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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통째로 먹어요… '맛깡패' 오징어 통구이

오징어 통구이 맛보러 태안 신진도항으로 가보자

2016.09.24(토) 13:36:14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동해에서만 잡히는줄 알았던 오징어가 서해에서도 잡히기 시작한건 최근 10년 전후가 아닐까 한다. 난류성 어류인 오징어 어장이 서해안 근처에 형성이 되어 있으니 세월도 변하고 날씨도 많이 변한 것이다.
 
그래서 서해안에는 이른 5, 6월부터 늦은 10월초까지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어 국내 수많은 오징어잡이 배들이 서해 연안에서 활동을 한다.
특히 동해쪽이나 남해쪽 오징어잡이 배들조차 서해에서 오징어가 많이 잡히고 어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예 오징어를 잡아 서해로 경매를 하러 들어오는 경우도 적잖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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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에서 오징어 경매를 위해 배가 들어오는 곳은 신진도항이다.
신지도 항은 안흥항이라고도 부르는데 그곳에 가면 항구를 따라 길게 수산시장이 형성돼 있고, 그 뒤편으로는 횟집들이 즐비하다.
신진도항에는 매일 수많은 배들이 들어와 각종 어류들을 수협에서 경매에 부친다.
 
또한 경매가 끝나면 이 물 좋은 오징어들은 수조 트럭에 실려 전국으로 시집을 가는데 일부는 항구 뒤편에 죽 늘어서 자리잡고 어시장과 횟집들로 곧바로 직행한다.
그래서 주말이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몰려든 관광객, 쇼핑객, 식객들이 북적이면서 활기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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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요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여름 최고의 어종은 단연 오징어이다.
이제 10월초 쯤 되면 올해의 오징어 어획은 끝나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서둘러 태안 여행 계획을 잡을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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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는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일반 싱싱한 회부터, 새콤달콤한 야채를 넣어 얼큰하게 만든 물회, 반건조 오징어 구이, 맥반석 구이, 완전건조 오징어, 오징어 두루치기, 오징어 숙회 등...
그중 오늘 소개해 드릴 것은 서해안 명물이자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오징어 통구이를 소개한다.
 
오징어통구이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요즘 유명 요리사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백종원씨가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선보인 양념 통구이가 있고, 다른 하나는 우리 태안 신진도항에 가면 맛볼수 있는 ‘그냥 통구이’가 있다.
그냥 통구이란 백종원식 통구이(내장을 빼내고 정리한 오징어)와 달리 내장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은채 그대로 구워먹는 방식이다.

"으왕~ 어떻게 내장째 먹을수가 있어? 징그러...!"
뭐,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여성분들처럼 이렇게 기겁(?) 할수도 있겠지만 이건 그냥 오징어 통구이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일뿐, 한번 입맛 들이면 결코 헤어 나올수 없는 맛이다.
 
백종원식 오징어 통구이는 내장을 제거한 뒤 잘 손질한 오징어에 미리 초벌을 하고 그 안에 고추장양념을 덧발라 주고 몸통속으로 다리를 쏘옥 집어넣어 숙성시킨 다음 굽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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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충청도식 은박지 오징어 통구이 장면이다.
우리 충청도 태안의 ‘쿨한’ 오징어통구이는 산 오징어를 은박지로 둘둘 말아 화덕에 통째로 올려놓고 빙글빙글 골고루 돌려가며 잘 익혀 먹는 것이다,
 
화덕에 올려진 오징어들이 은박지 안에서 타지도 않은채 푹 익으면서 오징어의 짭짤한 맛을 유지해 준다. 향기는 은은하게 고소하다. 특히 내장이 그대로 익어 별미로 꼽힌다.
긴 오징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지런히 썰어나온 오징어 통구이는 화덕에서 은박지만 벗겨 막 썰어 나온 것이기에 김이 모락모락 나며 오징어 고유의 고소한 내음이 입에 닿기도 전에 코 끝에 먼저 확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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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통구이는 데친 오징어의 씹을때 느끼는 식감이 엇비슷하지만, 그 맛에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 즉 간이 배어 있어서 더 짭조름하고, 부드럽고 야들야들 쫄깃한 맛이 그만이다. 데치거나 양념한 것과 달리 오징어를 하나도 손대지 않은채 화덕에 구웠기 때문에 훈제향 특유의 풍미도 느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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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징어 통구이를 먹기 위해 가위로 잘라야 하는데 이렇게 원래 몸통 그대로의 통구이를 가위로 싹둑 자르면 '비주얼 쇼크'인 오징어 내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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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놀라거나 겁내지 마시라. 오징어 내장에는 포화 지방질 함량이 높고 간이나 쓸개에 비타민A와 각종 소화효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오징어에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지만 타우린 성분이 같이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주며 먹물 주머니의 검은색 성분은 몸을 보호하기 위한 멜라닌 색소가 방부작용과 위액분비 촉진을 도와준다.
어느것 하나 버릴게 없는 음식이 이 오징어다.
 
이 가을, 더 늦기전에 태안 신진도항으로 가 보자.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낚시 하나 들쳐 메는 것도 여유를 즐기는데 안성맞춤이다.
낚싯대를 드리울 곳도 많고 고기고 잘 잡힌다.

자, 준비 끝났으면 충남 서해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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