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정호 백제상징광장 계백장군 조형물 앞에서

계백의 정기가 서린 곳, 논산.
탑정호를 거쳐 백제군사박물관과 탑정호 수변공원에 이르는 드라이브 코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어서 논산을 찾는 분들의 단골 코스가 되어 있습니다. 종종 탑정호 드라이브 코스를 거쳐 매운탕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탑정호를 내려다 보며 여유를 한껏 부리곤 하는데요. 탑정호 수변길을 따라 다양한 맛집들이 들어서 있고, 분위기 좋은 커피숍도 많아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어요. 특히 육군훈련소 영외면회가 있는 날에는 군인 가족들도 많이 찾고 있어요.


▲ 탑정호 백제상징광장 입구

논산에서 탑정호에 이르는 처음 코스는 탑정호 백제상징광장입니다. 탑정호의 수문이 거대하게 입을 벌리는 농사철에는 무섭기까지 한데요. 그 수문 위로도 아스팔트가 깔려 있어서 차를 타고 갈 수 있네요. 탑정호의 사진들을 보면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게 되고, 탑정호의 다른 곳까지 찾게 됩니다.


▲ 계백장군 조형물 앞에서


▲ 백제상징광장 공원

탑정호 백제상징광장의 메인은 역시 계백장군 조형물이죠. 낮에는 벌겋게 녹이 슨 거대한 철판이 주로 보이지만 밤에는 조명이 켜지면서 상당히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야간 데이트족들은 이곳에서 산책을 하고, 길 건너의 분위기 좋은 커피숍을 찾곤 하죠.


▲ 탑정호 수변길

호수 옆으로 탑정호 수변길이 구비구비 이어져 있습니다. 사실 길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전봇대를 보고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겨울이라 적막하기 이를 데 없는데요. 4월 초 벚꽃이 한창일 때는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탑정호를 찾아오는 때죠.


▲ 탑정호 수변 산책 중


▲ 탑정호를 바라보는 외국인 유학생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함께 찾았습니다. 매일 공부만 하다가 이렇게 나오니 가슴이 트인다며 좋아하는데요. 이곳은 논산 시내에서도 아주 가까운 곳이지만, 버스를 타고 찾아가기에는 좀 어려운 곳이기도 하죠. 

▲ 한국농어촌공사 탑정관리소


▲ 탑정호 취수탑

한국 농어촌공사 탑정관리소 건물을 지나 탑정호 공원으로 갑니다. 오른쪽에는 탑정호 취수탑이 보입니다. 그 뒤로는 탑정호 둑방길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이 길은 4월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5월이면 철쭉꽃이 길 양쪽으로 피어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합니다. 아래로는 논산시가 멀리 보이고, 둑방길을 건너가면 유형문화재 60호로 지정된 탑정리 석탑이 있습니다. 수목 지역에 있던 '어린사'라는 절에 있던 것을 저수지 공사를 하면서 옮겼다고 하네요.


▲ 탑정호 철새



▲ 탑정호 벚나무

겨울 경치는 고독이죠. 탑정호를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철새들의 무리도 볼 수 있고, 고목이 되어 호수에 줄기를 드리운 벚나무도 보입니다. 가만히 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물 속에도 물 위에도 생명의 움직임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겨울이라 물이 가득하지 않고, 날씨가 흐려서 파란 호수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네요.


▲ 탑정호 백제상징광장 공원




▲ 탑정호 백제상징광장 공원

탑정호 백제상징광장 공원으로 갔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가족들의 소풍이나 모임들도 많은 곳인데요. 한 켠에 탑정리 석탑의 모형이 서 있습니다. 겨울이라 가볍게 나들이 나온 몇몇의 분들만 보입니다.
눈이 많이 내리면 다시 와야겠어요. 사방이 눈에 덮힌 겨울 호수에서 삶의 여유를 느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