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웰빙추세라 채식위주의 식단을 많이 찾는다. 그러나 채식만으로는 건강을 유지할수 없기 때문에 육식 즉 단백질 섭취가 필수다. 육식도 최근에는 건강육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커져 각 자치단체마다 품질을 높인 한우와 돈육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우리 충남의 유명한 한우를 꼽으라면 홍성 한우, 예산 광시한우, 청양 칠갑산 한우 등이 있다.
그런데 지난 여름 공주에 알밤 한우가 탄생했다.
공주는 알밤으로 유명한 고장이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알밤을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알밤한우 부산물을 먹여 키우는 것은 물론, 공주 알밤의 이미지를 한우에게 접목시켜 공주의 새로운 한우 브랜드로 키워낸 것이다.
 
지난 여름이었던 7월7일 공주축협은 신관동 공주축협에서 오시덕 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양축농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주알밤한우 전문 판매장 개장식을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공주 알밤한우 출시 행사장이면서 현재 알밤한우 직매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축협으로 찾아가 보았다.
 


한우 그림과 함께 ‘공주 알밤한우’ 엠블럼이 커다랗게 상징적인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냉장고 안에 막 도축해 올라온 고급 한우가 전시되어 있다.
 




매장 안에서는 도축돼 온 한우를 부위별로 정형하는 직원들의 손놀림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채끝, 등심, 꽃갈비, 사태 등 각종 한우 부위별로 포장돼 100g단위로 가격이 매겨져 있고 직원이 꽃등심 한 팩을 들어보여 주셨다.
 


오늘 도민리포터와 충남 도민들, 그리고 앞으로 공주 알밤한우를 사랑해 주실 전국의 소비자분들을 위해 알밤한우 판매장 이순원 점장님이 알밤한우 특징과 강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해 주셨다.
 
“공주 알밤한우는 송아지가 태어날 때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 육성기까지는 어린송아지 전용사료와 부드러운 건초(티모시)를 급여하고, 출하 7개월 전까지는 고급 완전배합발효사료를 급여하고 출하를 전후해 공주지역 곳곳에서 생산됐던 밤과 밤껍질 등 부산물을 먹입니다. 특히 출하 7개월 전부터는 초음파를 통해 등 지방 두께와 등심 단면적 등을 측정해 사료 급여량을 조절해주는 다이어트를 실시함으로써 근내 지방도를 적절히 조절해 줌으로써 최상의 품질을 이끌어 낼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순원 점장님의 말은 개량이 잘된 어미소에서 태어난 우량 송아지, 그리고 거기에 걸맞는 체계적인 사양관리, 이런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하게 키워낸 최고 육질의 한우라는 뜻이었다.
 
요즘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한우는 해당 농축협 또는 전문 판매장에서 부위별로 팔되 그것을 즉석식으로 들고 식당에 들고 가서 현장에서 즐길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주 알밤한우의 경우에도 전문 판매장과 연계된 식당이 있어서 숯불구이를 해 먹어 보았다.
 




갈비살과 채끝등심을 숯불에 구우니...
부드러운 육질과 적당한 기름이 어우러진 환상의 마블링. 숯불의 화력 위에서 알밤한우가 고소한 향기를 내 주며 익는다.
지글지글... 치이~익
 


너무 익히지 않은, 적당한 구이의 한우 한점이 식욕을 자극한다.
 






소고기는 조금만 먹어도 느끼해져서 많이 먹지 못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수 있다.
하지만 다 그런건 아니다. 느끼함을 느낀다는 것은 소고기에 마블링이 너무 지나쳐서 기름이 많은 탓에 느끼함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나 공주 알밤한우는 그런 느끼함이 별로 없었고 고소한 풍미에 담백함까지 느껴졌다. 물론 ‘원더풀’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아, 보는 순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인다.
‘이것이 공주 특산물인 알밤을 먹고 자란 한우란 말이지?’ 하는 특별함이 더해져 질기지 않은 식감과 지갑을 탈탈 털게 만드는 마법의 감칠맛을 내주는 비주얼...
이 맛에 한우를 먹는다. 진정 고기맛의 진수를 느끼게 해 주는 공주 알밤한우, 그러나 구이만 먹으면 웬지 서운하다.
그래서...
 


부채살을 샀다. 집에 돌아와 육전을 해 먹기 위해.
육전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안심, 사태 등으로도 많이 하는데 오늘 도민리포터는 ‘물 들어올때 배질’한다는 기분으로 고급육인 부채살로 육전을 만들어 볼 요량이다.
소고기 200g 기준으로 달걀 2개, 밀가루, 포도씨유 적당량씩 소금 과 후춧가루 약간씩을 준비하면 된다.
그런데 보통 육전이 아니라 깻잎육전을 하기로 했다.
 
양념간장은 매실액 ½큰술, 식초 1½작은술, 다진 마늘 간장 1작은술씩, 연겨자 ½작은술을 준비해 둔다.
 
소고기는 키친타월로 핏물을 제거한 뒤 후춧가루, 소금을 뿌려 밑간을 하고, 양념간장 재료는 고루 섞고, 달걀은 곱게 풀어둔다.
 




우선 중요한 일은 고기가 익지 않은 상태에서 깻잎으로 덮어 부칠 경우 겉만 타고 말수 있기 때문에 깻잎 위에 고기를 얹어 살짝 찌어준다. 이때 깻잎의 깊은 향이 고기에 가득 밴다.
 


그리고는 다시 생 깻잎에 고기를 싸 준비된 밀가루 달걀 물에 묻힌후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앞뒤로 노릇하게 지지면 끝~
 


육전에 막걸리가 빠질수 없어서 함께 놓고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캬~아. 이 맛이 일품이다.
소고기 육전은 기름기가 없는 부위로 고르는데 간이나 허파로 전을 부쳐 먹어도 좋다. 알반한우는 육전에도 우리를 배신하지 않고 최상등급의 맛을 주었다.



“땡큐, 알밤한우”
 
지역에서 브랜드를 만들어 한우를 육성하고 판매 마케팅을 공동으로 해 줄 경우 사육 농가의 소득안정은 물론 축산업의 활력을 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우 산업의 경쟁력을 키울수 있다.
특히 공주는 알밤의 주산지여서 밤 가공 과정에서 생산되는 율피(밤껍질)가 많이 나오는데 이 율피에는 약 25%의 탄닌 성분이 함유돼 있어 소화에 도움을 주는 등 반추동물인 한우의 사료자원으로 이용가치가 아주 높다.
 
또한 공주알밤한우는 브랜드이 조기 정착을 위해 사육, 출하, 유통 등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실시하고 판매 활성화를 위한 농축협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한편, 위생적인 도축과 식육 처리를 위해 생산·품질 관리시설에 HACCP시설을 갖추고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공주시와 세종공주축협, 백제나루영농조합법인이 ‘공주알밤한우’ 브랜드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앞으로 공주 알밤한우의 무궁한 발전,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는 한우로 거듭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