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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당진 '민들레'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새 강자

지난 2월 농촌진흥청에서 약효까지 공식 확인 발표

2017.04.12(수) 17:07:07 | 대한독립만세 (이메일주소:lkdfldf33@hanmail.net
               	lkdfldf3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에게 서양의학이 본격적으로 들어 온것도 길어봤자 100년도 안되는데, 그 이전 5천년의 장구한 세월동안 민간에서 전래되어 오던 식습관과 민간요법 등을 합해 적용해 본 결과 약과 음식은 본래 그 근원이 같다라는 말이다.
또 좋은 음식은 몸에서 약과 같이 씌인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약식동원이라는 말을 가장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례가 요즘 뜨고 있는 민들레 아닌가 싶다.
봄철이면 농촌 길가, 논과 밭두렁 가에 파릇하게 나서 자라는 그 민들레 말이다. 애초부터 식용으로 크게 사랑받은 것도 아니었고 한방에서 약용으로만 약간 활용하던, 그냥 우리에게 친숙한 토종 들풀이었다.
그러던 들풀 민들레가 최근 몇 년전부터 쌈채용은 물론 약용으로도 그 효능을 알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웰빙식품 보급과 함께 각광을 받아 아예 농가에서 본격적으로 재배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민들레가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활용도가 높아지자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 2월20일 민들레의 효능에 대해 과학적으로 성분 분석을 한 결과르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그 발표 내용에 따르면 역시 만들레는 <약식동원>의 훌륭한 먹거리이자 약용식물이었다.
 
현재 충청남도에서 민들레가 가장 많이 재배되고 알려진 곳은 당진이다. 그래서 충남도민리포터가 약식동원의 생생한 현장,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에서 13가구가 힘을 합해 민들레를 재배하고 있는 <푸르네하얀민들레영농조합>을 찾았다. 

당진민들레약식동원의새강자 1

비닐하우스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민들레
▲ 비닐하우스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민들레

민들레를 살펴보고 있는 양인영대표
▲ 민들레를 살펴보고 있는 양인영대표

민들레 재배영농조합 농가 13가구중 한곳인 양인영 대표의 농장.
현재 조합원들이 재배하고 있는 민들레 농장 총 규모는 약 1500평정도다. 이곳에서는 하얀민들레와 노란민들레 두 종류를 함께 재배하고 있다.
 
독자들이 흰민들레와 노란 민들레의 차이를 궁금해 할듯 해서 잠깐 설명해 보자.

하얀민들레
▲ 흰민들레 
흰 민들레는 잎부터 뿌리까지 다 쓴다
▲ 흰 민들레는 잎부터 뿌리까지 다 쓴다

알려지기로는 흰민들레는 토종이고, 노란민들레는 외래종이라고들 많이 하는데 사실은 흰민들레중에도 외래종이 들어와 토착화 한 것이 있고, 노란 민들레 역시 토종도 있다고 한다. 결국 흰것이든 노란것이든 이제는 완전히 토착화 되었기에 어느것이 우수하다고 할수 없고, 다만 식감이나 약효 등 그런 차이 때문에 활용법만 다를 뿐이다.
 
지난 2월에 농촌진흥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민들레의 효능중 대표적인 것은 흰민들레가 알코올성 간 질환과 위염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에서 동물 실험을 한 결과 흰민들레 복합추출물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과 위 염증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흰민들레는 예로부터 한약재 및 한방차, 장아찌 등 식품으로 사용해 왔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 원재료로 등록돼 있을 만큼 부작용 없이 먹을 수 있는 소재다.
또 흰민들레 1일 복용량은 일반적으로 30g 정도이며, 대량투여 시에는 60g 정도로 차로 끓여 마시거나, 분말로 만들어 섭취하면 된다고 발표했다.
민들레를 이용해 알코올성 간 손상 개선용 즙이나 과립제로 만들어 건강식품으로 활용할수 있는 것이 정부기관의 연구에 의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이밖에도 현재 민간요법으로 민들레는 한방에서 꽃피기 전의 식물체를 포공영(蒲公英)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열로 인한 종창이나 유방염, 인후염, 맹장염, 급성감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현재 <푸르네하얀민들레영농조합>에서는 흰민들레를 연중 한번만 수확한다. 이것은 이파리와 뿌리, 꽃까지 모두 다 활용해서 즙과 환, 엑기스로 내려 약용으로 내고 인터넷을 통해서 판다. 진정 잎에서 뿌리까지 하나도 버릴게 없는 것인데 아무래도 토종이다 보니 약효가 외래종인 노란것보다는 훨씬 좋은듯 하다.
 
