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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여름 제철 과일 수박 모종을 길러내는 곳

논산시 노성면 노성육묘장

2017.03.19(일) 00:45:30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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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제철 과일 수박


벌써 봄입니다. 강원도 지역엔 지난주에도 눈이 내렸지만, 남쪽에서부터 꽃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논산이며 부여의 비닐하우스에서는 봄 과일인 딸기며 방울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닐하우스 중에서는 벌써부터 여름을 준비하는 곳도 있습니다.  여름에 가장 인기있는 제철 과일은 단연 수박이지요. 농작물의 모종이나 꽃, 나무를 길러내는 곳을 육묘장이라고 하는데요. 수박 모종을 길러내는 논산 노성육묘장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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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스 안에 가득한 수박 모종


우리 지역 논산시와 부여군에는 많은 시설하우스들이 있어요. 예전에는 논산평야의 너른 들판이었는데, 어느덧 쌀이 사양 품목이 돼 버리는 바람에 평야에는 갖가지 농작물들을 길러내기 위한 시설하우스들이 들어서게 된 거죠.
논산의 대표 작물인 딸기부터 방울토마토, 그리고 갖은 야채들이 이곳에서 길러지고 우리 밥상에까지 오게 되죠.  작물의 종류도 다양해져서 요즘은 외국에서 들어온 야채 종류들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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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시 노성면 노성육묘장 입구


수박을 먹다 보면, 이 많은 수박 농가들이 심는 수박 모종은 어디서 기를까? 하는 의문도 생기게 되는데요. 수박 모종을 길러내는 노성육묘장을 찾았어요. 노성육묘장은 논산이나 부여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수박 모종을 사러 온다는데요. 수박 농사를 짓는 분들께는 꽤나 유명한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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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닐하우스와 차량들


노성면 도로변에 허름한 간판이 하나 서 있어요. '노성육묘장' 간판 아래로 넓게 자리한 시설하우스가 보이는데요. 이 시설하우스에서 수박 모종을 길러 낸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규모를 짐작하기 어려운데요, 여러 대 서 있는 탑차를 보니 보통의 규모는 아니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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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묘장 비닐하우스 내부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끝이 보이지 않는 육묘장 내부가 펼쳐집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웬만한 학교 운동장보다 넓어 보여요. 한쪽에선 작은 모종을 길러내고, 한 쪽에선 팔려 나가고 있고, 팔려 나가서 비어 있는 곳도 있어요. 고추 모종이나 토마토 모종도 있지만 주로 길러내는 것은 수박 모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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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성육묘장 수박 모종들


운 좋게 사장님을 만나 육묘장 설명도 들을 수 있었어요. 먼저 육묘장 입구의 수박 모종을 키우는 포트를 만드는 곳을 보여 주셨어요. 64칸짜리 포트에 배양토를 넣는 기계인데요. 배양토와 비료를 넣으면 자동으로 섞어서 포트에 넣어 주네요. 단순한 작업이지만 참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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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묘장 포트 작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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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묘장 포트 작업 기계


실내 작업장에선 아주머니들이 한창 작업을 하고 계시는데요. 바로 접붙이기 작업이에요. 수박은 씨에서 나온 모종을 그냥 심으면 열매도 작고, 약해서 상품 가치가 없답니다. 그래서 박의 줄기에 수박의 순을 붙이는 작업을 합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호박 모종에 접을 붙였는데, 요즘은 박 모종을 사용한답니다. 열매도 더 크고 맛도 좋대요.
일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지역의 주민들이시라는데요. 농한기에는 쏠쏠한 부업거리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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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 모종 접붙이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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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붙이기 과정


이렇게 접붙이기가 끝나면 연약한 모종은 발아실로 갑니다. 보라색 불빛이 켜지는 발아실에서 충분한 습기와 적당한 온도로 모종은 튼튼하게 붙게 되죠. 노성육묘장은 발아실만도 9개 동이나 갖추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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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종을 발아시키는 발아실 모습


그리고 발아실에서 나와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시설하우스에서 무럭무럭 자라게 되죠.  이곳은 일 년에 7번 정도 모종을 길러내는데, 여름에는 30일 정도 걸리고, 겨울에는 60일 정도 걸린다고 해요. 연중 길러내는 양이 600만 주 정도 된다고 하시는데, 그 수량이 짐작이 안 되네요. 또한 전량 주문 생산을 한다고 하니 그 유명세 또한 알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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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하 시기가 된 수박 모종


하지만 모든 모종이 다 상품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예요. 활착이 되다가 조금이라도 안 좋은 것들은 모두 폐기처분을 한다고 해요. 버려지는 모종이 좀 아깝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모종에서 가장 맛있는 수박이 달린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처리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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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기되는 불량 수박 모종


이렇게 길러진 수박 모종은 '노성육묘장' 상표가 붙은 상자에 담기고, 수박 농가에 팔려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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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자에 포장되어 출하되는 수박 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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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수박 농가로 팔려나가는 모습


이 수박 모종들은 비닐하우스에서 새롭게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어서 마트에 진열이 되겠지요. 수박을 먹을 때마다 육묘장에서 본 수박 모종의 파릇한 싹이 생각나기도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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