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벚꽃이 만발하여 축제도 많고 다녀볼 벚꽃 명소도 많은데요,
아마 제일 쉬운 방법은 바로 가까운 공원이나 하천을 찾는다~겠지요!
주말을 이용해 아산 지산공원에 위치한 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공원 속 산이지만 규모가 작아서 아이들과 혹은 강아지를 데리고 등산해도 되겠더라고요.
벚꽃 개화 시기가 이번 주를 전후로 만개를 시작하는데요, 여기도 예외가 아니네요.
아니... 도심 속 공원으로 이보다 더 훌륭한 곳이 있을까 싶어요~
초입부터 노란 개나리가 희망을 안겨주고요,
순결, 절세미인의 꽃말 벚꽃이 감탄사를 불러일으킵니다~
초행 산길이라 지나가는 행인에게 묻고 가는 길이에요.
이 길이 길인지 아닌지 헷갈리지만 만만해 보이는 등산 높이라 그냥 앞만 보고 걷습니다.
하지만 이날 전 엄청난 행운을 만났네요.
도심 속 작은 산인 이곳에서 고라니를 보는 행운이오. 신기하죠! 고라니라니..
덕분에 야산을 오르던 그 당당한 호기는 살짝 무서움으로 꺾이고 결국 계단길을 이용하기로 했답니다.
고라니가 놀라서 도망가기는 했지만 당황하기는 저도 마찬가지 이니깐요.ㅎㅎ
정상인 전망대를 향해 다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오르는 내내 봄이 오는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쑥이 지천으로 나있고 야생 꽃들도 소담스럽게 피기 시작했어요.
워낙 산을 탈 일이 별로 없는 저이기에 비록 작은 산이라지만 헐떡거리기는 에베레스트 저리가라 입니다ㅎ
저 아래 벚꽃 밭을 지나 아파트 단지며 저 멀리 이름 모를 산들이 보이네요.
전망대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흘린 땀을 말려줍니다.
사방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여기가 꼭 삼거리 같습니다.
정상에도 어김없이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네요.
무성하게 피어오른 벚꽃은 이미 벌들이 점령하고 있어 윙윙 소리로 접근 금지를 알리네요.
올라올 때보다는 덜 힘이 드는 하산길..
가는 길에 꼬마 녀석들도 만났는데요, 벌써 다섯 번째 다녀가는 길이라며 자랑하 듯 먼저 인사를 하네요.
요즘 아이들과 관련된 험한 사건도 있는 터라 먼저 말 걸기 꺼려할 텐데 요 녀석들 참 밝고 경쾌한 녀석들이에요~
그래서 산이 좋은가 봅니다.
산을 오를 때 인사한 아주머니, 내려갈 때 만난 꼬마들, 산 입구서 마주친 아장아장 아가와 엄마..
오늘은 유난히 친근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도심속 힐링하는 장소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