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성 천년 여행길에 만난 홍성오일장
내포신도시와 홍성읍은 불과 10여분 거리지만 이미 고층 아파트 일색이 돼버린 내포신도시가 대도시 분위기라면, 홍성읍은 여전히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깊이 있는 홍성 여행을 하기에는 ‘홍주성 천년 여행길’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홍성 읍내 주요 문화재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등 생활문화를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홍성오일장은 1일, 6일에 열립니다.
장날에서 마을에서 제철에 나오는 각종 농산물과 수산물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냉이, 달래, 미나리, 쑥 등 시장 곳곳에 봄을 알리는 봄나물이 가득합니다. 제철에 먹는 채소는 영양이 풍부하고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 봄의 나른함을 씻어주고 잃었던 입맛을 찾아준다고 합니다.
충남 서해안에서 봄철 별미인 주꾸미들이 매끈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지역에선 사투리로 ‘갱개미’라고 불리는 봄철 간재미는 홍어와 생김새는 물론 질감이며 맛도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홍어 특유의 톡 쏘는 맛과 냄새를 꺼리는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맛있는 도토리묵, 두부, 청국장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돈 빼고 다 튀겨준다는 뻥튀기 집에는 예전의 시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듯합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쏟아나는 홍성오일장에서 전통 간식인 핫도그와 풀빵은 어린 시절 시장에서 누구나 한 번 맛보았을 것입니다.
간식거리가 그리 많지 않았던 시절 센베이 과자는 가장 인기 있는 과자였습니다.
오일장은 다양한 사람들의 추억의 공간이자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고, 부대끼는 공간에는 온정이 흐르며, 고향의 냄새와 맛, 소리와 감촉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날은 지역경제의 모세혈관 역할을 톡톡해 해내며, 그 지역만의 문화를 담아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