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앞에는 우리나라 최대 저수지 예당호가 흐르고 마을 뒤에는 높이 484m 봉수산이 있는 대흥슬로시티에는 2013년에 개장한 마을기업 제1호 느린손 공방이 있습니다. 2007년 산너머 남촌에는 KBS 드라마에 방영되었던 은자네 가계를 개축하여 만든 이곳은 원래 대흥초등학교 앞에 있던 작은 문방구를 개조하여 만든 곳입니다. 이곳에는 마을공동체 동아리 모임을 통해 배워서 만든 전통 짚 공예와 천연염색 손바늘질 작품, 향기로운 비누 등 다앙한 작품과 농산물을 전시하여 홍보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국내 6번째로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슬로시티로 지정받은 대흥슬로시티는 예당호와 봉수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느린 꼬부랑길, 달팽이 미술관,달팽이 자연학교, 소원모빌터널, 의좋은 형제공원 등이 조성되어 느린 삶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 현대인의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슬로시티운동은 1999년 10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살던 몇몇 시장들이 모여 위협받는 달콤한 미래를 염려하여 시작하였습니다. 느리게 먹고 느리게 살기위한 목적으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이곳 주민들은 전통문화를 살리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각종 동아리 모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슬로시티 운동은 인간 사회의 진정한 발전과 오래갈 미래를 위한 두 가지, 자연과 전통문화를 보호하면서 주민의 삶과 질을 향상해 진정한 따뜻한 사회,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느린손공방에는 천연색소와 향을 사용하여 만든 세숫비누는 아토피성 피부와 주름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이 외에도 마을 주민이 한땀한땀 손바느질로 만든 인형과 각종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구경거리가 됩니다.

사라져가는 전통 짚공예를 계승하기 위해 마을 주민이 모여 시작한 짚공예 작업은 대흥을 대표하는 전통공예로 자리잡았습니다. 나라박람회, 공예 디자인 등 전국 행사에 참가하여전시한 공예 작품들이 전문가들에게 가치를 인정 받아 대흥의 짚공예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바쁜 농사일 가운데도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짚으로 만든 짚공예품입니다. 추수가 끝난 농촌의 가을들녘에서 거둬들인 볏짚이 사람의 손길을 거쳐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한것을 보면 신비스럽습니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이런 자연재료를 활용하여 용기를 만들어 과일이나 곡식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볏짚을 먼저 검불을 제거하여 깨끗이 손질 한후에 스프레이로 물을 흠뻑 적셔야 짚이 부드러워져 짚으로 공예품을 만들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짚 두가닥씩을 잡고 새끼줄을 길게 꼬아 만듭니다. 짚을 잔털 없이 매끈하게 만든후에 새끼를 꼬아야 깔끔한 짚 공예품을 만들수가 있습니다.

 
마을 아주머니가 짚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잡털없이 깨끗하게 정리한 짚 두가닥을 양손에 잡고 손바닥으로 비벼 새끼를 예쁘게 꼬기 시작합니다. 새끼를 잘 꼬아야 예쁜 짚공예품을 만들수가 있습니다.



짚으로 새끼줄을 만든후에 길이를 90 cm 씩 잘라서 끄트머리가 풀리지 않게 테이프를 붙입니다.

 
그 다음에는 새끼줄을 가로세로 두가닥씩 놓고 짚으로 엮기 시작합니다.

 
짚의 가장 안쪽 부분인 하얀 속살만 벗겨서 새끼줄을 꼬는 섬세한 촌아낙부터 새끼줄을 짚으로 엮어가며 섬세한 공예품을 만드는 투박한 농부의 손길은 느리게 사는 슬로시티의 모습입니다.
 
 
대흥슬로시티 짚공예를 가르키는 박경신 선생님이 친절하게 가르켜 줍니다.

 
예산군 대흥슬로시티는 활발한 지역민의 활동으로 전통문화, 문화유적지,자연생태계를 적극적으로 보존하여 지역의 중요 자원으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슬로푸드농법 그리고 지역특산품 공예품을 계승하여 지역민이 행복하고 더 나아가 전 국민이 행복하게 하는 운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