당진민들레약식동원의새강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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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흰민들레의 뿌리에서 나오는 하얀 액. 이것이 민들레 약효를 좋게 한다고.
 
당진민들레약식동원의새강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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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파리가 넓데데 한 이 노란민들레. 쌈채용으로 그만이란다. 약간 쌉싸레한 특유의 맛으로 무쳐 먹거나 그냥 쌈채로 삼겹살 등을 먹을때 함께 하면 궁합이 예술이다.
노란민들레는 이파리만 쓰는 까닭에 연중 7회정도 수확이 가능해서 한달반 간격으로 따내 서울 가락동시장으로 가져간다.
 
양인영 대표
▲ 양인영 대표

“저희 작목반에서는 완전 무농약, 무화학비료, 퇴비사용을 통해 민들레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무농약이 가능한 이유중 하나는 오래전부터 재배한 작물이 아니어서 그만큼 농약 때문에 내성이 생긴 병충해가 없기 때문입니다. 수백년 이상 재배해 온 벼나 다른 작물들과 다른거죠. 이렇게 생산한 친환경 청정 민들레는 연간 1박스당 2㎏씩 총 1만2000박스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겨울철 1만3000원(박스당) 봄에는 1만원정도인데 이정도면 해볼만한 작물입니다”
 
양인영 대표는 민들레 재배에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작년의 경우 가락동 경매시장의 야채 가격중 상추(4,000~6,000원)나 냉이(1만원~1만5,000원), 꽈리고추(8,000원~1만2,000원)보다 높게 형성돼 작목반 모두가 무척 고무돼 있다고 한다.
 
이곳 당진 석문면은 방조제 공사로 드넓은 경작지가 생겨 벼농사를 많이 하고 있었지만 요즘 쌀값이 폭락해 농민들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고 시름이 깊어지던 차에 이같은 대체작물을 추진해 크게 성공한 케이스여서 앞으로도 밝은 전망을 가지고 일을 할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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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민들레약식동원의새강자 9

이 민들레 즙과 무침이 작물의 하이라이트라 할수있다.
즙은 쌉싸레한 맛으로 ‘약’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그리고 무침에는 달큰한 사과와 고소한 참깨가 함께 들어가 쌉싸레한 맛과 어우러지며 아주 특별한 식감을 선물해 준다. 삽겹살 구워먹을때 그만이란다.
 
무엇이든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이 민들레 작목반도 처음에는 작목반으로 출발한게 아니라 그저 한 농가가 시작한 것이었는데 성공가능성을 알게 되었고, 그후 당진시 농업기술센터등에서 나서서 가술지원 등을 적극 적으로 해주면서 재배 농가가 늘어 현재의 13가구가 된거라고.
도전의 결과가 아름답다면 그것은 행복한 일이다.
약식동원, 웰빙의 시대에 무농약 친환경 쌈채로 우리 입맛을 깨워주는 고마운 민들레. 또한 쌀가격 폭락으로 절망만 하고 있는게 아니라 새로운 대체작목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성공적인 케이스여서 여러가지 시사하는바가 큰 당진 <푸르네하얀민들레영농조합>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민들레 작목반 주소(석문면 장고항리 662-3
민들레 쌈채와 즙 주문 <양인영 대표 010-5401-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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