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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정겹고 푸근한 인심, 내가 알고 있는 장터

공주 산성시장

2017.03.17(금) 01:56:58 | 내마음속의충남 (이메일주소:tjduddi@naver.com
               	tjduddi@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는 시내와 신관으로 구분되어 불리어진다.
시내권은 학교와 옛터전 및 문화재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고, 신관은 유흥과 아파트가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시내권이나 신관권에 사는 친구들은 학교 앞에서도 버스를 탈 수 있었고,
좀 더 나아가 시내 중심지에서도 버스를 탈 수가 있었다. 

버스터미널은 구터미널과 신터미널로 나뉘어져 있다.
구터미널은 시골권 노선인 버스가 다니고, 신터미널은 고속버스가 다니는 곳이다.

방과 후에 나의 발걸음은 언제나 구터미널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고등학교때까지 시골에서 살았기때문이었다. 

그래도 내가 타는 버스 말고 다른 버스들은,
구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도 항상 신터미널을 경유해서 시골로 빠졌었는데
내가 타는 버스는 신터미널로 향하는 길목에서 유일하게 옆으로 빠져야 집에 갈 수 있는 노선이었다. 

그때 당시에 나는 신터미널을 경유해서 가는 버스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그래도 도시라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신관을 지나가다니..

또 나처럼 항상 구터미널로 향하지 않고, 학교 앞에서 바로 버스를 탈 수 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
뭐 나도 마음만 먹으면 시내 앞에서 버스를 탈 수는 있었지만,
시내에서 버스를 타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항상 터덜터덜 구터미널로 향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나는 시장길을 지나가며 여러가지 구경을 하며 마음을 달랬다.
맛있는 음식들은 내 눈을 자극했고 구수한 냄새는 내 코를 찔러댔다.

또 항상 그 앞을 지나가는 나를 향해 반갑게 인사해 주시는 어르신들을 지나치며
목적지인 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그리 짧지도 멀지도 않았던 그 길목에선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곤 했다.

가격을 흥정하는 사람들, 막 나온 떡들, 칼국수, 싱싱한 해물들.
골목 어귀에서 다양한 채소를 팔고 계시는 노령의 할머님들을 보며 마음 아팠던 날들.
 
그런 추억 가득한 산성시장에 다시 와보니, '어머나'였다.
세상에!
이렇게나 많이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바뀌어져 있다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많은 분들이 공주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예전에는 없었던 '시장의 구조에 대한 설계도'가 떡하니 광장에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공주 산성시장에 처음 오신 분들은, 산성시장안에 위치나 상호명이 많기 때문에 복잡할 수 있으니
꼭 보시고 난 다음에 들어가면 좀 더 편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내가 이래봬도, 갓난 아기때부터 공주시장은 꽤 돌아다녀 봤던 사람인데..
다시 가보니 복잡해서 혼날뻔했다.  

정겹고푸근한인심내가알고있는장터 1

 저렇게 빼곡히 적혀있는 것이 공주 산성시장안에 있는 가게 상호명들이다.
정말 많다.

상호명을 보고 놀란 마음, 산성시장 들어가기 전에 산성공원에서
머리속으로 대략 정리하고 들어가면 좋겠다.
산성공원에서는 다양한 공연도 이뤄지고 있나 보다.

무대도 있고, 많은 조명들도 달려 있었다.
간단한 운동기구들도 많이 있는 걸 보니,
공주시민의 건강도 생각하는 마음도 알 수가 있었다.

정겹고푸근한인심내가알고있는장터 2

"니네 수학여행은 어디로 갔다 왔어?"
대학생이 되고 난 뒤, 항상 친구들에게 꼭 물어보는 말이다.
그럼 적어도 10명중 7명은 공주를 꼭 들린다.
왜냐하면 공주는 그만큼 문화유적지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나는 무령왕릉이 바로 보이는 고등학교를 나왔고, 항상 많은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무령왕릉을 오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 나는 공주가 자랑스러웠고, 그런 공주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항상 물어봤었다.

이렇게 공주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아래의 이 문양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주를 찾는다. 

광장에서 보니 정말 크게 박아놔서 카메라에 담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그만큼 크게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남다르고 대표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정겹고푸근한인심내가알고있는장터 3

공주 산성공원에서 잠시 머리를 식히고, 대충 둘러볼 곳을 정했으면
이제 공주산성시장으로 들어가 본다.

알록달록 색깔 있는 간판이
간판의 이름처럼 즐거운 시장 구경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을 들게했다.

예전만 해도 간판이며 저기 돔형식으로 되어있는 지붕도 없었다.

