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삼거리 흐~으으응  능수버들은 흐~으응  제멋에 겨워서~ 어어어  휘늘어졌구나  에루화 좋다 흐~~으으응  성화로구나 흐~~으응



예부터 서울에서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천안삼거리!
천안삼거리는 천안 12경의 하나로 그 유래와 더불어 풍광도 뛰어난 곳이죠.

천안 가볼만한 곳으로 유명한 이 곳 천안삼거리 공원의 가을은 어떠할 지 내심 부푼 맘을 안고 걸어봅니다.



고즈넉한 옛 기운의 정취가 베여있는 정자를 지나서 호수와 같은 연못도 한참 동안이나 헤어 나오지 못할 가을 풍경을 안겨 주는데요,  사진으로만 담고 가기에는 아쉬운 마음에 한참 동안이나 이 주변을 서성거려 봅니다.






주변에 펼쳐있는 정처 없이 흔들리는 갈대들과 이름 모를 들풀들이 한들거리며  서걱서걱 소리를 내고 있어요. 작은 물고기가 펄쩍이는 연못 속엔  개구리 방석 작은 연잎이 옹기종기 모여 있네요.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나무 한 그루는 그렇게 화폭의 주인공처럼 우뚝 서서 자기 색들을 자랑하고 있어요. 산책을 하다 보니 이곳에서 가장 잘생긴 단풍나무 같았어요.



주변의 가지들은 이름 모를 열매들을 잔뜩 달고 귀여운 산짐승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거 같아요.



천안삼거리 공원은 역사의 발자취이며 주민들의 쉼터이자 다양한 국내외 행사가 진행되는 최적의 장소로 천안의 자랑거리입니다.



일상의 지친 심신을 주말에 이곳으로 달려와 힐링하시는 주민들도 많고요,  가족끼리 연인끼리 많이들 찾는 곳이죠.
왠지 이곳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면 사색에 빠져 몸도 마음도 가벼워져 돌아갈 것 같아요.



삼거리공원에는 2.9의거 기념탑이 있습니다.
이 탑은 1946년 2월 9일 천안의용소방대원과 광복 청년회원이 봉기하여 천안 점거를 기도한 좌익 세력을 사전 분쇄하여 우리 고장을 지켜주신 의로운 님들의 업적을 기념하는 탑이에요.

3.1운동의 거점인 병천과 가까운 천안삼거리 공원의 2.9의거 기념탑도 우리 지역이 충절의 고장임을 다시 말해주는 것 같네요.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천안삼거리 공원!
천안 삼거리 능수버들은 제멋에 겨워서  휘늘어졌구나 에루화 좋다! 성화로구나~






이곳 천안삼거리 공원과 더불어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에요.
오는 길에 두 종류의 호두과자를 사가지고 왔답니다. 
천안의 호두과자는 이름은 달라도 각사 별로 차별화를 두어 생산을 한다지요.



천안의 호두과자는 천안밀 천안팥 100%를 사용하여 만들어 맛이 뛰어나고 영양도 풍부하여 웰빙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어요.
호두과자 원조의 시작이 무려 1934년도라고 하니 호두과자의 나이도 팔순이 넘었지요.
가지런히 화지에 쌓여진 호두과자는 한 손으로 쥐고 먹기에도 편해서 이 지역이나 천안을 지나가는 기차 안에서는 필수 간식이 된지 오래되었답니다.



같은 이름 다른 종류 호두과자!
속의 내용도 살짝 다른 두 호두과자는 맛이 모두 일품입니다.
10년 이상 먹어온 주민으로서도 질리지 않는 맛이라고나 할까요!
오늘 두 회사 제품을 각각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두 특색 있고 맛있네요.



천안의 이 호두과자처럼 우리는 모두 한국인이며 충청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각각 개인은 모두 개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독특함으로 살아갑니다.
 
어쩜 이 호두과자처럼 내 뿌리는 여기고 난 호두과자야 라고 외칠 수 있는 그런 자부심이 지금 이 시대 우리 모두에게도 필요한 게 아닐까 합니다.



천안삼거리공원 T : 041-521-2424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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