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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보령 갈매못 성지에서 조용한 연말맞이

2016.12.28(수) 19:07:40 | 초지일관 (이메일주소:skdlem23@naver.com
               	skdlem2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보령 갈매못 성지는 다른 성당처럼 연말에는 무언가 화려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연말이 될수록 조용한 곳이 보령 갈매못 성지더군요. 갈매못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오히려 연말에 조용함을 간직하고 있어서 더 색다른 것 같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몇 번 본 기억이 있었던 갈매못 순교성지를 직접 찾아온 것은 처음입니다. 분위기가 성스러운 느낌이 풍기는 것이 성지라고 불리우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령갈매못성지에서조용한연말맞이 1


보령갈매못성지에서조용한연말맞이 2

성당으로 들어가는 오르막길에는 예수에 대한 이야기가 조그마한 석상으로 만들어져 있고 아래에는 빨간 불빛이 그 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무엇인가 자세히 가서 살펴보니까 십자가 모양입니다.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이곳 성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상이 있는 갈매못 성지의 갈매못의 의미는 갈마연에서 온 말로 목마른 말에게 물을 먹이는 연못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보령갈매못성지에서조용한연말맞이 3

올해는 얼마나 잘 살았나 반성도 하고 제 자신에게 칭찬도 하면서 조심스럽게 걸어서 올라갑니다.

보령갈매못성지에서조용한연말맞이 4

예수와 그를 따르던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보령갈매못성지에서조용한연말맞이 5

이곳은 기념 전시관이 있는 곳인데요. 조선시대에 천주교 억압에 의해 솟재를 넘는 다섯 분의 순교자 순교의 날 장깃대에 매달린 다섯 성인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천주교는 서양학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양반층 지식인들의 학문적 호기심에서 출발해서 백성들의 종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금은 도청사가 자리한 내포에서 천주교가 번성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고 해요. 바다와 평야를 끼고 있어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내포는 각종 물류가 모이는 지리적 이점으로 상업 기능 또한 발달했는데 그런 기조는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고 가르친 천주교 교리가 마음을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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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성스러운 느낌이 풍기는 저만 그런 것일까요. 마치 성스러운 성지에 온 것 같습니다.

보령갈매못성지에서조용한연말맞이 7

저는 종교는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냥 제가 올해 했던 일과 내년에 할일에 대해서 조용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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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갈매못 성지에서 유일하게 밝은 것이 이 촛불입니다. 촛불 하나의 밝기는 얼마 되지 않지만 이렇게 모이니 환하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올 한해 모두들 고생하셨고 내년에 하시는 일 잘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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