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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을단풍이 기다려지는 금산 태고사

2016.09.08(목) 09:25:38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단풍이기다려지는금산태고사 1

금산 태고사의 첫 인상은 가파른 언덕이 많아 쉬이 갈 수 있는 사찰은 아니었다.
사람 뿐만 아니라 차량 또한 마찬가지여서 여행지마다 함께 하였던 우리 차는 년식이 오래되어 엔진과열로 한참이나 열을 식힌 뒤에나 겨우 올랐던 곳이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싶게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때로는 춥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또한 내가 태고사를 찾았던 그 때만 하더라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루룩 흘러내린 습하고 더운 때였다. 태고사의 첫걸음은 다소 힘겨웠지만 충분히 그 가치를 보상받을만한 곳이었고 은행나무가 멋스러워 가을이 기다려지는 사찰이었다.
 
가을단풍이기다려지는금산태고사 2

고개 넘어 또 고개라고 했던가? 사람과 차 또한 숨을 헐떡이게 만들던 높은 언덕을 지나 일주문인 석문에 이르기까지는 나무계단이 또 기다리고 있다. 언덕에 비하면 아주 양호한 계단이었다. 

가을단풍이기다려지는금산태고사 3

천국의 계단에는 아무나 올라서지 못한다는 뜻일까? 부처님도 날씬한 사람을 편애한 것인지 일주문으로 쓰이는 석문은 한 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만한 틈만 벌어져 있다. 그렇다고 아주 좁은 것은 아니어서 웬만한 사람들은 다 통과할 수 있었는데 석문에는 이곳에서 수학하던 우암송시열선생이 친필로 석문이라 쓴 것이 음각되어 있다. 

가을단풍이기다려지는금산태고사 4

석문을 빠져나와 한 100미터쯤 다시 오르면 태고사의 모습을 드디어 만날 수 있었다. 
사찰의 첫 인상은 경사가 심했던 언덕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가을단풍이기다려지는금산태고사 5
 

가을단풍이기다려지는금산태고사 6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보통 사찰의 기와불사와는 달리 청동기와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불사의 가격 또한 조금 더 높았는데 흔하게 보던 불사가 아니어서 더욱 더 독특했고 왠지 모르게 소원도 더 잘 들어주실 것 같은 것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가을단풍이기다려지는금산태고사 7

금산 태고사는 신라 신문왕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둔산 해발 878미터인 마천대 능선에 위치해 있다. 정확한 능선의 해발고도를 파악하고 나면 쉬이 올 수 없었던 것을 다시 한 번 더 실감하게 되지만 입장료가 없다는 것은 무척 고마운 일이다. 

가을단풍이기다려지는금산태고사 8

금산 태고사는 원효가 12승지의 하나로 꼽은 명당이었으며 한 때는 대웅전만 72칸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였다고 한다. 현재는 최근에 대웅전과 무량수전, 관음전이 다시 지어진 모습이다. 

가을단풍이기다려지는금산태고사 9

그 옛날의 웅장하고 화려했던 모습을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지만 은행나무가 멋스러워 가을단풍이 기다려졌으며 대둔산 자락이 한 눈에 펼쳐지는 풍광 또한 좋았다.
 
가을단풍이기다려지는금산태고사 10

찾아간 때에는 연무가 끼어 있어 맑은 시야의 대둔산 풍광은 아니었음에도 그 영험한 산세의 기운이 느껴졌다. 가을단풍의 은행나무, 맑은 날의 대둔산도 보고싶다. 이래서 같은 곳이라 할 지라도 다시 가야할 이유가 또 생긴다.

금산 태고사
충남 금산군 진산면 행정리 산29
(청림동로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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