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잘보내셨나요? 저희 시댁은 논산인데요. 근처에 논산8경중 하나인 탑정호수가 있어 추석 차례를 지낸 후 탑정호수로 산책을 나갔답니다.
탑정호수는 충남 논산에 조성된 농업용 저수지인데요. 충남에서 두번째로 큰 저수지입니다.
탑정이라는 지명은 후삼국시대에 왕건이 이곳에 어린사를 세우면서 석탑을 건조하였는데 정자모양을 하고 있어 탑정지라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농경지가 제공하는 풍부한 먹거리로 겨울철에는 천연기념물인 흰큰고니, 원앙 등 겨울철새를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새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탑정호수를 찾은 날도 무리지어 날아가는 새를 볼 수가 있었어요. 새들은 아무리 많이 있어도 날아가면서 서로 부딪히지 않는다고 하죠. 참 신기한 것 같아요.
탑정호수 주변 군데군데 낚시배들도 있고 낚시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탑정호수 모르는 분들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탑정호수에 물이 엄청 줄었어요. 올해 가뭄이 심하다는 것은 들어 알고 있었지만 탑정호수에 물이 빠지고 강바닥에 풀이 자란 모습을 보니 정말 가뭄이 심했구나 농사지으시는 분들이 엄청 힘드셨겠구나 알겠더라구요. 농산물 먹을 때 감사하면서 먹게 될 것 같아요.
탑정호수 주변은 산책하기에 참 좋았는데요. 의자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평온해 보이더라구요.
두손을 꼭잡고 탑정호수주변을 거니는 연인의 모습도 너무 이뻐보여요.
백제를 상징하는 계백장군의 모습 정말 위풍당당합니다. 위풍당당한 장군과 함께 사진한 컷 찍으시는 분들.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이 함께 사진 찍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도록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명절에 시댁에 오면 그냥 집에만 있고 밖으로 나갈 생각은 못해봤는데요. 집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바깥 바람쐬로 가족이 함께 나오는 것도 좋네요. 다음에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