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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해금빛투어 열차 타고 예산여행

눈꽃피던 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2017.01.16(월) 19:29:41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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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며칠동안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70~80대 노익장을 과시하는 어르신들이 서울에서 서해금빛열차를 타고 예산군에 여행을 오셨습니다. 아침 8시 27분에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서해 금빛 열차는 영등포, 수원을 거쳐 10시 14분에 예산역에 도착합니다. 예산역에 대기중인 관광버스를 타고 수덕사를 향하는데 마침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했고 수덕사 일대는 온통 새하얀 눈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번 예산군 서해금빛 열차 투어는 천년고찰 수덕사에서 1시간 30분간 구경하고 수덕사 입구에 있는  산채더덕 비빔밥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오후에는 덕산온천 리솜스파캐슬에서 2시간 동안 온천을 한 후에 알토란 사과 마을에 가서 '사과떡 만들기 체험'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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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예산군을 방문한  관광객은 전쟁전후에 태어난 세대로 경제성장과 민주화 등 격동의 세월을 겪은 분들입니다. 굴곡진 삶의 환경 속에서도 시부모를 극진히 모셨고 남편을 내조하며 자식들을 키운 칠팔십 대 분들입니다. 노인들은 수덕사에 도착한 후에 일엽스님이 열반이 들기 전까지 계셨던 환희대 원통보전 관음보살상 앞에서 예를 갖춘 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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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이 삶의 마지막 수덕사 여행이 될수도 있다는 어느 어르신의 말씀에 안내자는 가슴이 울컥합니다. 노인들은 동심으로 돌아간 어린이 마냥 즐거워하며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에서 감동이 밀려옵니다. 눈을 조심 스럽게 밟으며 걷는 모습에서 인생의 월계관은 건강하게 늙는 것이라는 것을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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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1971년까지 살았던 일엽스님은 나혜석, 김명순과 함께 여성해방론과 자유 연애론, 신정조론을 주장하며 신여성 개화운동을 하셨던 분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일본 유학생이자 신여성으로 한때는 춘원 이광수와  로멘스로  '일엽'(한 잎의 낙엽)이라는 필명을 받았던 문필가입니다. 12살에 양부모를 여의고 외할머니 곁에서 자란 김원주는 이화학당에서 신학문을 배웠습니다. 속세의 파란만장한 그녀의 일생은 결국 수덕사의 스님이 된 계기가 되었고 이곳 환희대에서 구도의 삶을 살다가 열반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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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989년까지 살았던 고암 이응노 화백은 동백림사건으로 기억되는  동양화가로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한 혁명예술가 입니다. 고암은 50대에 프랑스로 유학하여 학생들을 지도하며 순회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한지로 만든 콜라주 기법으로 유럽의 피카소 같은 화가로 문자추상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부인 박귀희여사가 운영했던 수덕여관 옆에는 고암이 직접 너럭바위에 새긴 '세상만사 영고성쇠' 모든 우주의 섭리는 돌고 돈다는 추상 문자 암각화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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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내에 있는 선불교 미술관에서 수덕사 3대 방장 원담 스님의 글씨와 현대미술전을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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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담스님은 만공선사와 벽초스님에 이어 1986년에 덕숭총림 3대 방장이 되셨습니다.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 서예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던 원담스님은 국보 49호인 대웅전의 현판을 직접 썼습니다. 스님은 입적하시기 전에 제자들이 한 말씀을 청하자, 스님은 주먹을 들어보이며 "올 때 한 물건도 없이 왔고, 갈 때 한 물건도 없이 가는 것이로다. 가고 오는 것이 본래 일이 없어, 청산과 풀은 스스로 푸름이로다". 라는 임종 계를 남기고 홀연히 입적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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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은 선불교 미술관 내에 있는 성불 판매소에서 기념품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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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입구에 있는 산채전문 식당에서 더덕산채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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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에 십분거리에 있는 덕산온천 리솜스파캐슬로 이동하여 따뜻한 온천탕에 들어가서 꽁꽁 언 몸을 녹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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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 후에 리솜스파캐슬내에 있는' 예산군 농특산물 전시장을 돌아보며 예산군 특산물을 구경하고 구매도 하였습니다. 삽다리한과, 산애들애 표고버섯, 사과 말랭이, 사과잼. 사과국수. 면발이 쫄깃한 예산국수 등 다양한 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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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농특산품을 구경한 후에 대기한 관광버스를 타고 응봉면에 있는 알토란 사과체험마을로 이동하여 사과떡 만들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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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 사과마을은 마을 펜션형 사과체험 마을로 가을에는 사과따기체험을 하며 겨울에는 사과파이, 사과떡, 사과잼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편백으로 만든 펜션은 향기로운 편백향기와 함께 숯불바베큐를 할수 있는 그릴도 준비되어 있고 잔디광장에서 맘껏 뛰놀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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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서리태, 건포도, 말린 사과, 대추가 들어간 사과백설기는 20여 분의 강한 불과 5분 정도 약불에 익히면 바로 떡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요즘 쌀값이 떨어져 농업인이 울상인데 비해 쌀 소비량도 늘리고 농촌경제 활성화에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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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떡 만들기 체험 후에 예산역전에 도착하여 예산역 바로 옆에 있는 예산사과 공판장에 들렸습니다. 예산사과 사과 맛을 본 관광객들은 뛰어난 맛과 착한 가격에 매료되어 택배로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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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천년고찰 수덕사에 들러서 심신을 정화하고 덕산온천에서 중탄산 게르마늄 온천수로 몸속의 노폐물을 씻어내는 힐링여행였습니다. 덤으로 예산 사과로 만든 떡체험과 예산의 특산품들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투어를 계기로 다양한 여행지 개발과 먹거리 체험, 예산군 특산품 개발로 예산군 관광 활성화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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