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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세계의 장승이 다 모인 청양 장승공원

2016.09.21(수) 09:36:10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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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장승공원을 찾았다.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고마우면서도 편안히 쉬어가기에는 내리쬐는 태양이 무척이나 강렬했던 때였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데 생각보다 더 많은 장승들이 가득하고 익살스러운 생김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장승들이 많아 조금 더 선선해지면 나라별, 지역별, 테마별 장승들을 보며 잠시 쉬어가도 좋을만한 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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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우리네 마을 입구에는 장승이 항상 서 있었다. 그러니까 장승의 역할은 마을의 안녕을 지키는 수호신이기도 했고 지역간의 경계나 이정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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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서는  장승제를 지내며 국태민안과 마을의 평화 및 무병장수를 기원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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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양군 칠갑산 일대에는 한티마을을 비롯한 정산면 용두리와 운곡면 위라리 등의 10여 곳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장승제를 지내며 우리나라의 장승문화를 보존해온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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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장승공원에는 총 300여 개의 장승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전국 최대 규모인 10미터 높이의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있다. 다른 장승들에 비해 월등히 크므로 보통 장승들은 장난감같이 여겨질 정도인데 장승에 가장 많이 새겨지는 글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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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든 것일뿐인데 시대별 장승에는 당시의 서민의 애환과 시대상이 고스란이 드러나 태평성대와 혼란하던 일제강점기의 장승의 모습은 확연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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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져온 외국의 장승들도 몇 점 있었는데 우리보다 선진문화를 빨리 받아들였지만 그들에게서도 이런 토템문화가 자리했다는 것은 지구 반대편에 살아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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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스러운 장승들도 있었으나 소개불가할 것이기에 재미있는 문구로 시선을 끌었던 장승들만 조금 더 소개한다. '우무쭈하다가' 로 쓰여있지만 정확히는 조지 버나드쇼의 묘비명에 적힌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인 듯 싶다. 쉽게 도전해보지 못하고 망설이기만 하는 사람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인 것 같았다. 어차피 덧없는 인생이라 할지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후회만 남을 것이고 무언가 시도하면 좋든 나쁘든 경험이 남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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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공원을 떠나려는 이에게 다시 와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듯한, ' 니 올줄 알았다. 또 올기제"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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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장승문화가 오래도록 보존되기를 바라며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장곡사와 함께 장승공원에서 소원을 빌며 나들이를 떠나도 좋을듯 싶다.

청양 장승공원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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