이렇게 지붕도 생기니,
비나 눈이 와도 상인분들이 걱정이 없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예전에 비가 오면 제일 먼저 걱정이 되었던 게 시장이었다.
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계시는 할머님들.

정겹고푸근한인심내가알고있는장터 4

간판들도 새롭게 다 바뀌었나보다. 전보다 훨씬 깔끔해졌고, 통일성이 느껴졌다.
위 천장을 보니 돔 형식으로 지붕이 잘 얹어졌고, 햇빛도 볼 수 있게 잘 해 놓은 것 같다.

정겹고푸근한인심내가알고있는장터 5

"어? 화장실이 어디에 있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화장실 표지판이 나타났다.

'여러분! 혹시나, 화장실이 급하시면 좀 더 걷다보면 화장실 표지판이 나오니
잘 보시고 찾아가세요.'

반찬코너 앞 화장실 표지판입니다!

그래도 자세히 보니, 가로등도 생겼고, 씨씨티비도 설치 되어 있다.
'정말 좋아졌다.'

정겹고푸근한인심내가알고있는장터 6

정말 정말 길다! 끝도 없을 것 같이 길다.
여기는 해산물을 집중적으로 파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바닥에 있는 물을 피해가려고 얼마나 조심조심해서 걸었는 지 모른다.
해산물 전문 가게들이 모여져 있는 곳을 들어가 보면

정겹고푸근한인심내가알고있는장터 7

짜잔!
푸른 빛으로 영롱한 자태를 뽐내며
우리를 반겨 주는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들을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종류의 가게들도 해산물 파는 가게 중간중간에 있다.

거리도 깨끗하고, 상인분들이 많이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정말 많이 깔끔했다!

정겹고푸근한인심내가알고있는장터 8

신기했던 게, 백제문양의 판넬에 재밌는 시들이 걸려 있단 점이었다.
누가 이런 아이디어를 냈을까? 물건을 구경하는 중간 중간에
내 눈을 사로 잡는 다양한 시들이 나를 사로 잡았다.

'너처럼 주는 대로 받아주면 꽉 담길 텐데 넘치지 않을 텐데'

중요한 사실은 직진만해서 가게들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진하는 중간 중간에 거리가 또 만들어져,
그곳에서도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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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 하는 중간중간에 있는 가게들은 이런 모습이었다.

정겹고푸근한인심내가알고있는장터 10

혹시 차를 가져 오신 분이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산성시장 공영주차장이 있기 때문이다.

 공주산성시장 주차 안내
(충청남도 공주시 산성동 190-1)
(충남 공주시 용당길 22)
 
1. 요금 : 최초 30분 500원, 이후 10분당 200원,
2. 1시간 : 1000원
2. 1일(6시간 이상) : 5000원
3. 운영 : 평일 오전 8시~오후 8시
4, 개방 : 야간,토요일,일요일 무료 개방
*공휴일과 주말 장날은 주차료 받습니다.
5. 할인 : 시장 고객에게 주차 할인권(최대 2000원)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다.

정겹고푸근한인심내가알고있는장터 11

산성시장을 쭉 직진하다 보면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면 산성시장 주차장이 나온다.
이렇게 주차를 하고 난 뒤에 오르막길이 아닌 내리막길로 쭉 내려오면
그럼 밑에 사진의 표지판 기둥이 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길이 어디쯤인지 궁금하다면
지금 현재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 기둥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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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현재 내가 위치해 있는 곳을 대략 파악하고 나면,
눈을 의심하게 될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백제를 상징하고, 공주를 상징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위에서 반겨주고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분명, 예전에는 없었는데 이렇게 생기고 나니 너무 예뻤다.
대전의 스카이로드가 있다면 공주엔 웅진캐릭터로드가 있다.

정말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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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내가 10년전부터 단골이었던 시장에 있는 만두집.
10년만에 다시 왔다고 말씀드렸다.

그만큼 공주를 많이 찾지 않은 것 같아서 씁쓸했다.
대학교는 공주에서 다니고 있지만, 이렇게 시내까지 나오기에는 쉽지 않았다.
옛 추억을 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맛도 아주머니도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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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좋은 이유는 '변하지 않아서'이다.
겉모양은 편리하게 변했을 지 몰라도, 내가 예전에 알고 계셨던 분들
그리고 뻥튀기 냄새, 정겨운 풍경들, 골목길. 그 모든 게 그대로 있기 때문에
옛날의 내가 생각이 많이 나, 옛 추억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공주, 충남. 내가 살아왔던 곳, 앞으로 내가 더욱 더 사랑할 곳.
 많은 사람들이 충청남도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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