무 타는 모습을 지켜보며 천천히 걷는다. 마지막 초입이 다가올 때엔 손을 맞잡고 천천히 봉수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홍순영님의 다른 기사 보기

[홍순영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