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호수공원에서 열린 특별한 6th ‘섬잔치'
문화 소외, 젊은이들의 대도시 진출을 비롯해 지역 청년문제가 더 심각한 현실을 직시하고 청년 스스로 의제를 발굴하자는 차원에서 천안 청년 성장 자립의 청년공동체 호두와트 마법학교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지역 청년들의 배움과 만남의 욕구들을 충족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만들고, 보고, 그리고 읽고 쓰는 소규모 강의와 모임을 통해 섬처럼 떨어져 있던 청년들이 모이고 대화하고, 창조하고 배우며 지역에서 연결만을 만들고 성장할 수 있는 즐거운 동네 학교를 꿈꾸고 있습니다.
지난 3일 5시부터 9시까지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바로 앞에 위치한 단대호수에서 호두와트 마법학교 주최로 섬처럼 떨어져 있던 청년들이 모여 운수좋은섬에서 한바탕 제6회 섬잔치를 열었습니다.
섬잔치에서는 지역청년들이 만든 나이트프리마켓, 버스킹공연, 문화예술프로그램, 야외영화제, 야시장이 펼쳐졌습니다.
이제 지역 청년들이 만든 섬잔치를 구경해 볼까요?
먼저 프리마켓을 소개해 드립니다. 프리마켓은 원래 누구나 자유롭게 물건을 파는 시장을 뜻하지만, 여기에서는 한 가지 의미가 더 추가되어 중고품이 아닌 직접 만든 수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프리마켓 한편에서는 드라이 플라워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싱그럽고 예쁜 꽃을 보고 만지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됩니다. 금방 시드는 꽃은 청년들에게 자칫 부담이 될 수 있죠. 꽃을 말려 보관하는 ‘드라이 플라워’ 부담 없이 오랫동안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드라이 플라워에 좋아하는 향수를 뿌려두면 은은한 향이 지속돼 방향제를 따로 살 필요가 없습니다.
환경을 지키는 에코백을 손수 만들어 판매 전시하고 있네요.
청년들과 아이들이 만나 엽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육식물과 선인장을 코르크마개에 넣은 미니화분은 지나가는 아이들에게도 눈길을 끌게 하네요.
지역 동아리 참여를 통한 공연의 기회를 부여하고 지역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버스킹 공연도 열렸어요.
지나가는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열정적인 공연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저녁 야경이 아름다운 이곳은 점점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해가지고 야외 영화제가 이어지고 곧 야시장으로 이번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분명히 선택해서 그것만 충실히 따르다 보면 보상이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언젠가 돌아올 수 있습니다. 지금은 청년층의 취업난이 지속되어 일자리를 찾아 지역 청년문제가 더 심각한 현실 속에 섬잔치를 통해 지역 청년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