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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내겐 뒷동산 같은 친근한 공산성

2017.03.20(월) 13:25:08 | 내마음속의충남 (이메일주소:tjduddi@naver.com
               	tjduddi@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 진로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내게 엄마는 운동하고 바람도 쐴겸 공산성에 가자고 했다. 종종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내게 엄마는 자주 드라이브를 권했다. 한 여름에 공산성에 올라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공산성이다 보니 길이 가팔랐고, 산소의 공급도 원활하지 않는 지 숨을 많이 헐떡이며 엄마 뒤를 쫓았던 기억이 난다. 

함께 산을 오르며 했던 얘기들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공산성의 가장 높은 곳에서 더 넓게 더 크게 보라던 엄마. 그런 추억이 있는 공산성에, 이번에는 나 혼자 가보기로 했다.

공산성은 475년 문주왕때,  웅진으로 천도하였다가, 538년 성왕에서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5대 약 64년간의 도읍지인 공주를 수호하기 위하여 축조한 것으로, 당시의 중심 산성이었다고 한다.

예전에 역사스페셜에서 의자왕이 항복의 의미로 말을 타고 공산성을 나오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동안 찾지 않았던 공산성의 모습, 얼마나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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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간판을 보면 공주에 얼마나 다양한 문화유적지가 있는 지 알 수 있다. 공산성 뿐만 아니라, 공주한옥마을과 송산리고분군, 곰나루관광단지 그리고 국립공주박물관까지. 간판에 친절히 무엇이 어느 곳에 위치에 있는 지 안내해 주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 간판의 안내를 보고 딱 도착한 공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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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옛날 백제 사람들도 지금의 나처럼 이런 공산성의 모습을 보았겠지?
그닥 밑에서 보면 높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옛날 사람들은 공주를 방어하기 위해서 저정도의 높이로 성을 쌓았다고 하니, 그만큼 지금 시대가 높은 건물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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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 딱 도착했다! 색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처마집이 공산성에 잘 도착했음을 말해주는 듯 했다.

공산성 입장료이다.

입장료 : 성인 1,2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600원
관람 시간 : 8:30 ~ 17:30까지 매표. 이외 시간은 무료 관람 가능. 

위치 :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65-3 (웅진로 280) 
전화 : 041-840-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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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표소 뒷편으로 오면, 무인관광안내소가 있다. 혹시나, 잘 모르겠고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기에도 부끄럽고 민망하면 이쪽으로 와서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안에는 충분한 양의 안내서가 있으니 한두장 가져가서 추억으로 남겨두는 건 어떨까? 너무 많이 가져가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될 수 있으니,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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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안에서 무엇을 구경할 수 있을까? 하던 중, 이렇게 올라가는 길목에 공산성에서 구경할 수 있는 안내판이 있으니 꼭 확인하고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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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 가파른 길을 언제 올라가지..' 엄마와 왔을 때와는 다른 절망감이 들었다. 그래도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숨을 참고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목에 많은 비석들이 세워져 있던 데, 한문을 잘 몰라서 그냥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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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간쯤 올라왔을까? 좀 숨을 고르기 위해 쉬도록 했다. 밑에서 내려다 보니, 비석들이 일목요연하게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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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들을 찍고, 뒤를 돌아보니 다들 이쯤에서 쉬는 곳인가 보다. 다시 한번 작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쉬는 김에 다시 한번 공산성의 위치를 확인해 보라고 안내해주는 센스 있는 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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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힘찬 발걸음으로 올라갔다. 도착해 보니, 예전에는 없었던 화려한 그림의 천장이 있었다. 저 그림을 보니, 저 그림을 칠하신 분의 목이 많이 아팠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나도 저 멋진 그림을 찍기 위해 요리조리 발버둥을 쳐봐도 찍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고개를 꺽어도 안되고, 차마 드러 눕고 찍자니 오가는 사람들은 많고.. 그래도 멋진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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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찍고, 들어가보니 공주시 홍보대사인 박세리 선수와 박찬호 선수가 있었다.
박세리 선수와는 같은 모교출신이라 반가웠고, 박찬호 선수와는 같은 동네 사람이어서 반가웠다.
그리고 두분 다 박씨라 신기했다.

공산성에 대해 설명해 주실 해설사분들이 계신다.
공산성을 더 알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해설사 분들의 도움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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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로 맞은 편엔, 알 수 없는 용도의 움막(?)같은 처마가 있었다.
조금 쉬라는 용도에서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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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계단을 올라가면, 드디어 공주시내의 전경을 다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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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웠다. 덜덜 떨면서 찍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내 손에서도 그때의 무서움이 느껴지는 지 땀이 난다. 추락주의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조심해야 된다.

사진 찍는 일에 너무 집중하면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를 잊을 수 있다.
하지만 바로 앞이 낭떨어지다.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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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내 전경을 다 보았으면 그 뒷편은 둔치공원과 금강이 보인다.
왜 이곳에 성을 쌓았는 지 알 수 있는 듯 했다. 사방팔방이 다 보인다.
또 사진을 잘 보면 활을 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아이들과 같이 오신 분들이 있으면 이런 체험을 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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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예쁜 비석이 세워져있다. 그 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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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이라고 자랑스럽게 세겨져 있다. 그렇다.
나는 지금 세계유산인 공산성에 왔다 간 것이다.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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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 유산이지만, 내게는 동네 뒷산같이 친근한 공산성이다.
내게 친숙한 이곳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곳이 되이 되길 바란다.

아이들과 연인과 또는 친구와 부모님과 함께 나란히 공산성에 올라가 옛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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