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서 홍성쪽으로 가다보면 청소역이 나옵니다. 청소역사는 장항선에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로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건축적, 철도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어 등록문화재 제30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홍천과 보령을 연결하는 연결점에 있는 청소면은 아주 조용한 곳입니다. 
청소를 한문으로 생각하지 않고 한글로만 생각하면 깨끗한 마을이라는 의미처럼 다가옵니다. 직접가보니 소박하면서 정겨운 맛이 있는 마을이네요. 



역은 역인가 봅니다. 앞에 택시가 두세대 대기하고 있습니다.  택시뿐만이 아니라 이곳에서는 버스를 타면 홍성과 보령 등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버스와도 연계가 됩니다. 



원래는 폐역이 된 줄 알고 찾아가보았더니 지금도 활용이 되고 있는 기차역이더라구요.  



청소역의 역사 및 유래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진죽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것이 1929년이었지만 이후 1988년에 청소역으로 역명이 변경되었고 1995년에는 화물취급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1일 평균 이용객이 20여명이지만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용객이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승차권 예매는 광천역이나 대천역에서 가능합니다. 인터넷 예매도 가능하니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도 편할 것 같습니다. 



안에는 장항선의 운행시간과 여객 운임표가 붙여져 있습니다. 



2016년 12월 9일이면 얼마 되지 않았네요. 한국철도공사에서는 수도권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일부 KTX와 일반열차의 운행을 조정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요즘에 간이역을 가보면 매월 독립운동가를 뽑는데요. 12월은 식민 통치 폭압기관인 밀양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최수봉입니다. 
이후 부산지방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검사가 불복, 대구복심법원에 상소되어 1921년 4월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다시 경기고등법원에 상고하였으나 기각당하고, 7월 대구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고 합니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이 철길의 끝은 있지만 사람마음 여정의 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기차를 타면 안에서 먹는 계란이 그렇게 맛이 있었는데요. 여행은 낯선 곳을 새로 보는 듯한 기분 때문인지 새로운 선물을 나에게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전국에 간이역이 적지 않게 폐역이 되었지만 아직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청소역의 기찻길입니다. 



아래쪽으로 가다보면 보령이 나오고 그 밑으로 더내려가면 전라북도와 전라남도까지 가겠네요. 



지금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화장실이 잘 정비되어 있는데요. 



뒤에 큰 건물이 하나도 없어서 청소역은 더 눈에 띄이는 것 같습니다. 청소역에서 보낸 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