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하면 천안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 호두과자의 원료인 호두의 시배지인 천안시 광덕면에서 햇 호두 수확이 한창입니다.
호두는 맛이 좋고 알이 잘 영그는 9월 백로를 기점으로 일주일 후에 수확합니다. 호두는 외과피에 균열이 생기고 열매가 3할 정도 떨어지는 시기가 수확 적기이며 이 시기에 수확하면 색택이 좋은 호두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비탈에 자리한 나무는 일일이 사람 손으로 수확을 해야 하며, 긴 장대를 이용하거나 사람이 나무에 올라가 흔들어 따기도 합니다.
초록색 집 속의 잘 여문 호두들이 떨어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호두를 하나하나 주워 담아야 하는데 비탈진 곳을 오르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호두는 과육이 붙어 있는 상태로 수확합니다.
수확한 호두는 바로 판매할 수 없습니다. 호두를 감싸고 있는 청피 때문이죠.
알 호두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확한 미열 갯과를 한 곳에 모으고 젖은 거적을 덮어 두면 1주일 이내에 외피가 서서히 부식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거적이 없을 때는 주변 풀을 베어 덮어 준다고 합니다.
수확한 호두를 마당에 널고 풀을 덮어 줍니다.
외과피가 일정 부패하고 갈라지면 외과피인 청피를 나무작대기로 때리거나 발로 밟아가면서 벗기는 작업을 합니다.
이렇게 작대기로 때리다 보면 호두 알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로부터 호도는 하루에 3개씩 먹으면 잠을 잘 자고 정신건강에도 좋고,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금방수확한 호두는 껍질을 깨고 속피을 벗겨 먹어보면 풋밤의 맛이 납니다
호두는 7년 이상 재배해야 수확할 수 있고 ,국내 재배면적도 많지 않아 기본적으로 미국산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우리 토양에서 자라고 수확한 국내산의 진하고 고소한 맛은 일품입니다. 한 알의 호두알이 우리에 손까지 오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노고에 고마움과 음식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천안시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